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연말, 재즈·클래식으로 채우다…LA필, ‘덱 더 홀’ 시즌 개막

Los Angeles

2025.12.07 17:00 2025.12.06 12:3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보컬·금관악기 등 음악 축제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이 다시 한번 화려한 연말 무대로 변신한다.
 
LA 필하모닉이 준비한 ‘덱 더 홀(Deck the Hall)’ 시즌은 클래식·재즈·합창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구성돼 풍성한 음악 축제를 선사한다.  
 
시즌의 문을 본격적으로 여는 공연은 오는 12~14일 지휘자 구스타보 지메노와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푸숑이 선보이는 모차르트와 시벨리우스 공연이다.  
 
카푸숑의 ‘벨벳 같은 음색’이 돋보이는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3번은 아인슈타인이 “하늘에서 떨어진 선율 같다”고 칭한 아다지오가 백미다. 이어지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은 북유럽 특유의 서늘한 정조와 장대한 서사가 돋보이며 겨울 시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13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진행되는 ‘할러데이 싱어롱’은 가족 관객의 사랑을 받는 대표 프로그램이다.
 
재즈 콤보, 합창단,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징글 벨’ 등 익숙한 캐롤을 관객이 직접 부르며 즐기는 공연으로 만 2세 이상 어린이도 입장할 수 있다.  
 
15일에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12인조 보컬 앙상블 샨티클리어가 무대에 오른다.
 
고전 성가에서 현대 합창, 가스펠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오케스트라 오브 보이스’라는 별명에 걸맞은 풍성한 화음을 들려준다.
 
16일에는 LA필하모닉 금관 단원이 총출동하는 ‘할러데이 브래스’가 열린다.
 
트럼펫·트롬본·튜바가 만들어내는 묵직한 금관 사운드가 매력적이며 레로이 앤더슨의 ‘슬레이 라이드(Sleigh Ride)’, 헨델의 ‘조이 투더 월드(Joy to the World)’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공연 전 오후 6시 30분부터 무료 와인 서비스도 제공돼 연말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올해 시즌의 중심 공연은 18일부터 21일까지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엘링턴과 스트레이혼의 재즈 ‘호두까기 인형’ 그리고 차이콥스키의 ‘겨울꿈’이다. 지휘는 토마스 윌킨스가 맡는다.
 
클래식 발레 음악의 대명사인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이 재즈의 거장 듀크 엘링턴과 빌리 스트레이혼의 손을 거치면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재탄생한다.  
 
이어지는 교향곡 제1번 ‘겨울꿈’은 차갑고 신비로운 북유럽의 풍경을 담아내며 연말 특유의 정서를 극대화한다.  
 
23일에는 그래미상을 다수 수상한 트럼펫 거장 아투로 산도발이 스윙 넘치는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
 
산도발의 화려한 기교와 따뜻한 라틴 재즈 감성이 어우러진 ‘스윙 할러데이(Swinging Holiday)’는 ‘징글 벨’부터 재즈 스탠더드까지 친숙한 곡들을 생동감 있게 변주해 매년 조기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 공연이다.

이은영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