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참석자들이 유분자 이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소망소사이어티 제공]
유분자(오른쪽부터) 이사장이 여명미, 여천기 박사 부부에게 ‘소망 아름다운 삶의 여정상’을 시상하고 있다. [소망소사이어티 제공]
‘아름다운 삶과 마무리’를 위한 사업에 앞장서는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 이하 소망)의 연례 갈라가 25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함께 이어가는 아름다운 유산’이란 주제로 지난 7일 애너하임의 호텔 페라에서 열린 갈라에선 제4회 아름다운 삶의 여정상 시상식과 함께 유분자 이사장의 구순을 축하하며 그의 한인사회를 위한 헌신과 리더십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분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느덧 20주년을 향해 나아가는 소망소사이어티가 한인사회에서 오래도록 터부시됐던 ‘죽음’이란 주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며, 오히려 삶을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왔다.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고 존엄을 지키며 삶을 더 풍성하게 하는 우리의 사명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망 측은 의사인 여명미(임상병리학 전문의)·여천기(정신과 전문의) 박사 부부에게 ‘소망 아름다운 삶의 여정상’을 시상했다. 여 박사 부부는 1968년 미국에 온 이후 50년 동안 지역사회의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웰빙 향상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망 측은 여 박사 부부가 의사이자 교육자로서 임상 진료를 넘어 ‘푸른 초장의 집’을 통해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고, ‘ABC 상담대화교육원’을 통한 세미나와 상담 프로그램으로 이민 가정을 돕는 등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따뜻한 사회적 관계 형성에 힘써왔다고 소개했다.
유분자 이사장은 영 김 연방하원의원과 LA카운티(데이비드 류 전 LA 시의원이 전달)로부터 특별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지난 2007년 소망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유 이사장은 죽음 준비 교육, 시신 기증 및 사전의료지시서 작성 캠페인, 호스피스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펴왔다.
유 이사장은 지난 5월 사회에 크게 기여한 각계각층 시민에게 수여되는 전국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 메달을 받았으며, 지난 10월엔 대한민국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OC 한인사회에서 엘리스 아일랜드 명예 메달과 무궁화장을 받은 이는 유 이사장 외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