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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거래 부진...바이어도, 셀러도 “기다린다”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서 매물은 늘지만 거래는 줄어드는 ‘불균형’ 현상이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매물 리스팅 업체인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따르면 지난 10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12개월 주택 재고량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초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채를 넘어섰다. 이처럼 주택 매물이 팬데믹 이전 수준 ‘최고치’에 도달했지만 상당수 바이어들은 높은 집값과 불안한 경제여건으로 여전히 집사기를 주저하고 있어 거래가 부진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서 사용하는 ‘공급 월수’ 지표 즉,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을 다 소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FMLS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이전 12개월 동안 애틀랜타 지역에서 집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25일이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이에 따라 매물 재고량도 2015년 초 이후 처음으로 4개월분을 넘어섰다. 이는 2015년 초 이후 처음이다. 지난 2년 동안 주택시장은 극도의 매물 부족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재고 수준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코스타 산하 홈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 애틀랜타 지역 매물 증가율은 28%를 기록,  전국 평균 22%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매물은 급속히 증가하는 반면 거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애틀랜타 주택시장은 바이어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레드핀의 대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매물 증가로 애틀랜타는 이제 명백한 바이어 마켓으로으로 바뀌었다. 지난달 기준, 셀러가 바이어보다 63% 많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셀러들은 여전히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어서 그 결과, 매물이 시장에 머무르는 기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FMLS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이전 12개월 동안 애틀랜타 지역에서 집 매물이 거래되지 않고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25일이다. 이는 2016년 중반 이후 가장 긴 기간이다.   셀러들이 가격 인하나 판매 조건을 완화하기를 주저하는 것은 팬데믹 기간 주택 소유자들이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집을 팔기보다는 차라리 자신들이 다시 유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따라서 집값이 더 내려가지 않는한 거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민 기자주택시장 바이어 애틀랜타 주택시장 동안 주택시장 바이어 시장

2025.11.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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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주택시장 “지금 가장 ‘핫’한 곳은 귀넷”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귀넷 카운티 대큘라가 신흥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즈니스 크로니클지가 최근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트로 주요 지역의 지난 3분기(7~9월) 주택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큘라 ‘짚코드 30019’ 지역이 거래가 가장 핫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장 핫한 주택시장 5곳을 보면 ▶1위 대큘라 짚코드 30019 ▶2위 밀턴 짚코드 30004 ▶3위 페이엇빌 짚코드 30214 ▶4위 체로키 카운티 캔턴 짚코드 30115 ▶5위 샌디스프링스 짚코드 30350 등이다.     대큘라는 3분기 평균 거래가격 53만2426달러, 평균 리스팅 가격 55만8242달러, 판매 주택 197채, 평균 매물 기간 92일, 신규 리스팅 342건 등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크로니클은 “거래 속도와 가격 상승세가 모두 가장 가파른 지역”이라며 “외곽 교통 접근성과 교육 여건이 양호해 주택 수요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풀턴/체로키 경계지역인 밀턴은 고급주택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으며, 페이엇빌은 교외형 대형 주택이 인기를 끌었다. 또 캔턴은 신축 주택 거래가 두드러졌고, 샌디스프링스는 애틀랜타 도심에서 가까운 교외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거래 상위권 짚코드 모두 애틀랜타 시 외곽 지역이 차지했다. 이는 집값 상승과 높은 모기지 금리 부담으로 인해 도심 대신 교외와 외곽 지역으로 주거 수요가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큘라, 밀턴, 페이엇빌, 캔턴 등은 모두 교육·치안·신축 주택 공급이 결합된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애틀랜타 도심 핫한 곳으로는 부촌인 벅헤드(30327), 북동부의 노스 드루이드 힐스(30345), 리모델링 수요가 많은 버지니아 하일랜드(30306), 젊은층이 선호하는 캔들러 파크(30307), 개발 붐이 일고 있는 이스트 애틀랜타(30316) 등이 꼽혔다. 이들 지역은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집값 부담과 공급 제한으로 거래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지역 애틀랜타 도심 모두 애틀랜타

2025.10.3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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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때문에 집 못 파는 시니어들…30년 된 법이 문제다

