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발표됐다. 아시아나 고객은 통합 기점부터 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도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 방안 ▶마일리지 사용 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마일리지 통합 방안 보고서’ 수정안을 공개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환 아시아나 고객은 통합 후 10년 동안 기존 마일리지를 사용하거나, 언제든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전환할 때는 보유 마일리지 전량을 신청해야 한다. 전환 비율은 탑승 마일리지 1:1, 제휴 마일리지 1:0.82로 차등 적용된다.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도시 간 비행 거리로 적립되는 만큼 차등을 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마일리지 전환은 양사의 마일리지를 모두 가진 고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후에는 모든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마일리지 공제 및 사용처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 시 적용되는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규정을 따른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 고객은 아시아나 공제 차트에 근거해 대한항공 일반석과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을 발권하거나 좌석 승급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아시아나 공제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일등석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에는 사용할 수 없다. 아시아나가 속한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서는 마일리지를 쓸 수 없게 된다. 대신 아시아나 기존 69개 노선(56개 중복·13개 단독)에 대한항공 단독 노선 59개가 추가돼 사용처는 확대된다. 〈표1 참조〉 또한 대한항공이 운영하던 ‘복합 결제 서비스(Cash & Miles)’가 아시아나에도 도입된다.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최대 3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으며, 보너스 좌석뿐 아니라 일반석 구매에도 적용된다. 마일리지 소멸 시효는 고객별 잔여기간이 그대로 보장된다. 보너스 좌석 공급량 역시 기업결합일(2024년 12월 12일) 이전 수준 이상으로 유지된다. 우수회원 통합 방안 아시아나의 우수회원 등급은 대한항공 체계로 자동으로 전환된다. 아시아나는 5단계 등급, 대한항공은 3단계 등급으로 운영 중인데, 합병 후 대한항공은 4단계 체계로 개편한다. 〈표2 참조〉 아시아나는 플래티늄(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2년), 다이아몬드(2년), 골드(2년) 등 5개의 등급을 운영한다. 플래티늄과 다이아몬드 플러스 등급은 각각 대한항공의 밀리언 마일러(평생), 모닝캄 프리미엄(평생) 회원으로, 다이아몬드 플러스와 다이아몬드 등급은 신설되는 모닝캄 셀렉트(2년) 등급으로 전환된다. 골드 등급은 모닝캄(24개월) 등급으로 바뀐다. 대한항공은 모닝캄 셀렉트에도 밀리언 마일러 등 상위 등급에 적용되는 것과 같은 ‘엘리트 플러스’ 스카이팀 등급을 제공한다. 만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전환하면 두 마일리지를 합산해 회원등급을 재심사한다. 회원 등급 재산정시 제휴 마일리지도 1:1로 반영된다. 제휴 마일리지 공급가격은 합병일로부터 10년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올릴 수 없다. 또한 카드사와의 제휴는 복수 유지가 원칙이다. 최종 확정 절차 이번 통합방안은 2022년 5월 공정위가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제시한 ‘불리한 마일리지 통합 금지’ 조항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초안을 제출했으나 보완 요청을 받아 지난달 25일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공정위는 오는 13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며, 확정안은 합병일부터 시행된다. 이은영 기자마일리지 아시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마일리지 사용
2025.10.01. 0:08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세계 11위 규모의 초대형 국적 항공사가 탄생했다. 양사는 향후 2년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된 후 2026년 말 통합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된 대한항공이 단일 브랜드로 남게 된다. 이번 합병이 항공 동맹, 마일리지 제도, 항공권 가격, 노선 운영 등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봤다. ▶항공 동맹 변화는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는 루프트한자, 터키항공, 싱가포르항공 등 25개 항공사가 포함된 세계 최대 항공 동맹으로, 1200여 개 공항에 취항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이후 양사의 항공 동맹은 스카이팀으로 일원화된다. 대한항공이 가입된 스카이팀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버진아틀란틱, 중화항공 등 19개 항공사로 이루어져 전 세계 1000여 개 공항에 취항한다. ▶마일리지는 2026년 말 통합 전까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약 2년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통합 이후에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합쳐지며, 대한항공의 스카이팀으로 전환된다. 다만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두고선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보다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1대1 비율이 아닌 1대0.7 비율이 거론되며, 이에 따른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의 반발도 예견된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소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아시아나항공에서 항공권 좌석 업그레이드 등 마일리지를 쓸 때 필요 이상으로 절차가 어렵다는 문제가 지적된 점도 많은 고객이 마일리지 사용을 모색하면서 다시 수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예약센터에 승급 가능한 좌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이코노미 항공권을 결제, 이후 다시 예약센터에 전화해 구매 항공권과 좌석 승급 항공권을 연결해야 하는 구조로 지적을 받아왔다. 또 최근 마일리지 사용 증가에 따른 구매량 폭증으로 아시아나항공 전용 마일리지 쇼핑몰 재고 물량이 동나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측은 소비자들의 원활한 마일리지 소비를 위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권 가격 변화는 항공권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대형 항공사가 독점 체제를 형성하면 운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운임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와 국토부는 이러한 약속이 이행되도록 관리하며, 외항사 및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을 통해 시장 균형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에어프레미아 등 저가항공사(LCC)의 중장거리 노선 확대는 가격 경쟁을 촉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노선 줄어드나 노선 운영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복 노선은 통합되지만, 유럽과 남미 등 신규 노선을 추가하거나 기존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운영되던 항공편을 분배해 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전 10시와 오후 11시에 몰려있는 항공편을 다른 운항 슬롯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다만 공항 당국과의 협의와 승인이 필요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달라지는 점은 통합 전까지는 두 항공사가 별도로 운영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들도 제2터미널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정윤석 미서부지점장은 “합병 이후의 자세한 사항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마일리지의 경우 적립 제도 및 유효기간 등은 세부적인 내부 협의를 통해 차후 결정될 예정이나 소비자분들께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대한항공 마일리지 박낙희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항공권
2024.12.11.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