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 가운데 8.2%가 독감 유사 증상으로 내원했다. 이는 1998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올겨울 들어 현재까지 최소 1100만 명이 독감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약 12만 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약 5000명으로 추산되며, 이 중 9명은 아동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감 유행 수준이 ‘높음(high)’ 또는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분류된 주는 전국 45개 주에 달했다. 이는 전주 30개 주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시니어층이 독감 감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령대의 독감 감염률은 인구 10만 명당 32.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5~17세 연령층에서는 10만 명당 4명에 그쳐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A형 독감 바이러스의 하위 변종인 ‘서브클레이드 K(H3N2)’의 확산을 지목하고 있다. 이 변종은 이번 시즌 백신 접종 대상 바이러스와는 다른 새로운 변이로 알려졌다.
케이틀린 리버스 존스홉킨스대 박사는5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독감 백신은 감염 자체를 완전히 차단하기보다는 중증 질환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