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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인들 집 사고 팔기 전략은...

Atlanta

2025.12.09 13:51 2025.12.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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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도, 바이어도 내년 봄까지 기다린다”
셀러, 가격 내리느니 차라리 ‘디리스팅’
바이어, 가격 좀 더 내릴 때까지 기다려
기존 주택 팔려면 신축 집과 경쟁해야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바이어에게 무엇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AI 생성 이미지]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바이어에게 무엇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AI 생성 이미지]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Buyer's Market)으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정작 "바이어에게 무엇이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주택 거래가 둔화되는 양상은 뚜렷하다. 셀러는 매물 가격을 내리기보다 시장에서 빼고(디리스팅), 바이어는 더 나은 조건을 찾아 구입을 늦추며 양쪽 모두 내년 봄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셀러들에게 지금 매물을 내놓지 말라고 조언한다.  
 
세실 안 전문인은 "디리스팅이 많아졌다는 말도 맞지만, 바이어도 여전히 많다"며 현재 약 6명의 클라이언트와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은 여전히 스와니, 존스크릭, 알파레타, 슈가힐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하지만, 요즘은 이런 곳에서도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조차 없는 낮은 가격으로 오퍼를 넣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바이어스 마켓으로 변한 지 꽤 됐다. 그만큼 집값 할인폭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안 전문인에 의하면 ‘바이어 에이전트 커미션(수수료)을 누가 내느냐’로 주택 시장을 진단할 수 있는데, 커미션 규정이 변경된 후에도 여전히 셀러 측이 바이어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바이어가 가격을 깎을 수도 있고, 에이전트 수수료도 안 내도 된다. 몇 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며 "마음에 드는 집만 있다면 봄 시즌 바이어가 많아지기 전 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자 전문인도 셀러들에게 "웬만하면 기다려라. 지금 마켓에 내놓지 말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스와니의 인기 있는 동네도 60~90일 리스팅은 흔해졌다.  
 
그에 따르면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있지만, ‘내년까지 기다리면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선뜻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하지만, 바이어들이 힘을 못 쓴다. 지금은 비딩 등 아무런 액션이 없는 정지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 전문인은 "이럴 때일수록 바이어든 셀러든 에이전트를 더 까다롭게 고른다"며 지금까지 기다렸던 바이어들이 내년 초 곧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켈리 최 전문인은 귀넷, 풀턴, 포사이스 카운티 등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학군이 좋은 지역은 꾸준히 강세라고 전했다. 반대로 은퇴 후 조지아로 이주하는 경우는 애틀랜타 한인타운보다 더 북쪽(I-85 출구 126~129번)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새집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 전문인은 "기존 집을 파는 것은 줄었다. 조지아는 다른 지역보다 신규 주택이 많아 주택 매매 시 새 집과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거래가 부진할수록 셀러는 주택 매물 상태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있는 그대로 팔려고 하면 안 된다. 레노베이션이 더 중요해졌다"며 특히 내부 페인트칠과 카펫 교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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