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부동산 업계는 내년 더 활기찬 한 해를 기대하고 있지만 메트로 지역 주택시장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에 싸여 있다. [AI 생성 이미지]
애틀랜타 부동산 업계는 내년 더 활기찬 한 해를 기대하고 있지만 메트로 지역 주택시장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에 싸여 있다.
12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내년 주택시장 전망’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가격 조정폭 확대, 모기지 금리에 대한 바이어의 수용도, 그리고 기업들의 사무실 복귀 정책 등이 내년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전반적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의 성패는 미국 경제의 큰 흐름에 달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주택시장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매물이 나왔음에도 거래는 늘지 않았다. 오히려 초저금리 시기였던 2020~2021년과 비교하면 뚜렷한 침체가 관찰된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 집계에 따르면 올해 애틀랜타 지역 주택 클로징 건수는 2012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은 여전히 높은 반면 바이어의 실질 구매력은 떨어져 계약 취소되는 사례가 많았다. 올해 5건 중 1건 이상이 가격나 수리 문제로 계약이 파기됐다.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거래 취소율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거래 부진의 배경으로 고용시장 불안, 경제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을 지목했다. 다만 내년에는 이같은 부진 요인들이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스틴 존스 대표 브로커는 “많은 가격대에서 셀러들의 태도가 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내년에는 셀러의 유연성이 더 커져 거래 성사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높은 모기지 금리는 주택거래 부진의 핵심 원인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애틀랜타에서 2020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9%로 월 페이먼트는 약 1500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평균 금리는 6.4%로 월 페이먼트가 290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이코노미스트인 나디아 에반젤루는 “금리가 안정적인 6% 수준으로 내려오면 향후 12~18개월 동안 약 1만3000건의 추가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통근 거리)도 최근 주택 구입의 중요한 요소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애틀랜타는 전 세계에서 교통 혼잡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다. 애틀랜타·미드타운·벅헤드 등 주요 기업 밀집 지역에 사무실 출근율이 증가하면서 직장과 가까운 곳으로 이사하거나 장거리 출퇴근의 스트레스로 인해 집을 매물로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내년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회복 가능성은 있으나 변수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금리 하락 여부, 셀러들의 가격 조정폭 확대, 경기 흐름, 기업들의 출근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 회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회복 가능성은 있지만 그 과정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