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가격을 대폭 인하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을 내놨다. 이는 앞서 발표한 입장권의 가격이 비싸다는 팬들의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16일 북중미 월드컵 104경기 전체를 대상으로 ‘서포터 엔트리 티어’ 입장권을 60달러의 고정가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입장권은 참가국 축구협회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각국 협회가 자체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팀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충성도 높은 팬’에게 구매할 기회가 주어진다. 서포트 엔트리 티어 입장권은 각 축구협회 배정 물량의 10%를 차지해 팀당 400~750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는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됐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결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기존 입장권 가격은 조별리그가 140~800달러, 결승전은 4185~8680달러에 이른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69~1607달러)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