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집착하는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룩스맥싱(looksmaxxing)’이 젊은 남성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최근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얼굴 평가와 함께 자해와 수술, 심지어 극단적 선택까지 권하는 위험한 메시지가 오가고 있다. 룩스맥싱은 ‘외모를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뜻의 신조어다. 처음에는 피부관리나 체중조절, 패션 개선 등 가벼운 방법이 공유되었지만, 최근엔 턱·코·이마 등 뼈를 성형하는 수술이나 약물 복용, 극단적인 운동법까지 등장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본스매싱(bonesmashing)’이다. 얼굴 뼈가 튀어나오길 바란다는 이유로 광대뼈나 턱을 망치로 반복해서 내려치는 방식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를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리며 ‘변화 과정’을 공유하고, 결과가 잘 나왔다며 서로 칭찬을 주고받는다. 의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고, 자칫하면 뼈가 함몰되거나 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크다. 룩스맥싱 커뮤니티에서는 외모를 1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한다. 가장 이상적인 남성은 ‘채드(Chad)’, 그보다 약간 못 미치면 ‘브래드(Brad)’, 평균 수준은 ‘노르미(Normie)’, 기준 이하로 평가되면 ‘서브휴먼(subhuman)’ 혹은 ‘괴물(ogre)’로 불린다. 이런 등급을 받은 이용자들은 ‘수정 조치’를 요구받는다. 피부 시술부터 보톡스, 안면윤곽 수술, 치아 교정, 다리 길이 연장술까지 언급되며, 비용과 고통은 고려되지 않는다. 한 발 더 나아가 “수술 안 할 거면 그냥 포기하라”, “너 같은 외모론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댓글도 버젓이 올라온다. 자살을 암시하거나 부추기는 문장도 적지 않다. 연구진은 이 커뮤니티가 여성 혐오와 남성우월주의, 인셀(incel·비자발적 독신 남성), 백인우월주의와 같은 위험 커뮤니티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은 ‘외모로만 남성을 평가하는 동물’로 묘사되며, 이들을 ‘획득해야 할 대상’으로 표현하는 왜곡된 성 인식도 퍼지고 있다. 현재 이 커뮤니티는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10대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단어만 익혀 장난처럼 사용하는 초등학생도 있을 정도다. ‘뮤잉(mewing)’처럼 혀를 입천장에 붙여 턱을 강조하는 운동법이나, 단단한 껌을 씹으며 턱 근육을 기르는 방법도 인기다. 캐나다 현지 교육 현장에서는 이미 중학생 사이에서 외모에 대한 강박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피트니스 센터에 모여 근육 운동만 하고 유산소 운동은 외면하는 10대 남성들이 늘고 있으며, ‘몸짱’이 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고 느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상담 프로그램에서는 청소년에게 외모가 아닌 인격·책임감·배려심 등이 더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반복 교육하고 있다. 특히 외모 불안에 빠진 청소년은 친구 관계가 불안하거나 소통이 단절된 경우가 많아, 부모와의 대화가 예방의 핵심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SNS 사용은 만 13세 이후로 제한, ▲스마트기기는 방 밖에서만 사용, ▲자녀의 온라인 언어 이해, ▲“어떤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할 것 등을 조언한다. 룩스맥싱은 단순한 외모 가꾸기를 넘어, 자존감을 파괴하고 혐오를 조장하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다. ‘잘생겨져야 산다’는 말이 농담처럼 퍼지고 있지만, 그 속엔 외모로 모든 가치를 판단하려는 위험한 흐름이 도사리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확산 망치 외모론 아무 극단적 선택 얼굴 평가
2025.04.22. 12:41
워싱턴 지역 등 전국적으로 조류독감(AI)가 크게 확산되면서 추수감사절 등 연말을 맞아 계란 공급난이 가중되고 있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2022년 이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등 모두 48개주에서 1억1천만 마리 이상이 AI로 인해 폐사했다고 전했다. 연방농무부 통계에 의하면, 10월 계란 공급량은 전년동월 대비 2.6% 감소했다. 현재 워싱턴 지역의 라지 사이즈 계란 1다스 평균가격은 3.3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4% 상승했다. AI는 철새 이동이 잦은 봄과 가을에 심해지는데, 최근에는 이같은 패턴을 벗어나 겨울에도 더욱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말과 2023년초 라지 사이즈 계란 1다스 평균가격이 4.82달러까지 치솟은 적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내년 봄까지 AI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5달러 선을 넘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추수감사절 시즌을 맞아 계란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상승 곡선이 더욱 가파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조류독감 확산 조류독감 확산 추수감사절 시즌 워싱턴 지역
2024.11.21. 14:39
지반 침하가 지속되고 있는 랜초팔로스버디스에 주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3주가 지났지만 실질적인 구호나 지원이 없다는 불만이 주민들로부터 제기됐다. 현재까지 포티기시 벤드, 시뷰 등 지역 300여 가구에 전기가 차단되고 220여 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됐지만 길거리에는 여전히 발전기에서 나오는 개스 냄새만 가득하다고 LA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고지대에 위치한 롤링힐스 소재 50여 가구도 최근 가스 공급이 차단됐으며 집 전화 서비스도 중단되면서 일부 가정에는 인터넷 서비스도 불통 상태다. 유틸리티 공급회사들은 지반 침하가 언제 중단될지 알 수 없는데다 만약에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서비스 재개는 기약할 수 없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관심과 언론 보도는 무성했지만 정작 해당 지역 주민들은 더욱 열악한 상황에 빠진 상태다. 발전기로 만든 최소한의 전력으로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관련 부대 비용이 점점 늘어 재정적으로도 힘겨워졌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이웃들의 우려와 걱정은 이제 분노로 전환되고 있는 느낌”이라며 “가시적으로 주와 시정부에서 제공한 지원 내용은 아직 없다. 일부 주민들은 이러다 홈리스가 되는 것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게다가 11월쯤 시작될 수 있는 우기가 또 다른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어 공포감은 더욱 불어나고 있다. 한편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정부는 현재 지반 아래 있는 여러 지하수 저장지에서 물을 빼냄으로써 지반 이동이나 침하를 막아낸다는 계획을 갖고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역시 기술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태 확산 주민 불만 당국 지원 주민들 호소
