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침체기를 이어가고, 내년에는 다시 주택 재고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높은 모기지 금리와 집값이 주택 구입에 걸림돌로 작용하며 하반기 주택시장이 1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트로 애틀랜타를 비롯해 전국의 주택 거래는 2021~2022년 과열 시기와 비교하면 지난 2년간 상당히 진정됐다. 지난해 11월 대선 직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바이어들이 몰려들었고, 잠정 주택거래(pending homes)가 23% 급증했으나 단기적인 현상으로 끝났다. 올들어 연방 정부의 공무원 해고, 관세정책, 높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택거래는 다시 둔화되고 있다. 반면, 주택 매물 재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선택폭이 넓어진 바이어들이 셀러와의 협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됐다.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에 향후 6개월간 주택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 논란의 여지는 있다. 부동산 데이터를 제공하는 ‘파슬 랩스’(Parcl Labs)는 이달 초 발표한 자료를 통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가격이 내년 3.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주택 시장’의 일반적인 연간 가격 상승률이 4~6%라고 했을 때 3.7%는 여기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따라서 전반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잠재적 바이어들이 주택 수요를 이끌 경우 애틀랜타 시장의 주택 공급이 다시 부족해질 수 있다고 ABC는 보도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의 매매 중간가격은 지난 5년간 53% 가까이 급등한 반면 지난 12개월 기간에는 약 0.5% 상승에 그쳤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금리는 작년 10월 이후 6%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6월 둘째 주 주간 금리는 6.84%로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월평균 6.86%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라지브 다완 조지아주립대(GSU) 경제예측센터 소장은 “올해 말 연준이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할 경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모기지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투자를 줄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결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완 소장은 또 “미국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향후 9개월간 가장 취약한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주택 주택 구매자들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시장
2025.06.20. 15:03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시장이 가파른 매물 증가로 바이어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부동산 데이터 분석 회사 ‘코스타’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5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증가율이 1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애틀랜타의 주택 매물 재고는 지난해 5월 이후 41.6% 증가했을 뿐 아니라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물 증가율은 17.2%에 그쳤다. 코스타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 매물은 지난달 2만5812채로 1년 전보다 약 7600채 늘었다. 퍼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FMLS)에 의하면 몇 년 전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 공급량이 크게 감소하고 매수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주택 매물 재고는 한 달 치에 미치지도 못했다. 반면 지난달에는 4.6개월치로 증가해 4배 이상 늘어났다. FMLS는 메트로 애틀랜타가 10년 만에 주택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셀러와 바이어가 균형을 이루는 재고량인 6개월 치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김영자 부동산 전문인은 매물이 증가한 것을 실감하지만, 6개월 전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어리둥절하다고 전했다. 김영자 대표에 따르면 학군이 좋아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노스귀넷고교 인근 스와니 지역에서 10일 기준 시장에 나온 매물은 115채다. 그는 “타운하우스 가격도 안 되는 39만 달러부터 70만 달러 미만은 45채, 80만 달러 미만은 64채인데, 6개월 전이라면 불티나게 팔렸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지역에서 가격이 적당하고, 스테이징까지 돼 있는 매물이 “마켓에 앉아있다”며 “리스팅도 조심히 받아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 전문인은 최근 거래가 취소될 것을 우려한 셀러가 바이어의 요구를 다 들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내가 바이어라면 지금 집을 살것 같다”고 말했다. 세실 안 부동산 전문인은 “이미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뀐 지 한참됐다”며 가격을 내린 주택 매물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한인들에게 인기 있는 둘루스, 스와니, 슈가힐 지역에서 (10일 기준) 45만~60만 달러 가격대에 1995년 이후 지어진 방 4개 이상 주택 매물 46개 중 가격을 이미 내린 매물이 절반 가까이 됐다. 마샤 김 부동산 전문인도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바이어스 마켓이라고 동의하면서도 “(거래는) 전반적으로 슬로우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인은 “같은 매물을 2월에 내놨을 때는 쇼잉이 많이 들어왔는데, 최근 다시 내놓으니 쇼잉이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집을 보려는 사람이 전보다 줄었다”며 클로우징 건수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10일 기준 김 전문인이 검색한 둘루스 지역의 65만5000달러~79만5000달러 금액대 매물 25채 중 10채꼴로 가격을 내렸다. 이런 시장 추세에 대해 세실 안 전문인은 한인 바이어들에게는 ‘트럼프 효과’가 작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래가 취소된 많은 경우가 한국 기업의 미국법인 직원들이 트럼프 정부 이후 비자 연장이나 재계약, 급여 인상 등 불안정성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모기지 이자율보다도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 구매를 꺼려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증가율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매물 주택 매물량
2025.06.10. 16:24