집주인이 낮은 모기지 금리나 세금 혜택 같은 유리한 조건에 묶여 있어 주택을 팔지 못하거나 팔기를 꺼리는 '록인 효과'를 세법 개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크리스티안 데리티스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양도소득세와 주택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8년 전에 시행된 양도소득세 면제 한도가 수백만 채의 주택을 시장에 묶어두는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주택 문제는 자녀가 독립한 뒤에도 시니어들이 주택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지 않는 데서 시작한다. 집값 상승으로 매도 시 막대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큰 집에 계속 머물게 되는 것이다. 특히 LA와 샌프란시스코 같은 고비용 도시에서는 수십 년간의 집값이 올라 평범한 집을 팔아도 1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약 600만 명의 시니어들이 필요 이상으로 큰 집에 거주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작은 집에서 살고 수많은 청년 세대는 렌트 시장에 갇히는 병목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세금으로 인한 이 같은 록인 효과는 높은 모기지 금리와 무관하다. 1997년 제정된 납세자구제법에서 비롯됐다. 당시 도입된 양도세 면제 한도는 개인 25만 달러, 부부 50만 달러였지만 30년 가까이 동결된 상태다. 집값 상승률을 반영했다면 현재는 개인 88만5000달러, 부부 177만 달러 수준이어야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기준이 바뀌지 않으면서 은퇴자들은 주택을 매매할 때 커다란 세금 부담을 안게 됐다.   무디스는 해결책으로 면제 한도를 물가나 집값 상승률에 연동하거나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렇게 되면 은퇴자들이 주택을 매도하고 다운사이징할 수 있어 시장에 묶였던 주택이 풀린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800스퀘어피트 주택을 보유한 시니어가 집을 팔면 양도차익 75만 달러 중 25만 달러만 공제돼 10만 달러 이상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는 매각 대금의 20%가 넘는다. 결과적으로 매도 대신 자녀에게 상속하면 '상속자산 취득가 상향 제도(step-up basis)'로 세금을 면제받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취득가 상향 제도는 상속받은 자산의 양도소득세를 계산할 때 적용되는 '취득가 조정 규칙'이다. 양도차익은 보통 판 가격에서 산 가격을 빼는데 자산을 상속받은 경우, 상속인은 그 자산을 원래 소유자가 산 가격이 아니라 상속 시점의 시장가치로 계산해 산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당연히 세금이 줄어든다.   연방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현재 규정대로 하면 세수는 연간 60억~100억 달러에 이른다. 보고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 이사와 리모델링, 중개 수수료 등으로 다른 세수 증대 효과가 뒤따라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래 활성화는 노동 이동성과 지역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개정 논의가 부유층보다 중산층 보호 차원에서 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고소득층은 절세 수단이 다양하지만 중산층은 배우자 사망이나 이혼 후 집을 팔 때 세금 폭탄을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면제 한도를 현실화하면 취약한 계층의 부담을 줄이고 시장 왜곡도 완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면제 기준을 상향하면 매물 급증으로 이어져 집값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무디스는 이에 대해 매물이 25% 늘어나더라도 거래량은 코로나19 이전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양도세를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시장 활성화 효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주택 시장은 고령화 흐름 속에 시장 정체가 심화하고 있다.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사상 최고치인 38세로 높아졌다. 지난 7월에는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보다 시니어 세대의 주택 구매 비중이 더 컸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제시카 라우츠 부대표는 "베이비붐 세대가 현금을 앞세워 노후에 거주할 주택을 구입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오라클'로 불리는 메러디스 휘트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의 54%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79%가 모기지 없이 거주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층이 주택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마련해 집을 계속 보유할 수 있다"며 "앞으로 3~4년간 이런 자산 기반 현금화 흐름이 경제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시장 세법 상속자산 취득가 집값 상승률 2800스퀘어피트 주택

2025.10.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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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가 주택시장 장악… 젊은 세대, ‘내 집 마련’ 더 멀어졌다

베이비붐 세대가 전체 주택의 절반을 갖고 있는 것을 근거로 주택시장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해 월가의 오라클로 불렸던 메러디스 휘트니 아치캐피탈 수석 부사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주택시장의 체스판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휘트니 부사장은 "2008년 44%였던 시니어의 주택 보유율이 54%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은퇴 세대의 79%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이 가운데 4분의 3은 모기지가 없는 상태여서 보험료 등 유지비 상승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휘트니 부사장은 "시니어들이 주택 자산을 활용하기 쉬워진 덕분에 집을 계속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3~4년간 홈에퀴티 라인오브크레딧(HELOC)의 확대가 경제의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주택 기반 신용대출은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부채 형태로 이 중 41%를 시니어들이 차지하고 있다.     휘트니 부사장은 "시니어들은 더 작은 집으로 이사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데다 재정적 여력까지 갖추고 있어 매물이 늘어나지 않는다"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기존 주택 판매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은 주택 구입에 나선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에게는 악재다. 매물 부족에 따른 높은 주택 가격과 금리 부담으로 첫 주택 구매자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와 이민 억제 정책은 주택 건설업체를 압박하며 신규 주택 공급을 늦추고 있다. 경기 불안과 높은 집값도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낮아져도 주택 소유자들은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이는 추세다. 지난 2분기 주택 구매는 전 분기 대비 4.7% 감소하며 하락 폭을 키웠다.     베이비붐 세대도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 휘트니 부사장은 "베이비붐 세대의 전체 자산은 75조 달러에 달하지만 실제로 요양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고령층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며 상당수 시니어가 여전히 한 달 수입으로 한 달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유가 있어 이사하지 않기도 하지만 집을 팔 수 없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베이비붐 세대가 어쩔 수 없이 주택시장의 체스판을 장악하고 있는 면도 있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정상 궤도로 올라서기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주택 구매나 주택 건설의 감소는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장 정체는 경제 전반과도 연결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주택 판매와 건설, 가격이 모두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주택시장 상태를 적색 경보 단계로 올렸다. 특히 주택 건설 허가 건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점이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경제 변수"라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이를 바탕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48%로 제시했다. 잰디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사례에서 이 정도 수준까지 확률이 오른 뒤 실제 침체가 오지 않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시장 시니어 주택 건설업체 주택 구매자 주택 보유율

2025.10.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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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목재 고관세 부과…주택시장 '역풍' 우려

