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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한인 경제 결산- 항공·여행] 국적기 탑승률 반등…여행업은 위축

Los Angeles

2025.12.23 22:43 2025.12.2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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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미주 노선 수요 회복
관세·단속 탓 해외여행 감소
올해 항공업계는 국제선 수요가 살아나며 여객 실적은 호조를 보였으나 유가 변동과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한인 여행업계는 여행 수요 둔화라는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 생존과 성장의 기로에 섰다.
 
▶항공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종 마무리 단계에 올려놓으며 글로벌 시장 체질 개선을 추진했고 아시아나는 조직 조정 등 운영체제 정리에 집중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발표돼 아시아나 고객은 통합 기점부터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중장거리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팬데믹 기간 위축됐던 미주 장거리 노선의 유학생·관광객 수요가 회복되면서 탑승률이 올랐다.  
 
반면 국제 유가 불안과 공급망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정비 비용과 보험료, 조종사·정비사 인건비 상승이 이어지며 항공사 수익률을 반감시켰고 항공권 가격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했다.  
 
항공사들의 전략적 제휴 확대,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진출 확대 등이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한국 신생 저비용항공사(LCC) 파라타항공이 내년 3월 운항을 목표로 LA와 라스베이거스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어 미주 노선권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프리미엄 기내 서비스 강화·요금 체계 세분화 등 차별화 전략도 강화됐다.  
 
▶여행
 
올해 관광객 감소로 패키지 여행객이 전년 대비 30~40% 줄어드는 등 한인 업계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여행 업계 경기 위축 현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이민 정책 등 외부 변수와 맞물려 해외여행객 감소로 이어졌다. 대표 관광지인 라스베이거스는 6월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줄면서 여행사들의 전통적 여행지 매출이 흔들렸다.  
 
한인업계는 돌파구로 상품 다변화와 기획력 강화에 주력했다. 단기·소규모 테마 투어, 국내 관광 확대, 가족·맞춤형 상품 개발 등이 활발하며 제한된 수요를 공략했다. 특히 알래스카, 옐로스톤 등 자연 중심 투어와 연휴 특선 상품이 부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 방문 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2024년 기준 미국인 방한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며 한인 여행사들의 모국관광 상품 개발 여지를 넓히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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