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보조에 IRA, Roth IRA, 401(k)등의 부작용 [ASK미국 교육-리차드 명 대표]

▶문= IRA나 Roth IRA가 재정보조 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려주세요.
 
 
 
▶답= 옛말에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재정보조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일부 사실만 알고 잘못 판단하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그대로 적용된다.  
 
IRA나 Roth IRA 등이 재정보조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믿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FAFSA 신청서는 이러한 계좌에 대한 정보를 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상세히 묻고 있으며, 이는 계산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다. 
 

이미 적립된 잔액은 계산에서 제외되지만, 불입하는 세금 공제 금액은 세후 금액만큼 SAI(Student Aid Index)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SAI가 상승하면 재정보조 대상 금액이 줄어들고, 대학이 지원하는 무상보조금도 감소한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이 재정보조 대상 금액의 100%를 지원하고 이 중 83%가 무상보조금일 때 SAI가 100 증가하면 학부모 부담이 100 늘고, 동시에 무상보조금 83이 줄어 총 183의 손해가 발생한다. 
 
또한 IRA나 Roth IRA가 일반 브로커리지 계좌에 있을 경우 잔액 자체가 자산으로 계산될 수 있다. 반면 연금(annuity) 안에 있는 경우에는 연금화가 가능하지만 브로커리지 계좌 IRA는 세금 혜택만 있을 뿐 연금화 기능이 없어 재정보조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올해부터 SAI 계산 방식이 크게 바뀌어 적용되므로 어떤 자산이 계산되고 어떤 항목이 제외되는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순히 소득만 줄이면 재정보조가 늘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위험하다. IRA, 401(k), 403(b), TSP 등 직장 플랜은 계좌 잔액은 계산하지 않지만 불입 금액은 개인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은 이를 학자금으로 먼저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해석한다. 그 결과 세후 금액만큼 SAI가 증가해 부모가 먼저 학자금을 부담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재정보조 공식을 바르게 이해하고 사전 설계를 통해 부작용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말처럼, 정확한 정보가 재정보조 극대화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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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