수입 목재·주방 캐비닛·욕실 세면대·가구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되면서 침체한 주택시장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캐비닛·세면대·가구에 대해 25% 관세가 공식 부과됐고 연목 및 일반 목재 수입품에도 10%의 신규 관세가 적용됐다.     이와함께 또한 해당 품목을 수출하는 국가가 올해 안에 미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는 천으로 감싼 목재 제품에 30%, 주방 캐비닛과 세면대는 최대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한인 가구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주로 가구를 수입하는 국가는 중국·베트남·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관세 인상으로 중국 내 가구 공장이 대거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중국에서는 고급 가구를 제외한 일반 수입물량이 적은 수준이다. 베트남산 가구는 기존 20% 관세에서 25%로 5% 인상되며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목재 가구는 양국과 미국이 체결한 무역 협정에 따라 영국산은 10% 세율이 적용된다.     션 리 에이스가구 대표는 “베트남산 가구의 경우 5% 인상에 그치고 물류비가 이전보다 크게 낮아져 업체들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업계는 이번 관세 부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분야로 주택 개조 및 신규 주택시장을 꼽고 있다. 특히 캐비닛 가격은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 캐비닛의 약 90%가 중국산이다. 이번 25% 관세 부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단속에 대한 보복 조치로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캐비닛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조나단 김 키바 리모델링 총괄 디렉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제조업을 살리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했지만 국내산은 주문 후 평균 3개월이 걸리고 가격도 비싸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관세로 캐비닛 가격이 최대 1.5배 이상 오르면서 리모델링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에 덜 민감한 하이엔드 리모델링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관세 인상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핵심 목표인 주택 건설 및 판매 촉진 정책에 역행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2024년 자료를 인용해 신규 주택 건설에 사용되는 자재의 약 7%가 해외 공급업체에서 조달된다고 밝히며, 새로운 수입 관세가 없더라도 건축 자재 가격은 이미 2020년 12월 이후 34%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부동산 매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 홍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KREBA) 회장은 “모기지 이자가 높아 바이어들이 여유 자금을 다운페이에 투입하고 있어 집수리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관세 조치로 집수리 비용 부담이 높아져 바이어들이 즉시 입주가 가능한 주택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주택시장 고관세 목재 가구 신규 주택시장 베트남산 가구

2025.10.1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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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애틀랜타 주택시장 “거래 줄었다”

올여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약 6만7000건의 매물이 시장에 나왔지만, 이 중 약 1만7000건(25.0%)만이 실제 거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이 부동산 조사회사 파슬 랩스의 자료를 인용, 올 여름 애틀랜타 주택시장의 거래율이 25%로 작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는 300만 건 이상 매물 중 84만3000건(27.6%)가 거래됐다.     여름은 전통적으로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지만 올해는 부진했던 이유로 집값 상승, 높은 모기지 금리, 경기 불확실성 증가 등이 꼽혔다.     거래율 하락으로 주택 매물이 시장에서 머무는 기간은 길어졌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애틀랜타 지역 매물이 시장에 머문 기간의 중간 값은 34일로 2012년 이후 여름철 기준 가장 긴 기간이다.   또 계약 해지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레드핀의 조사에 따르면, 7월 애틀랜타의 해지 비율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가격과 조건에 대해 셀러와 바이어간 거리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주택시장 자체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업체 풀티그룹의 라이언 마샬 CEO(최고경영자)는 지난달 22일 로터리 클럽 모임에서 “지금의 주택 시장은 역사상 최고의 상황은 아니지만, 결코 최악도 아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있지만 공급 과잉 상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메트로 지역의 주택 재고량은 4.6개월분으로, 균형 시장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6개월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김지민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올여름 애틀랜타 주택시장 자체 애틀랜타 지역

2025.09.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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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택 매매 16% 급락… 가격은 여전히 상승

가주 주택시장이 매매가 감소하고 가격은 오르는 혼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가 발표한 8월 기존 단독주택 거래 통계에 따르면, 주 전체 매매는 총 26만4240채로 전달 대비 0.9% 증가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0.2% 줄었다.   중간 주택가격은 8월 기준 89만9140달러로, 7월보다 1.7%,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상승했다. 큰 폭의 급등세는 아니지만,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가격이 지지되고 있다는 점은 지역별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LA와 오렌지카운티(OC)를 포함한 남가주 지역 역시 거래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지난 8월 남가주에서 성사된 주택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7% 감소했다. 남가주의 집값이 여전히 높고, 이에 대한 금융 부담으로 구매자들의 진입이 제한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다.   LA만 놓고 보면 매매 둔화가 더 심했다. LA지역에서 주택 거래는 전달 대비 16% 급락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서도 12.3% 감소했다. 가격은 93만720달러로 전달과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각각 2.1%, 1.2% 올랐다.   OC는 매매가 7월 대비 4.3% 줄었으나 작년과 비교해선 1.4% 늘어났다. 집값은 138만5000달러로 전달과 전년 동월 대비 1.1%씩 감소했다.   가격 상승 폭이 이전보다 완화한 것은 최근까지 높게 유지된 이자율에 수요가 감소하고 매물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8월 가주의 총 매물 수는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판매 완료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도 31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2일보다 길어졌다.     이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고 협상 여지가 컸으며, 판매자들은 가격 조정이나 판매 전략을 수정해야 했다는 의미다.   한편 보고서는 LA·OC를 포함한 남가주에서 향후 몇 달간 금리 변동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구매 심리가 살아나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 차별화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OC 일부 지역이나 LA 도심 인접 지역은 수요가 유지되며 가격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외곽 지역이나 통근 여건이 불리한 지역은 거래 감소와 가격 정체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는 구매자들에게 협상력이 향상되는 시기로, 판매자들은 시장 변화에 맞춘 전략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CAR 8월 통계 보고서 주택시장 남가주 남가주 지역 지역별 수요 지역별 차별화

2025.09.2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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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로 주택시장 ‘숨통’ 틀까

