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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컬, 주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수만불 기부금 수수

New York

2025.12.01 19:50 2025.12.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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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임명한 이들로부터 7만여 달러 받아
호컬 주지사 측 “잘못된 기부금 환불 시작”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본인이 임명한 주정부 공무원, 혹은 주정부 자문위원회 관계자들로부터 7만 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에서는 공무원 혹은 주정부 업무 관계자들이 주지사 선거 캠페인에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는 호컬 주지사의 선거 캠페인 공적 기록을 확인한 결과, 주지사가 직접 임명한 주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선거 기부금이 7만2500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기록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2022년 6월 미드허드슨지역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한 부동산 회사 임원 맷 랜드로부터 1만5000달러 기부금을 받았다. 랜드는 2023년 7월까지 꾸준히 수천 달러씩 호컬 주지사 캠페인에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뉴욕주 경주마 개발 펀드 담당자로 임명한 식품회사 임원 윌터 보리세녹으로부터 5000달러 기부를 받았다. 엘리베이터 안전 및 표준위원으로 임명한 롱아일랜드시티 엘리베이터 서비스 회사 사장 마크 그레고리오도 주지사 임명 직후 3만7500달러를 기부했다.
 
문제는 뉴욕주에서 공직자나 주정부 관계자가 주지사 캠페인에 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이다. 어떤 형태로든 주지사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에게 제공하는 재정적 후원이면 모두 금지된다. 뉴욕주는 2008년 처음으로 행정명령을 통해 이와 같은 기부 형태를 금지했다. 호컬 주지사 역시 2021년 주지사로 임명된 후 이 행정명령을 재차 확인했다.
 
호컬 주지사에 맞서 내년 뉴욕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토니오 델가도 부주지사 측은 호컬 주지사가 윤리 규정을 어기고 있다며 비난했다. 스티븐 일레카 델가도 캠페인 대변인은 “호컬 주지사가 선거 캠페인 기부자들로 구성된 정부를 운영한 셈”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호너 뉴욕공익연구그룹(NYPIRG) 대표이사는 “주지사가 본인이 임명한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모으는 것은 주정부 자체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훼손한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운영할 경우 선거자금을 대거 기부했다는 사실만으로 주정부 요직에서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컬 주지사 캠페인 측은 “주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선거 기부금은 곧 환불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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