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엠파이어센터(Empire Center for Public Polic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팬데믹 이후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겪은 뒤 2023년과 2024년에 인구가 소폭 증가했지만, 감소분의 약 3분의 1을 회복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뉴욕시 인구는 약 26만2000명(3%)이 순감소했으며, 현재 인구 규모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특히 팬데믹 직후인 2021년과 2022년에는 대규모 주민 이탈이 발생해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인구 감소폭을 기록했다.
보로별로 살펴보면, 인구 회복 속도의 격차가 뚜렷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 보로 중 스태튼아일랜드만 유일하게 인구 감소를 피하며 인구가 소폭(0.6%) 증가했으며, 브롱스는 같은 기간 인구가 5.1% 감소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퀸즈와 브루클린 인구는 각각 3.1%와 3.6% 감소했으며, 맨해튼 역시 감소세(1.1%)를 보였다.
보고서는 뉴욕시 인구 감소의 배경으로 팬데믹 이후 원격 근무 확산에 따른 출퇴근 패턴 변화, 높은 주거비 부담, 이민자의 이동 경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