연방준비제도(Fed)가 트럼프 2기 행정부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연준은 일차적으로 노동시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동시에 신용카드, 모기지 등의 다양한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기지 금리는 2년 만의 최저치 수준이다. 30년 고정 기준 모기지 금리는 17일 기준 평균 6.2%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으로 구매력도 다소 개선됐다. 레드핀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 6.15%에서 월 페이먼트 2000달러로는 31만5750달러 주택을 살 수 있다. 올해 1월 금리가 약 7%일 때는 같은 예산으로 29만5000달러 수준의 주택만 가능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전국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 대비 30% 증가했으며, 특히 재융자가 약 60%를 차지했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의 최고 마케팅 담당자인 존 라이언은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6%에 근접할수록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올여름 동안 잠재적 바이어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으로 인해 선뜻 집을 사지 못했다. 관세, 인플레이션, 고용 악화도 부담 요인들이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거래는 작년 동월 대비 약 5% 감소한 반면, 매물은 25% 이상 증가했다. 중간 매매가격은 40만5400달러로 작년 대비 1.4% 상승했다.   건설업체 프로비던스그룹의 마케팅 담당 디렉터인 더스티 탤버트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관망 중이어서 건설업체들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가 추가 하락할 경우 더 많은 바이어가 진입해 매입 경쟁과 함께 집값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번 금리 인하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 구매 심리를 자극할 수는 있지만, 경제와 고용 불확실성이 큰 변수로 남아 있어 주택시장의 회복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타 부동산협회의 크리스 뷰렐 회장은 “바이어가 더 늘겠지만, 2020~2022년 (팬데믹 시기와 같은) 과열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와 특히 고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 불안해지면 누구도 쉽게 집이나 투자용 부동산을 사지 않는다”며 “관세 영향으로 소비와 기업 투자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오너인 크리스틴 존스는 “유입 인구와 주택 수요 증가로 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리는 오르내리지만, 언제든 낮아지면 재융자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김지민 기자주택시장 금리 현재 주택시장 모기지 금리 금리 하락

2025.09.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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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기준금리 17일 발표

  연내 세 번째 동결 뒤 전망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오는 17일 새로운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0.25%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oC는 지난 7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2.75%에 동결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불확실한 통상정책과 추가 관세 위협에 따른 신중한 결정이었다. 올 들어 BoC는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낮췄으며, 마지막 인하는 3월 12일 단행됐다.   고용 부진과 인플레이션 변수 전문가들은 캐나다와 미국의 고용 지표 악화가 BoC에 금리 인하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모기지 전문가 페넬로페 그레이엄은 “관세 여파로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단기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미 연준의 인하 가능성도 BoC가 부담 없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말했다.   다만 발표 전날 공개될 물가 지표가 변수다. 그레이엄은 “헤드라인 지수가 추가 개선되고 핵심 지표가 완화된다면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캐나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7%대까지 내려왔고, 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4% 아래로 떨어졌다.   그레이엄은 “변동금리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지만, 대출기관이 스프레드를 줄이면 실제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고정금리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들어, 10%의 계약금을 넣고 67만2,784달러 주택을 구입해 변동금리(3.95%)로 대출받은 가구의 월 상환액은 3,267달러에 이른다. BoC가 0.25%포인트 인하하면 금리가 3.70%로 낮아져 월 84달러, 연 1,008달러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지나친 완화에는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그레이엄은 “주택 가격은 정체돼 있고 공급은 충분해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은 주택 구매 여건이 조성돼 있다”며 “추가 인하가 이루어지면 주택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기준금리 캐나다중앙은행 주택시장 캐나다 미국

2025.09.17.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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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주택시장 둔화

워싱턴 메트로 지역 주택 매매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 리스팅 기관 브라이트 MLS의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매매 주택 건수가 4264채로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했다. 7월과 비교하면 9.1% 감소한 것이다. 중간주택 판매가격은 62만5천달러로 2.1% 상승했다.     리스팅 이후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은 작년 8월에는 10일이었으나 올해 8월은 19일로 늘어났다. 신규 리스팅 건수는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인 4469채였으나 판매 둔화 여파로 액티브 리스팅 건수는 1만136채로 35.4%나 증가했다. 이로인해 재고 물량은 2.45개월 판매 예상치로 늘어났다.     리사 스튜어터번트 MLS 선임연구원은 “아직 ‘바이어 마켓’ 혹은 ‘균형 마켓’이라고 부르기엔 이르긴 하지만 시장이 그쪽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금리와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 등의 정책 탓에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전했다. 계약 이후 융자 잔금을 치르지 않은 상태인 잠정판매 건수는 4217채로 2.9% 증가했다.     매매건수가 가장 많은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중간주택판매가격이 1.9% 상승한 77만5천달러였으나, 판매건수는 0.9% 하락한 1015채에 그쳤다. 라우던 카운티는 매매건수가 13.3%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2.6% 상승하는 등, 워싱턴 지역 중 매매시장이 가장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어팩스 카운티 싱글하우스 중간판매가격은 119만7367달러로 4.1% 상승했으나, 타운하우스와 콘도 등 공동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52만2872달러로 1.5% 감소했다. 이밖에도 중간판매가격은 알렉산드리아(68만9500달러), 알링턴(75만달러), 페어팩스 시티(92만5220달러), 폴스처치(70만7500달러), 메릴랜드 프레드릭(51만1250달러), 몽고메리(61만9천달러), 프린스 조지스(44만달러), 워싱턴DC(67만달러) 등이었다.     프린스 조지스와 프레드릭 카운티 등 주로 메릴랜드 외곽 지역의 판매 둔화세가 심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시장 워싱턴 워싱턴 지역 워싱턴 메트 판매 둔화

2025.09.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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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하락, 주택시장 회복 신호

얼어붙었던 주택시장이 드디어 풀리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가 나왔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진단했다.     매체는 지난 10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마침내 낮아지고 있고, 그 폭도 적지 않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주에 약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약 6.49%를 나타냈다.     1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혼합형 변동금리(5년간 고정 뒤 변동 금리 전환)도 각각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동시에 주택담보대출 활동은 늘어나 지난주 기준 주담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9.2% 증가했고, 재융자 활동은 12% 증가했다.     최근 고용지표가 부진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고, 장기 주담대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모기지은행협회의 부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칼은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면서 2022년 이후 가장 강력한 주택담보 대출 수요가 발생했다”며 “주택 매수와 재융자 신청이 모두 증가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주택시장 모기 하락 주택시장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주택담보대출 금리

2025.09.12.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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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주택시장, 평균가 5% 하락↓

