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경찰이 최근 셰리프국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자의 현관문 카메라에 찍힌 용의자 모습.
스와니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한 여성에게 사기범들이 전화를 걸어 자신들을 ‘스페셜 에이전트 그린’(Special Agent Green), ‘오피서 렉시스’(Officer Lexis) 등으로 소개하며 귀넷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이라고 속였다. 이들은 피해 여성의 가족이 현재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모바일 결제 앱으로 보석금을 보내면 즉시 석방될 수 있다고 거짓 주장을 했다. 결국 이 여성은 2만5000달러가 넘는 금액을 사기당했다.
이에 대해 스와니 경찰서의 로버트 톰슨 경찰관은 “경찰이나 셰리프국은 모바일 결제 앱, 기프트카드, 현금 픽업 방식 등으로 절대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발신 번호는 ‘스푸핑(spoofing)’ 기술로 조작될 수 있으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체포 가능성을 협박하면서 돈을 요구하면 100% 사기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사기범 ‘스페셜 에이전트 그린’이 처음에는 발신 번호 표시 없는 전화로, 두 번째는 발신자 표시가 ‘귀넷 카운티’로 조작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전화번호 스푸핑 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피해 여성은 보석금 명목으로 돈을 송금했지만, 사기범들은 그녀에게 배심원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되었다고 주장하며 추가 돈을 요구했다. 심지어 귀넷 카운티 체포영장처럼 보이는 위조문서를 보내 협박했다.
이후 ‘오피서 렉시스’라는 사기범이 등장해 전화를 끊지 말고 계속 통화 상태를 유지할 것과 은행에서 고액 인출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경찰관이 집으로 가서 현금을 수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남성 용의자 1명이 피해자의 집에 두 차례 방문해 돈을 가져갔다고 경찰은 밝혔다. 피해자는 뒤늦게 진짜 경찰에 연락했고, 그제야 법 집행기관은 전화·앱·현금 픽업 방식으로 금전 요구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내받았다. 톰슨 경찰관은 “배심원 소환 불응과 같은 이유로 전화로 체포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