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검진은 건강하고 무증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실시한다. 이 중에서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조기 발견 및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데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미국에서만 매년 3만명 이상의 목숨을 구한다. 대장암은 한국에서는 2번째, 미국에서는 3번째 빈도로 많이 발생하며, 대장내시경 검진은 대장암의 위험을 80%, 사망률을 무려 50%까지 낮춘다. 그럼에도 많은 환자가 내시경 검사에 거부감을 보인다. 의사: 대장내시경 하셔야죠. 환자: 아 … 안 하면 안 될까요? 이런 식으로 말이다. 왜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검사를 피하는 걸까? 한국에서 실행한 조사에 따르면 15% 정도의 환자가 내시경을 거부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반감을 보였다. 환자들이 내시경을 원치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대장 정결(청소) 과정에 대한 거부감, 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통증 외에도 다음과 같이 다양하다. ▶천공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 100% 안전한 의료행위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지만, 천공 발생률은 0.005~0.2% 사이로 매우 낮은 편이다. ▶검사할 시간이 없다 대장내시경은 5~10년 주기로 몇 시간 내로 마무리되니 시간 가성비가 뛰어나다. ▶대장암 가족력이 없으니 불필요하다 대장암 판정을 받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고작 20~30%에 불과하다. 가족성 환자는 조기검진을 받는다. ▶현재 무증상이기 때문에 불필요하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인 경우가 80%이며, 증상이 나타났다면 암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다. ▶마취를 하면 치매가 생긴다 실제로 마취가 아니라 진정제를 쓰기 때문에 장기적 기억력 감퇴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분변잠혈검사(대변검사)로 대체하겠다 간편하지만 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92~94% 수준이며, 암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미리 제거할 수 없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1995년과 2019년 사이에55세 미만 성인의 대장암 발병 비율이 거의 두배로 치솟으면서 암 사망률 1위로 올라섰다. 결국 2021년,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는 기존 대장내시경 검진 시점을 50세에서 45로 낮추어 권고하기에 이르렀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해당나이라면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임상 가이드라인은 75세 이상 환자한테 대장내시경이 필요한 지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나이대에 보편적으로 검사를 멈추는 이유는 천천히 자라는 대장암의 특성상 예방효과 감소와 부작용(출혈·천공·사고·사망) 위험 증가 때문이다. 또 암 판정을 내려도 기저질환과 체력저하의 이유로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점에 대해서는 환자의 임상적 특성을 기반으로 맞춤화된 전략이 필요하겠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일단 대장내시경이든 분변잠혈검사든 스케줄에 맞게 정기 검진하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며 운동량을 늘리고, 배변기능을 조절하여 발암물질의 내부 체류시간을 줄여햐 한다. 술·고기·가공육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내 몸을 지키고 건강한 노화를 위해 암 예방수칙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것을 권장한다. ▶문의: (213) 674-7500 정준 원장 / 정준 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대장암 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내시경 검진 대장암 환자
2025.11.18. 18:24
“요즘 따라 기운이 없고, 밥맛도 없어요.” 어르신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노인성 빈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10~12%가 빈혈을 앓고 있으며, 85세 이상에서는 그 비율이 20%까지 증가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빈혈은 흔해지지만, 결코 자연스러운 노화의 일부가 아닙니다. 방치할 경우 일상 기능 저하, 심혈관계 부담 증가, 낙상 위험 상승 등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빈혈이란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또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산소가 부족하면 모든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피로, 어지럼증, 숨 가쁨,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노년기에는 특히 이러한 증상을 만성 피로나 우울감으로 오해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우선 노인성 빈혈은 노화로 인한 조혈 기능 저하, 영양 결핍, 만성 질환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노인성 빈혈은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원인 중 하나 또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합니다. 첫째는 철분 부족으로 인한 철 결핍성 빈혈입니다. 잦은 위장 출혈, 흡수 장애, 영양 불균형 등으로 인해 철분이 부족해지는 경우입니다. 특히 한인 노년층은 밥 위주의 식사와 적은 육류 섭취로 인해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는 만성 질환 관련 빈혈입니다. 신부전, 암, 관절염 등 만성 염증성 질환이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호르몬이나 철분이 충분히 작용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골수 기능 저하에 따른 빈혈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적혈구를 만들어내는 골수의 기능도 약해지며, 이는 미약하지만 점진적으로 빈혈로 이어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전혈구검사(CBC)입니다. 이를 통해 헤모글로빈 수치와 적혈구 양상을 파악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철분 수치, 비타민 B12, 엽산 검사나 골수 검사까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만성 질환을 동반한 경우, 원인 질환 치료도 병행되어야 하므로 정밀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빈혈은 평소 조심하면 예방할 수 있는데 균형 잡힌 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노년기에는 식욕이 줄고 소화 기능이 저하되기 쉬우므로, 흡수율이 높은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식단을 신경 써야 합니다. 철분이 많은 식품에는 살코기, 간, 시금치, 계란 노른자, 두부, 콩류 등이 있으며 오렌지, 토마토, 딸기 등에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돼 있어 철분 흡수를 도와줍니다. 또 카페인, 칼슘, 고섬유질 식품은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철분제 복용 시 시간 차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 환자의 경우, 경증 빈혈이라도 기능 저하와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피로감, 어지럼증, 창백한 피부가 있다면 꼭 혈액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빈혈은 그 자체로도 건강의 적신호이며, 다른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문의: (323)297-3269 김경애 / 내과 전문의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노인성 빈혈 노인성 빈혈 철분 수치 기능 저하
2025.11.11. 18:00
당뇨병은 65세 이상 미국인에게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 인구의 약 25%, 약 1,65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보다 많은 48%는 ‘당뇨병 전 단계(Pre-diabetes)’로 추정됩니다. 노화와 함께 인슐린 기능이 저하되면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생활습관의 변화 없이 방치될 경우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혈액 내 포도당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혈관과 장기에 손상이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 심장질환, 신부전, 시력 저하, 신경 손상 등 전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초기 당뇨병이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피로감, 잦은 소변, 갈증, 체중 감소,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은 흔히 ‘나이 탓’으로 여기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시니어 환자들이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이미 합병증이 생긴 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당뇨병은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검사는 공복 혈당 검사, A1C 검사, 내당능 검사이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위험도에 맞는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방과 관리는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정제 탄수화물이나 설탕이 많은 식단을 줄이고 유기농, 무첨가 식품 위주의 식사로 바꾸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고기, 생선 등은 양념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는 것만으로도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과 저항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절주 등도 당뇨병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당뇨병 전 단계의 경우, 생활습관을 적절하게 개선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추고 경우에 따라 당뇨병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경구 혈당강하제, GLP-1 수용체 작용제, 인슐린 주사 등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하루 한 알 복용으로 혈당과 체중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복합제,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최신 기술이 등장하면서 노년기 당뇨병 관리도 점점 정밀하고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시니어 환자의 신체 상태, 기저 질환, 식습관, 복약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혈당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정기적인 혈액검사, 약물 조정, 식사와 운동 교육, CGM 기기 사용 교육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환자 본인이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건강 루틴을 함께 만들어갑니다. 당뇨병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합병증 없이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무증상이라도 방심하지 마시고,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꼭 혈당 수치도 함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문의: (310)294-8090 주우진 내과 전문의 / 주우진 내과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당뇨병 조기 당뇨병 예방 노년기 당뇨병 초기 당뇨병
2025.09.30.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