  거래량 회복, 2021년 이후 최대 상승 토론토 지역 주택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과 경기 침체 속에서 관망세를 이어가던 구매자들이 7월 들어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거래량 증가를 기록했다.   가격 하락, 특히 콘도 주도 이 같은 회복을 이끈 요인 중 하나는 주택 가격 하락이다. 콘도 기준 평균 거래가는 1년 전보다 9.3% 낮아졌으며, 주택 전체 평균 거래가도 5.5% 하락했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오랫동안 시장에 내놓는 상황에서, 구매자들이 제시가격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다.   거의 모든 지역에서 매물가 이하 거래 지난 8월 5일, 토론토 부동산 업체 와히(Wah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GTA 지역의 주택과 콘도 중 매물가 이하로 거래된 비율은 76%로, 작년 7월 71%에서 상승했다. 특히 콘도의 경우 97%의 지역이 매물가 이하로 거래되었으며, 단독주택에서도 가격 하락 추세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 차액 사례 매물가 대비 가장 큰 가격 차이가 나타난 지역은 토론토 카사로마(485,000달러 하락), 루럴 본(208,500달러 하락), 노스욕 레드버리 파크(203,500달러 하락) 등이다. 이 밖에 노스욕 욕밀스(199,999달러), 이토비코 프린세스 로세손(164,000달러)에서도 매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지역들의 주택 중간 거래가는 182만5천 달러에서 300만 달러 수준이다.   반대로, 일부 지역에서는 구매자가 제시가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야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토론토 댄포스(66,000달러), 스카보로 빌리지(65,100달러), 피커링 브록 리지(60,550달러), 요크 사이므(40,100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평균 거래가가 87만~134만1,800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아, 가격 상회 폭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문가 분석 와히 관계자는 “콘도 시장 냉각이 주목받고 있지만, 최근 주택 구매자도 매물가 이하로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독주택과 콘도 모두 매물가 이하 거래 비율이 증가하면서, 시장 내 양측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7월 GTA 단독주택의 매물가 이하 거래 수준은 2024년 1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실제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가격 하락이 나타난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시장 토론토 토론토 지역 토론토 부동산 토론토 댄포스

2025.08.18.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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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주택시장 반등 조짐

  7월, 거래량 팬데믹 이후 최고치 광역토론토(GTA)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2021년 팬데믹 이후 가장 활기를 띠는 7월을 기록했다.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달 GTA에서 총 6,100건의 부동산이 거래돼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7월 거래량이다.   거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으며, 이는 낮아진 주택 가격과 이자율이 구매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가격은 하락, 거래는 회복세 7월 평균 주택 거래가격은 105만 1,719달러로 전년보다 5.5% 하락했으며, 복합 기준가격(composite benchmark price)은 5.4% 떨어졌다.   TRREB 회장 엘레치아 배리-스프롤은 “여전히 높은 대출금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가계가 감당 가능한 주택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캐나다-미국 간 무역 긴장 속에 시장은 위축돼 왔다. 실제로 4월에는 거래량이 전년 대비 23% 급감했고, 5월에는 13%, 6월에도 2% 감소했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인 다벨 모리슨은 “올봄에는 많은 이들이 관망세였지만, 7월 들어 현실을 받아들이고 행동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매물 증가… 반등 동력될까 7월 새롭게 등록된 매물은 1만 7,61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고, 전체 유효 매물은 3만 215건으로 26.2% 늘었다.   모리슨은 “작년보다 낮아진 금리와 늘어난 매물은 매수자들에게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TRREB의 제이슨 머서 정보책임자는 “미국과의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국내 경제 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거래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하며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보류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 상황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시장 반등 매물 증가 부동산 시장 부동산 중개인

2025.08.10.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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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주택시장 “균형인가, 교착상태인가?”

 6월 기준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의 주택 재고량이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달라스 모닝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북 텍사스 지역에는 지난 6월 약 3만 8,700채의 주택이 매물로 나왔는데, 이는 2018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부동산 매매 전문 질로우(Zillow)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재고는 전년대비 24%, 5월 대비 3.1% 각각 증가했다. D-FW 주택 시장은 지난 6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균형 상태에 가까워졌다. 지난 5년 동안은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지속돼 왔었다. 이에 따라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하고 있으며 6월 기준 매물의 약 36%가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되는 매물은 중간 기준 29일만에 계약이 성사됐는데, 이는 전년대비 10일 더 걸리는 수치다. 신규 매물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질로우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라 응(Kara Ng)은 “D-FW 주택 시장은 기록적인 매물수를 보이며 매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현재는 매도자와 매수자 어느 쪽도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상태지만, 질로우 통계 기준으로는 매수자가 이 지역에서 가장 강한 협상력을 보이고 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이 협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지표인 ‘월별 주택 재고’(months of inventory) 역시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텍사스 A&M 대학 부동산센터에 따르면, 현재 주택 재고량은 4.8개월 분량으로, 이 수치는 현재 판매 속도로 모든 매물이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치다. 6월에는 8,900건 이상의 거래가 완료돼 전년대비 8% 이상 늘어났다. 텍사스대 알링턴 캠퍼스의 스리람 빌루푸람(Sriram Villupuram) 부동산 및 금융학 교수는 “매수자들이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협상력이 증가했다는 평가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의 시장 상황은 ‘사실상 교착 상태’(stalemated)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매도자들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어 보유 비용이 낮기 때문에 급하게 팔 필요가 없다. 당장 이사를 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임대 시장에 내놓는 경우도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경제 불확실성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텍사스 지역의 단독주택 임대료는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빌루푸람 교수는 “최근 거래량의 증가가 매수자들에게 약간의 희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레드핀(Redfin)의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달 D-FW 지역에서 계약된 주택 중 약 18%가 계약 파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시장은 매도자들이 급히 팔아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 대부분은 반드시 팔아야 할 동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 강하게 가격 협상을 하기는 어렵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매수자에게 기회가 있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리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재고가 더 쌓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내려가게 되면, 매도자들도 협상을 더 수용할 의향이 생기고 그 돈으로 다음 집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카라 응 이코노미스트는 “균형 잡힌 시장으로의 전환은 중요한 변화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수자 입장에서 시장이 쉬워진 것은 아니다. D-FW 지역의 6월 중간 주택 가격은 40만 5천 달러로, 전년대비 큰 변화가 없었고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7월 17일 기준 6.75%로 소폭 상승했다. 협상력이 이전보다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맞지만, 주택 구매의 ‘비용 부담’ 문제는 여전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 구매력이 뚜렷하게 향상되기 전까지 지금의 균형은 주로 여유있는 구매자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D-FW의 주택 구매 여건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주택 가격은 2025년 한해 동안 약 2.1%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구매 여건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주택시장 교착상태 주택 시장 주택 재고량 균형 상태