2024.09.22. 19:37
소셜미디어(SNS)에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허점을 이용해서 ‘공돈’을 얻는 법이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이런 행위가 중범죄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체이스은행의 ATM을 통해 공짜로 현금을 얻는 법을 소개하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거액이 적힌 체크를 ATM을 통해 입금한 뒤에 곧바로 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이다. 입금한 체크는 실제로 유효한 체크가 아니고 이용자가 임의로 적은 것이다. 따라서 실제로 돈을 입금하지 않았음에도 이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은행에서 체크가 완전히 클리어되기 전까지 일부 금액을 인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허위라도 체크에 거액이 적혀 있다면 상당한 현금을 바로 인출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은행의 허점을 발견해서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체크를 이용한 심각한 사기라고 경고했다. 체이스은행 측은 “허위로 체크를 입금하고 이를 통해서 돈을 출금하는 것은 명백한 체크 사기”라며 “이미 사기행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제가 된 영상에서도 이후 은행 측에서 출금된 금액만큼을 계좌에서 제하면서 잔고가 마이너스가 되는 부분도 보였다. 조원희 기자확산 공돈 중범 경고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 일부 인출
2024.09.04. 0:16
연방보건당국이 뉴욕 일원을 포함한 42개주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경고했다. 23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환자들의 응급실(ED) 방문 기록을 토대로 분석한 ‘주와 지역별 확산 현황’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5월 22일부터 이달 16일까지의 집계 결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FLiRT’과 오미크론에 의한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일원의 감염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CDC는 특히 뉴저지주는 증가(growing) 지역으로, 뉴욕주를 감염자 증가 추이를 보이는(likely growing) 지역으로 지목했다. 한편 뉴욕시 보건국(DOH)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일주일간의 감염자는 총 788명으로, 사망자는 2명이다. 이달 15일 기준 일주일간 집계에 따르면, 보로별로는 퀸즈서 244명으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이어 브루클린(200), 맨해튼(158), 브롱스(138), 스태튼아일랜드(4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브롱스 헌츠포인트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고, 퀸즈 플러싱과 머레이힐도 4위를 기록했다. 강민혜 기자코로나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역별 확산 확산 우려
2024.07.23. 20:52
최근 2주간 LA카운티 내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증가해 의료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7일 LA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주간 LA카운티에서 총 10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주 평균 2건 미만이던 원숭이두창 발병이 최근 2주 새 주 평균 5건꼴로 증가한 것을 두고 공중보건국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이 질병은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일명 ‘엠폭스(Mpox)’로도 잘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자나 감염 동물과의 피부, 비말 등의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다. 감염 시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감염 후 2~4주 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심할 시 폐출혈에 이르러 사망할 수 있다. 이에 공중보건국은 질병 확산 예방을 위해 원숭이두창 증상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감염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했다. 또한 원숭이두창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 예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공중보건국이 언급한 위험군에는 성전환자, 최근 성전환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람, 남성 동성애자, 에이즈 감염자, 성매매자 등이다. 공중보건국은 2회 접종 백신인 진노스가 감염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도 전했다. 공중보건국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거나 감염이 의심된다면 의료당국에 보고할 것을 당부했다. 김경준 기자확산 감염 에이즈 감염자 감염 예방 감염 동물
2024.06.18. 20:35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투표 시스템에 큰 영향을 끼칠 가짜 정보가 판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가짜 정보가 만연하면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 결과에도 끼칠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예비선거 기간 중 뉴햄프셔 주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하지만 이 전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소리를 생성해 자동으로 유권자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는데 내용이 투표에 참여하지 말라는 것이어서 충격을 줬다. 물론 이 메시지는 인공지능으로 만들어진 딥페이크 기술로 확인됐다. 이렇게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사진과 음성을 만들어내고 동영상까지 제작할 수 있을 정도가 되자 각 주 정부에서는 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선거 관리 위원들로 하여금 딥페이크를 구별할 수 있는 훈련을 받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유권자들에게 가짜 정보가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노력들이 나타나고 있다.