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은 지원 학생들이 학교에서 동일한 교과 과정을 이수하는 수업 내용보다 여름방학에 무엇을 하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 보내게 되는 약 3개월의 시간은 어떤 열정과 동기를 가지고 배우며 성장하는지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성적표로는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호기심, 주도성, 책임감 등을 쌓을 수 시기이므로, 지금부터 2026년의 여름방학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스탠퍼드나 하버드 등 유명 대학에서 개최하는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전공 관심 분야와 목표에 맞게, 비용보다 의미와 성장을 중심으로 한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1. 직업(Job) 셰도잉
관심 있는 전공이나 진로 분야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해 보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의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병원에서의 셰도잉(Shadowing) 경험은 강력한 인상으로 남을 수 있다.
또는 병원이나 연구기관에서 운영하는 여름 리서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면, 큰 경제적 부담 없이도 수준 높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2. 리서치 인턴십
교수나 전문가와 함께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가장 높은 수준의 지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보여주는 기회다.
이를 위해서는 성적 관리, 관련 분야 수상 경력, 연구 경험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준비해 대학이나 연구기관에 보낸다면 경쟁력 있는 후보로 인정받을 수 있다.
3. 자신만의 프로젝트 만들기
스스로 주도하는 프로젝트는 차별화된 인상을 줄 수 있다. 관심 있는 주제를 다루는 블로그, 팟캐스트, 유튜브 시리즈를 제작하거나, 시간이 부족해 미뤄왔던 장편·단편 소설을 집필 및 출판해 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다. 또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영리 단체나 컴퍼니 설립은 리더십과 봉사 정신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4. 온라인 수강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확장하거나 부족한 과목을 보완하기에 온라인 수업은 최적의 선택이다. 하버드의 CS50 컴퓨터 과학 과정은 무료로 제공되며, UC 버클리, MIT 등에서도 edX나 Coursera를 통해 고등학생이 들을 수 있는 다양한 무료 강좌가 열린다. 이런 기회를 활용해 자신의 전공 관심 분야를 심화하거나, 다음 학년을 위한 선행 학습을 진행해 보는 것도 좋은 여름방학 계획이다.
5. 수준 높은 여름방학 프로그램 참여
전국 단위의 선발형 여름 프로그램은 학생의 우수성과 열정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기회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프로그램들이 있다:
· Telluride Association Summer Seminar (TASS)
· Anson L. Clark Scholars Program
· Princeton Summer Journalism Program (PSJP)
· Research Science Institute (RSI)
· Summer Academy for Math and Science (SAMS)
· Bank of America Student Leaders Program
· NASA High School Internships
· MIT Women‘s Technology Program
· Stanford Medical Youth Science Program
이 외에도 더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경쟁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꾸준히 이력을 쌓아온 학생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이들 프로그램에 선발이 되는 자체만으로도 학생의 학문적 열정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다.
벌써 많은 여름방학 프로그램들의 지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시기이다. 지금부터 자신의 이력서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스스로 경쟁력 있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보자.
지원자의 열정과 주도성, 그리고 진정성 있는 노력이 입학 과정에서 대학이 주목하는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