2025.07.30.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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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주택시장 대책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이 공식 법제화되면서 부동산 보유 및 매매와 관련된 각종 세제 혜택이 확대됐다. 특히 캘리포니아와 같이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해당 법안이 주택 시장에 중장기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국계 영 김 연방 하원의원과 전미부동산협회(NAR), 캘리포니아부동산협회(CAR)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한도가 연 소득 50만 달러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기존 1만 달러에서 4만 달러로 상향됐다. 이 조치는 향후 5년간 유지되며, 특히 재산세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 주택 소유주들에게 상당한 절세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안에는 또한 기회구역(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의 연장과 저소득층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세액공제 프로그램(LIHTC) 강화 등이 포함됐다. 저개발 지역에 대한 민간 투자 및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주택 매각 시 양도소득세 면제 한도 상향(현재 싱글 25만 달러, 부부 50만 달러)은 포함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처럼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에서는 양도세 면제 한도를 두 배 이상 상향해 은퇴 자산 확보 및 재투자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법안으로 부부 기준 두 채의 주택에 대해 모기지 이자 공제 상한선이 75만 달러로 영구 확정됐으며, 과거 100만 달러 한도로의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한편, 세입자의 렌트비 납부 이력과 유틸리티 납부 내역을 신용점수에 반영하는 의무 규정도 도입돼, 신용 기록이 부족한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도 FHA 등 정부 보증 융자는 ‘비전통적 신용’을 인정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신용등급이 낮은 최초 주택구매자층의 수혜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LA시를 중심으로 ADU의 별도 매각 허용을 위한 정책이 검토되고 있지만, 높은 건축 비용과 융자 제한으로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유지 비용의 급등이다. 신규 주택 보험 가입의 어려움, 보험료 급등, 그리고 화재 등 자연재해 고위험 지역 확대로 인해 주택 보험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지붕 교체, 누수 감지기 설치, 또는 자동차보험과의 패키지 가입을 요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공공 보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시장에서는 대형 투자자들의 리스팅 취소가 늘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90일 이상 시장에 머문 매물들의 다수 리스팅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신규 매물은 기존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매물 수는 감소하는 반면, 가격 조정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는 대규모 자본의 시장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나, 보다 과감한 규제와 유인책을 통해 주택 거래량을 회복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보험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직접 개입과 대책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의: (213)663-5392 곽재혁 / 퍼스트팀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주택시장 주정부 주택 시장 캘리포니아 주택 임대주택 공급

2025.07.16. 17:55

달라스-포트워스 주택시장 올 하반기 전망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의 주택시장이 올 2분기에도 수요 부진으로 인해 방문객과 판매가 감소했으며 올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 기관 ‘레지덴셜 스트레이티지스’(Residential Strategies Inc.)의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D-FW 지역의 많은 건설업체들은 최근 몇 달간 판매가 20~30% 감소했으며 이는 “관세 및 미국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in reaction to tariffs and uncertainty over U.S. macro-economic conditions)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감소로 인해 건설업체들은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완공된 주택이 비어 있는 경우가 늘고 신규 택지 개발도 계속되고 있다. 블룸필드 홈스(Bloomfield Homes)의 돈 다익스트라(Don Dykstra) 회장은 “한 달에 120~130채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가 있긴 하지만 그 수가 작년에 비해 2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북부 텍사스에서는 1만 2,205채의 주택이 판매를 위한 용도로 착공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6월말 기준 연환산 착공 속도(annualized start pace)는 4만 5,517채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2025년 2분기 동안 신규 주택 1만 2,570채가 완공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매물 주택의 연간 마감률(annual closing rate on for-sale houses)은 4만 6,372채로, 2.5% 감소했다. 레지덴셜 스트레이티지스의 테드 윌슨(Ted Wilson) 대표는 여름 내내 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됐고 이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더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한 전략 중 하나는 30년 고정금리 전체를 건설업체가 대신 부담하는 ‘이자율 인하’(buying down) 방식이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지역에는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선이 존재한다. 즉, 충분히 가격을 낮추면 구매자는 나타난다는 것이다. 윌슨은 “지난 수년간 높았던 건설업체의 마진은 이제 정상화되고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장기 모기지 이자 인하, 가격 할인, 상승한 택지 비용, 기타 필수 인센티브 등으로 인해 수익률 하향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가장 큰 하락세는 메트로 지역의 남부와 외곽 지역에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판매와 수익성이 모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익스트라는 블룸필드 홈스가 지난달부터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현관문, 마루바닥, 배관 설비의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레지덴셜 스트레이티지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이 직면한 또 다른 과제는 고용 성장 둔화와 기업 이전 감소다. 텍사스 노동 위원회(Texas Workforce Commission)에 따르면, D-FW 지역은 2024년 5월까지 12개월 동안 4만6,800개의 순일자리를 창출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2024년까지 북 텍사스는 연평균 9만4,267개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완공된 주택이 비어 있는 상태로 남게 되며 동시에 신규 택지 개발도 계속되고 있어 공급 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D-FW 지역에서는 분양전 건설되는 ‘투기성 주택’(speculative homes)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2025년 6월말 기준, 북 텍사스에는 약 1만1,090채의 완공된 미분양 주택이 있었으며 이는 2.87개월분 공급량에 해당한다. 균형 상태(Equilibrium)는 2~2.5개월분이다. 택지 개발도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6월말 기준, 판매용(for-sale) 커뮤니티안에는 10만개 이상의 미분양 개발 완료 택지가 있으며 이는 26.5개월분 공급량이다. 이는 시장 균형점인 24개월을 상회하는 수치다. 현재 개발 중인 택지수는 6만9천여개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직원을 해고하기도 했지만 윌슨은 여전히 투기성 주택 건설에 대한 압박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는 건설 팀을 바쁘게 유지하고 계약상 택지 인수 의무 등을 이행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건설 단가를 낮추고 더 나은 이자율 인하 조건을 제시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오늘날 시장에서 핵심적인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다익스트라는 공급망 문제와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2분기에 주택 생산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았다. 그러나 연말까지 같은 속도를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레지덴셜 스트레이티지스는 2025년 동안 약 4만2천채의 판매용 주택이 착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럼에도 2025년은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착공 및 완공 건수 상위 10위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윌슨과 다익스트라 모두 올 3분기 착공이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익스트라는 “우리의 3분기 착공은 5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기성 주택 과잉 공급과 수요 둔화가 우리로 하여금 감속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은 구매자에게 매우 좋은 조건이 많다. 우리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혜성 기자포트워스 주택시장 달라스 모닝 판매 전략 매물 주택

