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에 소액 적립 열풍 다운페이 준비에는 턱없이 부족 전문가 “자동화·고수익 전략 필요”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5달러 지폐 챌린지’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현금으로 받은 5달러 지폐를 곧바로 저축하는 방식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금 사용이 줄어들고 집값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 방식만으로는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은 지난 11일 전했다.
금융업체 레이즌의 ‘2025 주택구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구매 예정자의 96%가 다운페이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주택소유주들이 다운페이를 준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6년에 달한다.
5달러 챌린지를 통해 하루 5달러씩 저축할 경우 연간 1825달러, 6년간 약 1만950달러가 모인다. 그러나 현 주택 시장을 고려하면 다운페이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 11월 기준 평균 주택가격은 41만5000달러로 10% 다운페이를 적용할 경우 약 4만1500달러가 필요하다. 챌린지를 장기간 유지하더라도 필요 금액과의 격차는 상당하다. 전문가들은 5달러 지폐 챌린지가 저축 습관 형성에는 효과적이지만 주택 구매를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자동화된 저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세틴 듀란소이 레이즌 최고경영자(CEO)는 “다운페이 자금은 안정성·유동성·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 관리해야 한다”며 “고금리 예금계좌(HYSA)나 단기 CD를 활용해 정기 자동이체 방식으로 자금을 축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고금리 예금계좌의 평균 금리는 약 3.6% 수준이다. 하루 5달러를 적립할 경우 1년 후 발생하는 이자는 약 65.7달러로 추산된다. 금융업계는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지속적인 저축이 장기 목표 달성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업계는 또 “주택 구매 자금 마련은 단순한 저축이 아니라 장기 재무 계획의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소액 저축 트렌드 확산은 긍정적이지만 목표 금액 설정·저축 자동화·자금 분리 관리 등 구조적 전략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