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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다
Chicago
2025.12.16 13:37
2025.12.1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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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
흔들리는 게 갈대뿐이랴! 사랑도 바람도 나무도 떠나간 그대 목소리도 흔들린다.
한줌 목숨 지키기 위해 인생은, 마음의 끝자락도 흔들린다. 목숨 붙어있는 것들은 살아남기 의해 몸부림치며 흔들린다. 갈대는 바람에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다.
뒷마당 연못에 살던 갈대가 땅밑으로 숨어들었다. 가을 햇살에 연못 물이 마르기 시작하자 오리 가족은 숲속으로 거쳐를 옮겨 아기사슴 형제와 동거를 한다.
갈대는 혹한 속에 언 발을 비비며 목숨줄 붙잡고 봄이 오길 손꼽아 기다린다.
정원의 꽃들이 기지개 켜기 시작하면 갈대는 연못 가장자리부터 단단한 생명줄을 감아올린다. 갈대는 손잡지 않아도 어울려 사는 법을 안다. 무리지어 어깨 추스리며 따스하게 등을 어루만진다.
초라해 보여도 화려함을 탐하지 않고, 연인처럼 깍지 낀 손 서로 껴안고 다정하게 입맞춤한다. 꽃샘바람이 가지를 비틀며 꽃잎이 낙화돼 허공을 맴돌아도, 한여름 몰아치는 미친 비비람을 모질게 버티며, 갈대는 흔들릴 뿐 부러지지 않는다.
마음이 길을 잃으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흔들리고 부러진다.
인생 후반부는 후회보다 성찰의 시간이다. 깨우침과 성찰없는 후회는 무의미하다. 성찰(省察)은 마음을 반성하고 깊이 살피는 것을 말한다. 행동거지, 생각, 감정을 되돌아보고 지난 날 잘못을 반성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길찿기다
후회(後悔)는 과거에 잘못한 일을 두고두고 생각하며 뉘우치는 것을 말한다.
자기성찰 없는 후회는 무용지물이고 시간 낭비며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땅을 치고 후회해도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거듭나지 않는다.
나이 들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하고 싶은 일을 미룬 것’과 ‘자신답게 살지 못한 것’이다. ‘나중’에라며 미루다 보면 결국 ‘그 나중’은 오지 않는다. 남들의 기대에 맞춰 살다 보면 자신의 목소리를 잃어버려 삶이 공허해진다.
미국의 국민화가로 추앙 받는 그랜마 모지스(Grandma Moses)는 78세에 그림 그리기 시작해 101세까지 1600여점을 그림을 남겼다.
가난한 농부 집안의 10남매 중 셋째였던 애나 메리(본명)는 교실 한 칸짜리 시골 학교에 잠깐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다. 12살 때부터 밥을 먹여주는 댓가로 농장 일, 집 안팎 청소, 음식 준비, 바느질 등 15년 동안 가정부로 일했다.
27살 때 같은 농장에서 일하던 모지스와 결혼해 10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가난한 살림으로 5명이 병으로 죽는다. 그림 속 따뜻하고 정겨운 고향의 모습과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모지스가 그리워하는 사랑하는 아이들이다.
남편이 67세 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삶에 가장 고달픈 길로 빠졌을 때 동생의 권유로 78세에 그림 그리기 시작한다. 모지스는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5명으로 꼽히고 미국을 움직인 100대 인물로 선정됐다.
‘진정으로 무언가를 꿈꾸는 사람에겐 바로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때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딱 좋는 때이죠.’ 모지스의 어록이다.
목숨 있는 것들은 흔들린다. 뿌리만 살아있으면, 흔들려도 희망을 놓치 않는다. 후회없는 인생은 없다. 흔들리지 않는 삶은 없다.
한해 동안 부족한 글 아껴 주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을 담아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라고 기러기 편에 적어 보냅니다. (작가, Q7editions 대표)
이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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