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온라인 등에 퍼져 있는 선거 관련 허위 사실을 스크린 해서 진위 여부를 집중 파악하고 있다. 지난 예비선거에서 우편투표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정정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일부 주민들이 빨간색이나 초록색으로 우편투표 서명을 할 경우 자신들의 투표가 제대로 집계된다는 소문을 돌았다는 것이 선관위에 의해 파악됐다. 또 한 가정에서 두 명의 유권자가 다섯장의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했던 것도 사례로 소개했다. 모두 허위 정보에 의해 잘못된 투표를 한 경우였다. 유권자들에게 가장 널리 퍼진 허위 사실 중 하나는 전자 투표 기기와 관련한 것이었다. 자신의 기표가 제대로 카운트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아직도 종이 투표용지를 선호하는 이유기도 하다. 선관위는 투표 때마다 허위 정보가 유포되지 않도록 자체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X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유권자 스스로가 허위 정보에 현혹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선거 확산 예비선거 기간 대통령 선거 지난 예비선거
2024.05.21. 12:57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의 홍역·볼거리·풍진 백신(MMR) 접종을 미루는 부모들 때문에 소아과 의사들이 우려하고 있다. 가주 전역의 소아과 의사들에 따르면 최근 자녀들의 기본 백신 접종 스케줄을 따르지 않고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구하는 부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치명적이지만 예방 가능한 질병인 홍역에 걸릴 위험이 있는 유아들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설명이다. 소아과 의사이자 미국 소아과학회의 백신 접종 관련 저술가인 휘트니 카사레스 박사는 “부모들은 이제 막 태어난 예쁜 아기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미루고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권장 일정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자녀가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모들은 깨닫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지연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통계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가주 정부는 홍역 예방 접종을 받은 유치원생의 비율을 주의 깊게 추적하고 있지만, 그보다 어린 연령대 아동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는 가지고 있지 않아서다. 오렌지카운티의 소아과의사 에릭 볼 박사는 접종을 지연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음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의 정치화와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면서 MMR 등 백신의 아동 예방접종 시기를 늦출 수 있는지 문의하는 부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신을 주저하는 부모들 상당수는 노골적인 거부보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장 사항을 따르면서도 ‘다른 백신 일정’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묻는 등 다소 완화된 거부감을 표출한다. 이들 중 일부 부모는 몇 개월, 때로는 몇 년까지 접종을 늦추려고 하기도 한다. 볼 박사는 “세 자녀를 둔 부모가 있는데, 처음 두 자녀는 예정대로 백신을 접종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셋째 아이의 접종 시기가 되자 ‘이게 안전한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더 클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던가 ‘오늘은 두 번 접종하는 대신 한 번만 접종하고 싶다’는 식으로 기피했다”면서 “이는 아이가 무방비 상태로 잠재적으로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는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에게 MMR을 포함한 백신의 중요성과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때로 본인 자녀의 백신 접종 기록을 꺼내보이기도 한다. LA아동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콜린 크래프트 박사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부모의 약 절반이 CDC의 권장 백신 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말했다. 홍역과 백일해가 확산하고 있는 북가주 마린카운티의 상황도 비슷하다. 소아과 의사인 넬슨 브랑코 박사는 백신 접종을 연기해 달라는 부모들의 요청이 너무 잦아져 지난달부터 백신 요건을 강화하고 나섰다. 진료를 받는 아기는 생후 4개월까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홍역을 포함한 가장 심각하고 흔한 질병에 대한 1차 백신 시리즈는 24개월까지 완료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이 규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환자를 진료하지 않기로 했다. 브랑코는 “5세 전 아동의 일상은 전염에 취약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보호받을 수 있는 어린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다. 유치원에 가려면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CDC는 아기가 생후 12~15개월에 첫 번째 MMR 접종을 맞을 것을 권장한다. 보통 생후 12개월에 정기검진을 받으면서 접종한다. 그 후 만 4~6세에 두 번째 접종을 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집단 면역’ 수준을 달성하려면 백신 접종률이 최소 95%가 되어야 한다. CDC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홍역 예방 접종을 완료한 유치원생의 비율은 2019~20학년도의 95%에서 2022~23학년도의 93%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2015년 가주 정부는 부모의 개인적인 신념으로 아동의 홍역 예방접종을 회피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유치원생의 홍역 예방접종률은 2013~2014학년도 92%에서 2022~2023학년도 96.5%로 증가했다. 그러나 생후 첫 4년간은 예방 접종을 부모가 미룰 수 있어 아동들이 이 시기 잠재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 미국에서 홍역에 걸린 미접종자 5명 중 1명은 입원 치료를 받는다. 