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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뮤직&댄스<카운티 유일 비영리 아트 스쿨> '그레이트 파크 시대' 가시권

Los Angeles

2025.12.14 18:00 2025.12.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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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프리즘]
컬처럴 테라스 2에이커 부지에
내년 초 착공, 내후년 완공 예정
3층 건물 내 예술고 유치 추진
한국 교사 초빙·K-팝 수업 검토
"음악으로 다양한 문화 이을 터"
OC뮤직&댄스의 찰리 쟁(맨 오른쪽부터) 이사장, 더그 프리먼 CEO,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이 그레이트 파크에 건립될 새 캠퍼스 가상도를 보여주고 있다.

OC뮤직&댄스의 찰리 쟁(맨 오른쪽부터) 이사장, 더그 프리먼 CEO, 수잔 최 한미가정상담소 이사장이 그레이트 파크에 건립될 새 캠퍼스 가상도를 보여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유일한 비영리 아트 스쿨 OC 뮤직&댄스(이하 OCMD)의 ‘그레이트 파크 시대’가 가시권에 진입했다.
 
지난 3일 어바인의 OCMD 캠퍼스(17620 Fitch, #160)에서 만난 찰리 쟁 이사장과 더그 프리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공사 일정과 가까운 장래에 그레이트 파크에서 펼쳐질 OCMD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쟁 이사장과 프리먼 CEO에 따르면 OCMD 캠퍼스 이전 프로젝트엔 최근 가속이 붙었다. 그레이트 파크의 컬처럴 테라스 내 2.2에이커 부지에 새 캠퍼스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온 OCMD 측은 그간 가주 정부 산하 여러 기관의 환경 평가 절차가 지연돼 착공이 늦어졌지만, 최근 각 기관이 동일한 평가 기준 마련에 합의함에 따라 공사 승인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프리먼 CEO는 “내년 2월쯤 시의 최종 허가를 받고 3월에 공사를 시작해 내후년 8월 이내에 완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컬처럴 테라스엔 OCMD 캠퍼스 외에 프리텐드 시티 아동 박물관, 플라잉 레더넥 항공 박물관도 들어선다.
 
새 캠퍼스엔 7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연습실과 강의실 1만5000스퀘어피트 공연장, 퍼시픽 심포니, 퍼시픽 코랄의 사무실이 마련된다.
 
OCMD 측은 3층 건물 중 2층에 예술고등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OCMD는 방과 후 프로그램 제공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리먼 CEO는 “당초 2층으로 예정했던 건물을 3층으로 키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기부금을 포함한 외부 지원 없이도 재정 자립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쟁 이사장은 “새 캠퍼스에선 현재 400명인 학생이 800명으로 늘 것이다. 규모에 맞춰 한국, 베트남, 서남아시아 국가에서 교사를 초빙해 다양한 문화권의 악기 연주를 가르치려고 한다. K-팝 수업 도입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OCMD는 한국의 음악 교육기관과의 학생 교류도 추진할 예정이다. OCMD는 매년 여름 학생 10여 명을 선발, 자매결연 관계인 중국 샤오먼 뮤지컬 스쿨의 서머 캠프에 보내고 있다.
 
OCMD는 가정 형편으로 인해 음악을 배우기 어려운 학생을 돕고 있다. 쟁 이사장은 “학생 중 40~50%에게 재정 지원을 하고 있다. 이 학생들은 가구 소득에 따라 학비 일부만 부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 출신인 쟁 이사장은 어린 시절 클라리넷을 연주했다. 17세였던 1980년 클라리넷과 20달러를 들고 LA에 온 그는 중식당에서 일하다 손을 다쳐 연주자의 길을 포기했다. 이후 식당 비즈니스를 시작한 쟁 이사장은 유명 캐주얼 중식 체인 ‘픽업 스틱스’를 창업했다. 100개까지 지점을 늘린 뒤 2001년 픽업 스틱스를 매각한 쟁 이사장은 2017년 OCMD를 설립했다.
 
쟁 이사장은 “여러 문화권의 학생들이 수십 개 언어를 쓰지만, 이들은 모두 음악이란 세계 공용어로 이어져 있다. 새 캠퍼스는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잇는 특별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쟁 이사장은 자이온 엔터프라이즈란 부동산 개발 회사를 운영하며 부인 링 쟁과 함께 한미가정상담소(이사장 수잔 최)를 포함한 여러 비영리단체를 돕고 있다. 수잔 최 이사장은 “OCMD와 한인 사회, 한국과의 교류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OCMD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ocmusicdance.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부, 자원봉사 신청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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