2025.07.16.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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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스케치] 금리와 주택시장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묘한 정체 상태에 놓여 있다. 금리는 완만하게 하락 중이고, 바이어들의 움직임도 다시 보이기 시작하지만, 여전히 주택 가격은 많은 사람에게 너무 높은 현실이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 정책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전국의 부동산 업계에도 파장이 크다.   기준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 같은 트럼프의 정책들은 겉보기엔 바이어와 건설사에 희소식처럼 들릴 수 있지만, LA 시장에서 그 효과가 실제로 나타날지 그리고 현실적인 주거 정책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다.   최근 트럼프는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최소 3%는 낮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만약 이대로 진행된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함께 인하되어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특히 LA처럼 고가 주택 시장에서는, 6.75%의 금리가 6.00%로만 떨어져도 100만 달러 대출 기준 월 400달러 가까운 절감 효과가 생기고 이는 연간으로 따지면 약 5000달러 이자 절감이다.   하지만 함정 또한 존재한다. 금리 인하가 정부의 재정 건전성과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장기 금리를 오히려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이해 관계자로서 금리 인하는 환영하지만, 경제적 구조 개혁 없는 인위적인 금리 인하는 설탕 탄 커피와 같다. 달콤하긴 하지만, 몸에 좋은 건 아니다.   트럼프의 주택 정책에는 연방 정부의 토지 및 개발 규제 완화, 그리고 ‘자유 도시’ 구상을 통한 신규 주택 공급 확대도 포함되어 있다. 실행만 잘 된다면 LA의 고질적인 주택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에서는 주택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느려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데, 만약 규제가 완화된다면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진입할 수 있는 중저가 주택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실행의 디테일이 중요하다.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투기적 개발, 난개발,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고, 동시에 목재·구리 등 자재에 대한 고율 관세가 함께 적용되면 건설 원가는 오히려 올라간다.   현재도 많은 개발자가 자재비 문제로 많은 프로젝트와 주택 개발을 철회 하는 게 현실이다.     지역 및 주 정부와 협력한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치적 메시지가 아닌 ‘실제 주거 안정성’에 초점을 둔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정책이 선거용 쇼로만 흘러간다면, 우리는 일시적인 금리 하락은 볼 수 있어도 근본적인 주택 시장 개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제나 실제 주택을 사고팔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불확실성보다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주거 정책을 원한다. 부동산 시장이 진짜로 원하는 건, 단순한 금리 인하가 아니라 ‘스마트한 도시계획’, ‘지속 가능한 공급 정책’, 그리고 ‘안정적인 리더십’이다.     ▶문의: (424)359-9145 제이든 모 / Keller Williams Beverly Hills부동산 스케치 주택시장 금리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 금리 금리 인하

2025.07.13. 12:16

주택시장 둔화 조짐…대기기간 늘고 거래 줄어

지난 수년간 지칠 줄 모르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샌디에이고 카운티 주택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로컬 주택의 중간 가격은 99만 달러로 조사됐는데 이는 팬데믹이 시작됐던 5년 전의 63만 달러 대비 약 57% 상승한 가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거래량과 거래 속도는 둔화되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부동산협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5년 4월 한 달간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시장에 머무는 평균 일수는 21일로 집계됐는데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과 비교해 약 6일 정도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전문인인 데스티니 록사스 씨는 "실질 구매자 수가 줄어들면서 종전에 비해 매물로 나온 주택이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며 "재고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로컬 주택 시장의 열기를 식히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함께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인 모기지 금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이자율은 7%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샌디에이고 주택시장이 완만한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금리와 높은 주택 가격, 그리고 거래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수요자들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로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이 대두되기 전에는 로컬 부동산 시장도 당분간 둔화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주택시장 대기기간 주택시장 둔화 샌디에이고 카운티 로컬 주택