홍역에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의사는 대개 증상완화 치료(supportive care)만 제공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에 걸린 어린이 1000명 중 1명은 뇌 부종을 앓게 돼 청각 장애나 지적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1000명 중 1~3명은 사망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해 면역력이 없는 경우 감염자와 가까이 있는 사람의 90%가 홍역에 걸릴 수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떠난 후에도 최대 2시간 동안 실내나 표면에서 전염성을 유지할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 아동병원에서는 15개월 미만 아동의 MMR 백신 접종률이 2019년 98%에서 2023년 93.5%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당시 발표된 한 논문 때문이다. MMR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논문은 철회됐지만 이미 백신에 대한 반감은 사상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다. 지난 2014년 12월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1세 어린이가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후 홍역으로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몇 달간 홍역은 7개 주에서 125명으로 확산했다. 이 발병은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지원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했다. 디즈니랜드에서 홍역이 발생한 지 1년 후, 캘리포니아는 백신 예외조항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이후 몇 년간 백신 접종률은 크게 증가했고, 반감은 차차 사그라졌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은 다시 반전됐다. 볼 박사는 “백신을 둘러싼 가짜 뉴스로 인해 반감이 다시 시작됐다”면서 “의사들은 환자들이 전하는 음모론, 인터넷에서 들은 말, 사촌의 이웃 룸메이트가 한 말 등을 다루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 실시한 퓨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88%가 MMR 백신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반해 진학을 위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지지는 하락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 10월의 16%에서 현재 28%로 치솟았다. 공화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비율이 2019년 20%에서 2023년 4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건주의 소아과 전문의 카사레스 박사는 매우 드문 의학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백신을 늦추는 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도 없고 알려진 이점도 없다고 말한다. 카사레스 박사는 부모들이 ‘폭로 편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위험성 폭로 정보는 맹렬히 소비하면서도 백신의 이점이나 질병 자체의 막대한 위험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질병이 초래할 수 있는 폐해를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글=제니 골드 기자 사진=크리스티나 하우스 기자홍역 확산 백신 접종 아동 예방접종 백신 일정
2024.03.13. 21:30
연방하원 의원회관에서 6일 ‘김치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의원과 의회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원래 이날은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는 하원 결의안 채택이 기대됐었다. 결의안 상정에는 영 김, 미셸 스틸 박, 앤디 김, 매를린 스트릭랜드 등 한인 의원 4인방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결의안 상정과 표결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치 데이’ 행사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많은 의원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김치의 맛과 풍미뿐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김치는 K푸드의 상징적인 음식이다. 하원에서 ‘김치 데이’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미 주 단위로는 가주를 비롯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조지아주, 하와이주, 미시간 등 6개 주와 워싱턴DC가 ‘김치의 날’을 제정했다. 음식은 문화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 ‘김치의 날’이 단순히 김치를 홍보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끄는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의 분위기도 좋다. 음식은 물론 음악,드라마 등 다양한 한국 콘텐트들이 소개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미국인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한인 사회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과제는 이런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 성과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한국 정부와 한인 단체들의 긴밀한 협력 관계는 기본이다.사설 김치 확산 김치 데이 문화적 의미 한국 음식
2023.12.06. 18:16
소름 확산
2022.11.10. 15:38
LA에 다시 한번 K팝 팬들이 모인다. 특히 남가주에서 처음으로 K컬처를 미국에 알린 ‘KCON(케이콘)’이 3년 만에 오프사이트로 열릴 예정이라 벌써부터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CJ ENM이 주관하는 KCON은 내일(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LA 다운타운의 크립토 아레나와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K컬처 전문 인플루언서가 대거 참여해 한류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장을 찾는 관객 대상으로 K팝 댄스 커버부터 라이프스타일, ‘다이어리 꾸미기’ K팝과 K콘텐츠 관련 북클럽, 컵 슬리브 꾸미기, 응원 보드 만들기 등 행사 기간 30개 이상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Z세대(GenZ)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부스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잭슨 왕, 비비, 박재범 등이 참석하는 힙합 레이블 88라이징 ‘헤드 인 더 클라우드’ 페스티벌이 오는 주말에 로즈보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15일과 16일에는 로즈보울에서 새로운 K팝 페스티벌이 열린다. 'KAMP'로 불리는 페스티벌은 2019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몬스타 엑스, 슈퍼주니어 등 유명한 한류 스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KAMP의 글로벌 파트너인 제이슨 밀러 이벤트 담당자는 “LA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있어 굉장히 독특하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K팝 시장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K팝 가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며 “LA지역에서의 공연 공간은 충분하다”고 지속적인 행사 주최 가능성을 밝혔다. KAMP 티켓 구매는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며 웹사이트(arep.co/p/kamp-la-2022)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콘서트 확산 케이팝 콘서트 k팝 콘서트 클라우드 페스티벌
