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오래된 맛집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잇달아 폐업을 선언했다.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등 영업비 급등을 버티지 못한 결과다.
9일 지역방송 폭스5의 보도에 따르면 문을 닫은 레스토랑은 35년된 대디 BBQ(Daddy D’z BBQ Joynt)를 비롯, 이츠 온 폰스(Eats on Ponce) , 댄타나스(Dantanna’s) 등이다. 또 알마 코시나 벅헤드 지점은 오는 20일로, 캐비지타운의 아가베(Agave)는 내년 1월 말로 각각 문을 닫는다.
애틀랜타의 맛집으로 통하던 이들 레스토랑이 문을 닫는 이유는 비용 상승 또는 임대 건물 매각 때문이다.
다운타운에 있는 대디 BBQ의 경우 건물주가 건물을 매각할 계획인데다 “영업비용이 지나치게 올라 더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폐업 이유다. 또 아가베 오너 가족은 “현재의 경제 상황과 지속 불가능한 비용 구조 때문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레스토랑 업계는 인건비, 재료비, 임대료 모두가 동반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규모 또는 독립 레스토랑은 버티기 어려운 구조가 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에모리 경영대학의 레슈마 샤 교수는 “식당 운영에 드는 비용이 오르는 가운데,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이와 동시에 소비자들도 지갑을 닫으려는 분위기여서 전체적으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전통적인 레스토랑은 단순한 외식 공간이 아니라, 많은 주민과 방문객에게 ‘추억’이 담긴 커뮤니티의 일부였다.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식당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단순한 폐업이 아니라, 애틀랜타의 지역 식문화 유산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