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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민 빚더미 신세…평생 256만불 상환

Los Angeles

2025.12.18 21:51 2025.12.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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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보다 43% 많아 부담↑
모기지만 184만불…전체의 72%
주택 2차례 구매, 부채 급등 요인
점진적으로 줄어 고령기에 완납
가주민들이 평생 상환해야 하는 누적 부채 규모가 전국 평균보다 43%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서비스 회사 JG웬트워스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주 성인의 평균 기대수명인 78세까지 부담하게 되는 누적 부채 상환액은 인당 256만 달러에 이른다. 이는 모기지, 학자금 대출, 오토론, 크레딧카드 부채 등 가장 일반적인 네 가지 가계 부채 유형을 중심으로 추산한 결과다.
 
가주보다 개인 평균 평생 부채가 많은 곳은 하와이(257만 달러)가 유일했다. 이어 워싱턴주도 230만 달러에 달했으며 전국 성인의 평균 부채는 1인당 178만6810달러다. 특히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부채 규모가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평생 두 차례 주택을 구매한다.
 
집값이 비싼 가주에서 두 차례 집을 사는 경우 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184만 달러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총부채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하와이 또한 182만 달러로 이와 비슷했다. 반면 주택 가격이 저렴한 웨스트버지니아에서는 평생 모기지 부담이 약 78만4000달러에 그쳤다.
 
전국 기준으로도 주택 비용 부담은 비슷했다. 국내 성인의 평균 모기지는 인당 111만 달러로 총부채의 약 6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유형별로 살펴보면, 그다음으로는 크레딧카드 부채가 총 38만7985달러로 약 22%를 차지했고, 오토론은 24만5297달러로 약 14%였다. 의외로 학자금 대출은 평균 3만5668달러로 전체의 2%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는 대학 재학 기간에는 학자금 대출로 인해 부채 규모가 약 5700달러 수준이었다가, 졸업과 동시에 상환이 시작되면서 4만2000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다. 30세 무렵에는 자동차 구매가 겹치며 평균 부채가 5만1000달러로 늘어났다.
 
개인 부채 규모의 가장 큰 전환점은 단연 주택 구매 시기였다.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평균 부채는 38세에 약 32만 달러로 급증하는데, 이는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 시기에 부합하는 나이다.  
 
이후 약 20년 동안은 대출 상환이 이어지며 부채 총액은 점진적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60대 초반에 두 번째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다시 한번 부채가 증가한다. 15년 만기 대출을 가정할 경우, 61세 전후 평균 부채는 약 37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은퇴 연령인 67세가 되면 평균 누적 부채는 약 21만3000달러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후 고령기에 접어들면 주택과 자동차 대출은 대부분 상환을 마치고, 연간 6700달러 수준의 크레딧카드 부채만 남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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