2022.08.17. 20:57
북가주의 대형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소된 주택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재 매키니 산불은 오리건과 가주의 경계선 남쪽인 유레카 지역 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며, 5번 프리웨이 서쪽에 위치한 96번 국도 인근의 오래된 수목과 주택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일 현재에도 진행중인 산불로 현재까지 약 52만 에이커의 수림이 불에 타 없어졌으며, 아직도 400여 개 주택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에서 4마일 떨어진 유레카 지역의 거주민은 약 7500명으로 당국은 대규모 대피도 고려 중에 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클라메스 국유림 지역으로 비교적 국도에서 떨어진 곳인데 주택과 집압 차량 모두가 전소됐다. 당국은 주택 소유주와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한편 가주정부는 산불 피해가 확산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과 대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 확산 산불 확산 산불 피해 주택 소유주
2022.08.01. 10:42
현재 급증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내년 1월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단언하기 어렵지만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할때 미 전역 오미크론 변이 확산은 내년 1월말까지 지속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기존의 다른 변이를 대체한다는 점이 확실해지면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앞당기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바이러스를 대체하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가 있고, 이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심각성이 덜하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에 대해서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예전에도 백신만 맞으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가 델타변이 등장으로 백신에 대한 기대가 망가진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 전역 코로나19 일일 감염 기록이 다시 경신됐다. 뉴욕타임스(NYT) 자료에 따르면 29일 하루동안 발생한 미 전역 신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8만8000명을 기록해 전날 수치(44만명)를 다시 넘어섰다. 이는 지난 겨울 미국 코로나19 확산 정점시의 감염자 수(하루 25만명 내외)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주된 요인이다. 단, 입원은 지난 2주간 11% 정도 증가했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감소해 감염자 중 중증으로 발전한 경우는 과거 확산시보다 덜하다. 뉴욕을 포함해 시애틀·보스턴·샌프란시스코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대도시의 감염률이 급증한 것도 최근 확산세의 특징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높은 인구밀도와 함께 대도시에 코로나19 검사소가 집중된 것을 이유로 보고 있다. 한편,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2차)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의한 병원 입원을 84%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얀센백신으로 추가접종한 의료진 6만9092명을 조사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는 중증 악화와 사망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의 목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연구가 보여준 것은 두 차례 접종으로 완벽한 보호가 복원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오미크론 확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 전역 오미크론
2021.12.30. 17:03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뉴욕시 각 업종별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교통·의료 등 필수업종 인력부족이 심화돼 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뉴욕시 전철은 인력부족으로 연말 운행을 감축하기로 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6일 트위터를 통해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전철 운행 편수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MTA 측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의 영향”이라며 “최상의 서비스를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평상시보다 오래 전철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같은 서비스 축소는 뉴욕시 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특히 야간버스 운행의 상당수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구조원 부족 사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뉴욕시 소방국(FDNY) 측은 구급차 호출 등 911 신고가 증가했지만, 응급구조원 중 병가 신청자가 늘어 인력부족에 처해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주말사이 구급차 호출 전화는 하루에 약 4500건으로 전년도보다 10% 정도 증가했다. 