내년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 전망은 올해보다 밝다.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팔고 이사를 준비하면서 매물이 늘어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에 따르면 지난달 애틀랜타 시를 포함한 메트로 지역 핵심 카운티 12곳의 주택 매물 리스팅은 작년 같은 달 대비 43.8% 늘어난 1만 7952채에 달했다. 최근 수년간 애틀랜타 지역은 인구유입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난 반면 극심한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처럼 주택 매물이 늘면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매물 증가는 모기지 금리가 더는 낮아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확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고정 기준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 5일 기준 6.69%다. 2023년 피크였던 8%대와 비교해 더이상 큰 폭의 이자율 하락이 어렵다고 판단, 이사를 위해 집을 내놓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회사 코어로직은 "조지아 주택소유주는 지난해 에퀴티(보유주택 순자산)가 평균 4000달러 늘었다"며 "낮은 금리의 모기지를 수년간 유지하면서 늘린 지분을을 활용해 새 주택을 사려는 오너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신규 아파트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2~3 베드 규모의 아파트 또는 타운하우스 건설 붐이 마무리되면 젊은 부부나 1인가구의 임대 또는 매입 수요가 충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변수로 남아있다. 존 라이언 GMLS 홍보담당자는 "조지아 건설업계가 주로 캐나다산 목재를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캐나다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부과 예고는 주택 공급비용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시장 주택 매물량 애틀랜타 저널
2024.12.12. 14:12
대선 불확실성 사라져 호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주택거래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 10월 증가세로 반전됐다. 21일 부동산회사 리맥스(Re/Max)가 발표한 월별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거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약 7% 증가했다. 애틀랜타의 주택거래는 일반적으로 9~10월 감소하지만, 지난달은 계절적 영향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 판매는 9월 5824건에서 6200건으로 늘었다. 작년 10월 거래량은 5800건이었다. 리맥스 애틀랜타의 크리스틴 존스 브로커는 주택거래 증가에 대해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촉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9월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기준 9월 26일 현재 6.08%를 기록했다. 2023년 2월 초 이후로 금리가 6.1%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지난해 말 모기지 금리는 7.79%까지 오르며 피크에 달했다. 존스 브로커는 대선이 끝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내년부터 활기찰 것이라고 믿는다며 “부동산은 역사적으로 선거 다음 해에 상승한다. 소비자들은 불확실성을 좋아하지 않고,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났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부동산 애틀랜타 부동산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지역
2024.11.21. 15:12
GMLS 발표 12월 거래동향 전년대비 거래 36.5% 급감 모기지 상승·매물 부족 탓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시장이 극도의 거래 부진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GMLS)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12개 카운티의 주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판매는 4195건에 그쳐 전년 같은 달 대비 36.5%나 급감했다. 또 지난 수년간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온 주택 가격도 정체 상태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주택거래 중간가격은 37만달러로 2021년 같은 달보다 2.8% 오르는데 그쳤다. GMLS의 수석 마케팅 담당자는 "높은 수준의 모기지 이자율로 인한 비용상승과 불확실한 경제전망이 겹쳐 매수 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는 2021년 여름 30년 고정 기준 평균 2.7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가을에는 7%대로 치솟았다. 라이언 담당자는 "몇달전만해도 45만달러 정도의 주택을 살 수 있었던 바이어가 이자율 상승으로 이제는 37만달러 또는 38만달러 정도의 집을 살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매물 부족도 극심한 거래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라이언 담당자는 "피닉스나 라스베이거스와는 달리 애틀랜타에서는 여전히 바이어보다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메트로 지역에 매물로 나온 주택은 1만1452채로 집계됐다. 이는 1년전에 비해 78%나 늘어난 수치지만 문제는 바이어가 살 수 있는 중저가 저택이 절대 부족해 극심한 거래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 . 하지만 낙관적인 전망도 없지 않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의 크리스텐 존스 오너 브로커는 "올 상반기에는 주택시장의 정체가 이어지겠지만 3분기들어 반등하고 내년에는 다시 강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민 기자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지역 주택거래 동향
2023.01.06. 15:16
메트로 애틀랜타 집값의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애틀랜타저널(AJC)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연준은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자이언트 스텝’으로 0.75%포인트 대폭 인상했고 시장에 반영되는 효과를 앞당기기 위해 이달에도 0.75 또는 1%포인트의 파격적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로 인해 평균 30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7월 중순 기준 5.51%이다. 지난해 여름 2.77%, 12월 말 3.11%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이다. 이로 인해 45만 달러의 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올해 초보다 월 525달러 정도를 더 내게 되는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플로리다 애틀랜틱 경영대학의 경제학자 켄 존슨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극적으로 둔화되거나 심지어 상승이 완전히 멈췄다. 그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고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기 경고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이 지점을 내리막길을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전문가들도 구매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고, 매물로 나온 주택들이 빨리 팔리지 않는 전국적인 추세와 유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400개 이상의 부동산 중개업소를 두고 있는 빌리지 프리미어 콜렉션의 최고운영책임자 에밀리 휠러는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택시장이 서서히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만연한 주택부족 현상을 겪고 있어 주택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을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리/맥스에 따르면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의 동등한 협상력을 갖는 균형 잡힌 시장에서는 매물로 등재된 주택의 수는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의 매물을 나타낸다. 그러나 지난 6월 애틀랜타 메트로에서 단지 1.4개월간의 매물만을 나타냈다. 박재우 기자애틀랜타 상승세 애틀랜타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 애틀랜타 집값
2022.07.20.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