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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혐오범죄 여전히 빨간불…작년 1355건, 전년비 감소

Los Angeles

2025.12.04 20:14 2025.12.0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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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인종적 동기가 원인
아시안 피해자는 34% 급감
LA카운티카운티 셰리프국 로버트 루나(오른쪽 두 번째) 국장과 공무원 들이 혐오범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카운티카운티 셰리프국 로버트 루나(오른쪽 두 번째) 국장과 공무원 들이 혐오범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지역 혐오범죄가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우려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인권위원회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혐오범죄는 총 1355건으로 전년(1367건)에 비해 약 1%가 줄었다. 하지만 이는 카운티 인권위원회가 혐오범죄를 집계한 44년 동안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혐오범죄 가운데 인종적 동기(인종·민족·출신국가)가 678건(약 5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피해자 2명 중 1명(51%)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혐오범죄 가운데는 지난해 9월 라치몬트 차터스쿨에서 7세 한인 어린이 2명이 영어를 배우고 있다는 이유로 또래의 백인 아이 6명으로부터 따돌림과 폭행을 당한 사건본지 2024년 10월 7일자 A-1면도 포함됐다.
 
이날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 가해자의 인종 비율도 공개됐다.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가해자는 라틴계(31%)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백인(22%), 흑인(20%) 순이었다. 지난해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범죄는 총 52건 발생해 전년(79건) 대비 약 34% 감소했다.
 
로빈 토마 LA카운티 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피해자의 비밀이 보장되는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혐오범죄 예방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해 모든 주민이 존중받고 지원받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셰리프국의 로버트 루나 국장은 “혐오범죄가 발생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신고”라며 “LASD는 신고자의 이민 신분을 묻지 않으니, 혐오범죄를 겪거나 목격했다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혐오범죄 관련 신고는 LAPD, LASD 등 지역 법 집행기관이나 211 핫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송윤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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