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세 번째 동결 뒤 전망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오는 17일 새로운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0.25%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oC는 지난 7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2.75%에 동결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불확실한 통상정책과 추가 관세 위협에 따른 신중한 결정이었다. 올 들어 BoC는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를 낮췄으며, 마지막 인하는 3월 12일 단행됐다.
고용 부진과 인플레이션 변수 전문가들은 캐나다와 미국의 고용 지표 악화가 BoC에 금리 인하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한다. 모기지 전문가 페넬로페 그레이엄은 “관세 여파로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어 단기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며 “미 연준의 인하 가능성도 BoC가 부담 없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말했다.
다만 발표 전날 공개될 물가 지표가 변수다. 그레이엄은 “헤드라인 지수가 추가 개선되고 핵심 지표가 완화된다면 인하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캐나다 5년물 국채 수익률은 2.7%대까지 내려왔고, 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4% 아래로 떨어졌다.
그레이엄은 “변동금리는 추가 하락 여지가 있지만, 대출기관이 스프레드를 줄이면 실제 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고정금리를 미리 확보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들어, 10%의 계약금을 넣고 67만2,784달러 주택을 구입해 변동금리(3.95%)로 대출받은 가구의 월 상환액은 3,267달러에 이른다. BoC가 0.25%포인트 인하하면 금리가 3.70%로 낮아져 월 84달러, 연 1,008달러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향후 전망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경우 내년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 그러나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지나친 완화에는 제약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그레이엄은 “주택 가격은 정체돼 있고 공급은 충분해 최근 몇 년 중 가장 좋은 주택 구매 여건이 조성돼 있다”며 “추가 인하가 이루어지면 주택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