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리노이 공중보건국이 공개한 자료는 지난 2021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고 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 일리노이 주민들의 음주 성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설문조사는 매 2년마다 연방질병통제국이 실시하는 것으로 일리노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조사는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최근 한달 사이 음주를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일리노이 주 학생은 약 23%였다. 또 12%는 한 두 시간 사이에 4잔이나 5잔을 마시는 폭음(binge drinking)을 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 중에서는 남자보다 여자 청소년의 음주 비율이 높았다. 또 백인 청소년들이 흑인이나 히스패닉 청소년보다 음주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인 청소년의 음주 비율은 27%였으나 흑인 청소년은 15.9%, 히스패닉 청소년은 22.5%로 드러났다.
이번 발표에서는 일리노이 성인들의 음주 비율도 확인됐다. 이는 2023년 기준으로 최근 30일새 음주를 했다고 응답한 일리노이 성인은 전체의 56%였다. 이 중 폭음을 했다고 밝힌 주민은 18%였다. 또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15잔 이상, 여의 경우 일주일에 8잔 이상을 마시는 과음을 했다고 응답한 주민은 5.3%였다.
음주 경향은 소득 수준과도 차이가 있었다. 연간 소득이 7만5000달러 이상인 일리노이 주민의 69%가 최근 술을 마셨다고 답했고 연간 소득이 3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인 경우에는 49.2%로 확인됐다. 연 소득이 1만5000달러 미만의 경우는 35.1%였다.
알콜로 인한 사망자는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에서 2023년 사이 음주로 인한 간 질환 등으로 숨진 일리노이 주민은 2300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일리노이 보건국은 “일리노이 주민들의 음주 성향에 대해 종합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향후 대처 방향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