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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칼그룹과 함께 하는 건강이야기] 기억을 지키는 치매 예방과 관리

Los Angeles

2026.01.27 16:56 2026.0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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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불 끄는 걸 깜빡한 적 있으세요? 단순한 건망증일 수도 있지만, 특히 시니어들에겐 치매의 시작 신호일 수 있습니다. 치매는 단순히 ‘나이 들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수준이 아니라, 뇌의 인지 기능이 점점 저하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진행성 신경 퇴행성 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형태가 바로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알츠하이머협회에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 인구의 약 11%, 즉 9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의 특성상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에 특정 단백질(아밀로이드, 타우)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뇌세포가 손상되며 기억력, 언어, 판단력, 성격 등 다양한 인지 기능이 점점 저하되는 특징을 보입니다.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감퇴, 시간이나 장소 혼동,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되면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 치매는 우울증과 증상이 유사해 감별이 필요합니다. 시니어 본인 또는 부모님이나 주변의 어르신이 무기력해하거나 말수가 줄었다고 해서 단순한 기분 문제로 넘기기보다는 인지 기능에 변화가 동반되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 치매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과 사회 전체의 건강 과제입니다. 인지 기능 저하는 자가 관리의 어려움뿐 아니라 낙상, 약물 복용 착오, 사회적 고립, 보호자 간병 부담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족의 관심과 역할, 그리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돌봄 체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방을 위한 핵심은 생활 습관 개선과 조기 진단입니다. 전미신경학회는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사회적 교류 유지, 그리고 독서, 퍼즐, 악기 연주 같은 두뇌 활동을 통해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혈관성 질환을 함께 관리하면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청력 저하와 우울증 역시 치매의 위험 요인으로 밝혀져 보청기 착용이나 심리 상담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치료는 아직 완치보다는 증상 진행을 늦추는 약물 요법이 중심입니다. 대표적으로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메만틴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줄이는 항체 치료제(예: 레켐비, 아두카누맙)도 승인되어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음악 치료, 원예 치료, 회상 요법 등 비약물적 치료법이 정서적 안정과 기능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지 기능 저하 징후가 의심된다면 신속하게 주치의와 상담하고 선별 평가 검사, 전문의 진료 등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을 권합니다. 치매 초기 환자에게는 정기 인지 검사, 약물 조절, 가족 상담 등 통합적인 관리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기억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쌓인 자산입니다. 작은 건망증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예방 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치매는 일찍 발견할수록 소중한 사람들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습니다.
 
▶ 문의: (213) 908-7707

이성원 / 내과·수면호흡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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