하지만 적정 인력에서 19%가 부족한 상황이다. FDNY 측은 초과근무 상한선을 제거하는 식으로 최대 18시간까지 연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직원부족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호사 등 일선의료진도 인력부족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주간호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맨해튼 마운트사이나이 모닝사이드·웨스트병원의 간호사는 2020년 2월 4654명에서 현재 4483명으로 줄었다. 브롱스 몬테피오레병원의 경우 같은 기간 3070명에서 2900명으로 감소했다. 의료진의 감염과 확진자 접촉에 따른 격리가 주된 인력부족의 원인이지만, 팬데믹 발발 이후 2년간 지속돼온 비상사태로 누적된 피로감과 공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한편, 인력부족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강타했던 미 전역 항공대란이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이날 하루 취소된 항공편은 국내선·국제선을 모두 합쳐 1300편에 달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에는 미 전역에서 약 3000편의 항공기가 취소됐고, 지연된 항공편은 1만건이 훌쩍 넘는다. 이런 대규모 취소 사태의 원인 또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이다. 항공기 파일럿, 승무원 등 항공사 직원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였되거나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에 들어가는 등 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장은주 기자오미크론 확산 일선의료진도 인력부족 필수업종 인력부족 업종별 인력난
2021.12.27. 18:55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메시지 앱과 소셜미디어 사이트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려면 백신에 대한 진실을 바로 알고, 확실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사실은 코로나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임상시험과 미국 역사상 가장 철저한 안전성 검토를 거친 백신이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1년도 되지 않은 기간에 백신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일반에 접종을 시작하기 전에 백신은 연령, 인종, 성별, 민족 등 서로 다른 수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험했다. 대부분 참가자에서 부작용이 없거나 또는 경미한 부작용만이 보고됐다. 접종 후 뒤따르는 장기적인 부작용은 극히 드물었다. 현재 사용 가능한 모든 백신은 코로나로 인한 중증 질환과 사망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들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중증 질환, 입원, 사망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방어막이 된다. 코로나로 입원 또는 사망한 대부분의 감염자(90% 이상)는 백신 미접종자들이다. 또 다른 사실은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에 걸릴 수 없다는 것이다. 백신은 코로나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는다. 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우리는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고 유해한 잘못된 정보와 소문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근거 없는 믿음이나 소문이 사라지도록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 주변에 검증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알려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California Department of Public Health)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사이트는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소수계 언어로도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출처에서 확인된 정보만을 공유해야 한다. CDC는 ‘백신에 대한 오해와 사실들’이라는 제목으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뉴스와 보건당국 사이트의 일부 철자를 변경해 마치 언론이나 정부기관인 것처럼 가장하는 사이트에도 주의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친지 등이 잘못된 정보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할 경우, 그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친구와 가족들이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 소셜 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거나 그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삼가야 한다. 대신 잘못된 정보를 내리도록 하거나 게시물을 수정하도록 권해야 한다. 백신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신고하는 것도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방법이 된다. 코로나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의 신뢰·안전팀에 이메일([email protected])로 신고할 수 있다. 모두 협력하면 코로나19와 백신에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위에 거짓 정보가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임무이다. 카니 정 조 / 아시안아메리칸 정의 진흥협회 LA지부 대표기고 백신정보 확산 백신정보 확산 코로나 백신 백신 접종
2021.12.02. 18:47
뉴욕증시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발생 소식에 올해 들어 최대폭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만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에,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만5491.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관계로 오후 1시에 폐장한 이날 증시는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말처럼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린 것.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은 1950년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새 변이가 겨울철을 맞아 세계적으로 확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퍼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1.3%(8.89달러) 폭락한 69.50달러에 마감해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김은별 기자변이 확산 변이 확산 증시 급락 이날 뉴욕증시
2021.11.26.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