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에이전트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올해 3분기 평균 2.42%로, 전년 동기 2.36%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집계한 거래가 완료(closed sales)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수수료 상승비율은 2분기(2.43%)와 비교하면 큰 변동이 없으며, 최근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진 소폭 상승세가 3분기 들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레드핀에 따르면 평균 바이어 에이전트 수수료는 2024년 1분기 수준과 거의 동일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단소송 합의에 따라 2024년 1분기 새 커미션 규정을 발표하고 8월부터 시행했음에도, 수수료가 시장 예상만큼 크게 하락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
2024년 3분기 규정 시행 직후 수수료는 2.36%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거래 감소와 시장 둔화로 구매자 협상력이 강해지면서 이후 다시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의 레드핀 프리미어 에이전트인 베스 벨링은 “수요가 충분히 강했다면 판매자들이 바이어 에이전트 수수료를 더 낮출 수 있었겠지만, 현재는 거래가 크게 둔화되면서 오히려 구매자들의 협상력이 강화된 상태”라며 “일부 구매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본인 측 에이전트에게 더 높은 수수료를 요구할 여지도 생겼다”고 말했다.
3분기 바이어 에이전트 중개 수수료는 가격대 전반에서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이었다.
주택의 가격대별로 보면 50만 달러 미만은 2.52%로 전 분기와 동일하며 1년 전 2.45%에 비해 소폭 상승을 보였다. 이는 202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0만~100만 달러 주택은 2.32%, 100만 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은 2.22%를 보였다. NAR의 새 규정 시행으로 구매자 중개 수수료가 급락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 달리, 거래 둔화와 구매자 협상력 강화 등 시장 여건이 오히려 수수료 하락을 제약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