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관절염, 꾸준한 관리만이 길

Los Angeles

2025.12.09 17:41 2025.12.09 18:4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나이가 들면 무릎이 아픈 건 당연한 거죠.” 많은 시니어가 관절 통증을 단순히 노화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관절염은 단순한 노화가 아닌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운동 장애, 우울증, 고립, 낙상 위험까지 불러올 수 있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성인의 약 49.7%, 절반 가까이가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 그리고 과거 관절 손상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가장 흔한 관절염은 골관절염으로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끼리 부딪쳐 염증과 통증을 유발합니다. 주로 무릎, 엉덩이, 손가락, 허리에 발생하며 서서히 시작돼 점점 움직임이 제한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관절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높은 혈당 수치와 대사 기능 장애입니다. 그 외 나이, 유전, 비만, 과거의 관절 부상, 반복적인 관절 사용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비만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늘려 골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1kg 늘어나면 무릎에는 4kg 이상의 부담이 간다고 합니다.
 
치료와 관리는 일찍 시작할수록 효과적입니다. 약물 치료는 통증 조절과 염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다만 염증을 줄여 관절염 자체를 개선하기보다는 통증 완화 효과가 있으며, 골관절염 치료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 눈에 띄게 개선되는 치료는 아직까지 미미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물리 치료, 온열 요법, 보조기구 사용 등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고 있으며, 무릎 주사나 관절 내 치료, 통증 조절 주사 같은 비수술적 치료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정형외과 전문의의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수술은 말기 골관절염 환자에게 고려되며,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부담이 있으므로 가능하면 비수술적 치료와 꾸준한 운동, 체중 감량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운동은 통증이 있다고 피하기보다 관절에 부담이 덜한 수중 운동, 요가, 실내 자전거 등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고 관절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넘어질 위험도 줄여줍니다. 하지만 이들 운동은 환자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불필요한 제약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주치의 및 담당의와 충분히 상의한 뒤 실행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관절염 관리를 위해 운동 외에 가공식품, 씨앗 기름,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거나 줄이고 생선, 채소, 과일 등 건강한 식단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좋습니다.
 
관절염은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지만,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관리한다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은 충분히 줄이고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관절 통증이 삶의 일부가 되기 전에 지금 건강한 관절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310) 294-8090

주우진 / 내과 전문의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