2025.06.10. 20:39

“이제 셀러가 눈치 본다”…끝나가는 주택시장 상승 신화

팬데믹 이후 끝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던 주택 시장이 최근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택시장은 지난 2년 이상 가격이 쉼 없이 오르던 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가격이 지역에 따라 상승폭이 줄거나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재고 물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지역이 등장하고 있고 첫 주택 구매자부터 고급 주택을 찾는 이들까지 거래를 포기하거나 큰 폭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가 7%대에 머물고 관세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구매자들이 주택 거래를 망설일 이유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시장은 판매자가 양보하고 구매자가 주도권을 쥐는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입찰 경쟁과 현금 구매가 지배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3월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12% 하락했다. 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2023년 1월 이후 지속되던 상승세의 종식을 의미한다.   더 큰 변화는 공급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택시장 분석 전문매체 '레지클럽'의 랜스 램버트 편집장에 따르면, 4월 완공된 신축 단독주택의 재고는 11만7000채로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로, 주택 건설업체들이 수요 감소에 점점 더 불안감을 느끼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급 주택 구매자들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레드핀 자료에 따르면, 4월 고급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해 2023년 이후 가장 큰 폭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는 단순히 모기지 금리 때문만은 아니다. 현금 구매자와 대출 한도가 큰 점보론 대출자들까지도 주택 구매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상위 5%도 약 7조 달러를 머니마켓펀드에 묶어두며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매자들에게는 협상 여지가 커지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현재 주택 판매자의 절반가량이 여러 가지 양보를 하고 있는데도 재고 수준은 202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공영 라디오방송 NPR은 경제 전문 프로그램 '마켓플레이스'에서 오리건주의 한 부동산 에이전트 사례를 들어 주택 시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판매자가 집값을 5만 달러가 내려주었지만 구매자는 결국 경제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했다. 이 에이전트는 모두가 거래에서 이득을 보길 원한다며 마감 비용이나 상당한 가격 인하, 혹은 둘 다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별로도 시장의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표 참조〉   남가주는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지만 상승폭은 완연히 둔화했다. 지난 4월 기준 남가주 6개 카운티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원 대비 0.4% 상승한 88만498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4월의 9% 상승률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것이다.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LA카운티의 주택 매물은 전년 대비 50%나 증가했다.   경기 침체에도 오랫동안 견고한 것으로 평가되던 샌프란시스코 지역도 흔들리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3월 샌프란시스코 권역에서 약 1300채의 신규 주택이 시장에 나왔지만 계약 진행 상태인 주택은 780채에 그쳤다. 이는 2012년 이후 3월 기준 거래 성사율이 가장 낮은 것이다.   주택시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리벤처 컨설팅'의 닉 거릴리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지난 4월 텍사스의 매물은 12만3000건으로 평년 대비 53%나 증가하며 전국에서 4번째로 공급 과잉이 심한 지역으로 꼽혔다. 오스틴은 팬데믹 고점 대비 주택 가치가 20.4% 하락해 대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탬파와 잭슨빌 등 주요 도시에서는 가격 인하 매물이 늘고 있다.   이번 조정 국면이 단순히 주택 가격의 부담 때문만은 아니다. 7%대 모기지 금리 부담 외에도 전반적인 경제 신뢰 문제도 구매자들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씨티리서치 분석가들은 "주거 투자가 경제에서 가장 금리에 민감한 부문"이라며 주택 시장 활동 축소가 경기 침체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주택금융청(FHFA) 윌리엄 펄티 국장은 주택 시장 상황을 주목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시장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드핀은 올해 4분기 주택 가격이 1% 하락하며 2012년 이후 첫 연간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질로도 올해 주택 가격이 1.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고 가격 인하 매물이 대거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아직 낮다. 많은 구매자들이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에 막혀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고 팬데믹 시기에 낮은 금리로 모기지를 대출한 기존 주택 소유자들도 유리한 대출 조건을 포기하고 집을 내놓으려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거래량은 줄고 가격은 소폭 하락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주택 시장은 최근 몇 년간의 셀러 시장을 넘어, 바이어가 협상력을 갖고 셀러가 경쟁해야 하는 전통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정상화의 신호인지, 더 큰 위기의 전조인지는 여전히 전문가들도 미지수로 남겨놓고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주택시장 상승세 주택시장 분석 주택 구매자 주택 시장

2025.06.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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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로 애틀랜타 집 매물 10년만 최고치...4월 50%↑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4월 매물은 약 1만8600채로, 작년 동월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재고 개월수는 4.2개월로 늘어났다. 이는 2014년 10월 재고 개월 수 6개월을 찍은 후 가장 근접한 수치라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이 보도했다.     ‘재고 개월 수(months of inventory)’란 신규 매물이 추가되지 않고 현재 속도로 매매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모든 부동산을 판매하는 데 걸리는 개월 수를 나타낸다. 이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재고 개월 수가 높을수록 바이어스 마켓, 낮을수록 셀러스마켓으로 기운다. 보통 재고 개월 수가 5~7개월 일 때 ‘균형 잡힌 시장’이라고 표현한다.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지난 10년간 셀러스마켓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FMLS 데이터에 의하면 2012년 이후 애틀랜타 지역의 총 주택 재고 개월 수는 대부분 2~4.5개월 사이에 머물렀다.     2020년 봄부터 2022년 초까지 모기지 금리가 급락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도심 지역을 떠나고자 하면서 잠재적 바이어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 주택 공급량은 한 달치 재고도 채 남지 않을 정도로 급감했다. 당시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팬데믹이 한창일 때 비정상적으로 낮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주택 구매자들 사이에서 ‘락인(lock-in)’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매도된 주택보다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적었기 때문에 애틀랜타의 주택 공급 부족은 더욱 심화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에 매물이 증가하며 이러한 현상이 완화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존스 ‘리맥스 어라운드 애틀랜타’ 브로커는 ABC에 “특히 재판매 주택 매물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40만~70만 달러 사이의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락인 효과’가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 주택 매물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 애틀랜타 지역 어라운드 애틀랜타

2025.05.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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