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전역 대중교통 재정 개편안을 담은 ‘북부 일리노이 교통청법’(Northern Illinois Transit Authority Act)이 JB 프리츠커 주지사의 서명으로 확정되면서 톨웨이 요금 인상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은 연간 15억 달러 규모의 신규 대중교통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위해 승용차와 상업용 차량 통행료를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리노이 주정부는 톨웨이 통행료 수입은 기존처럼 시설 유지•운영과 개선에 사용되고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15억 달러 재원과는 별도로 관리된다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승용차 통행료는 45센트 오르는데 트라이-스테이트 톨웨이를 이용해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이동할 경우 요금은 기존 75센트에서 1달러 20센트로 인상된다. 상업용 차량의 경우 인상 폭이 더 커져 최대 30%까지 오를 수 있다.
또 법안에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2년마다 추가 인상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다만 연간 인상률은 최대 4%로 제한된다.
주정부는 일리노이 톨웨이 요금이 여전히 전국 주요 톨웨이 시스템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요금 인상안 지지 측은 이번 인상으로 톨웨이에서만 연간 최대 10억 달러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을 포함한 약 12개 카운티의 교통 인프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도로 개선을 위해 사용돼야 할 자금이 시카고 지역 대중교통 지원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일리노이 정책연구소는 이번 인상안이 시행될 경우 2027년부터 일반 통근자는 연간 최대 329달러, 트럭 운전자는 최대 1,264달러의 추가 통행료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