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센터 수강 추첨제로…“새벽 선착순보다 합리적”
Los Angeles
2025.12.29 19:37
2025.12.29 20:37
첫날 300여명, 30일까지
한인타운 시니어센터가 프로그램 수강 신청 방식을 선착순에서 추첨제로 전환한 가운데, 29일 열린 추첨 행사에서 당첨된 시니어들이 수강 신청용지를 받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시니어 & 커뮤니티 센터(회장 이현옥·이하 시니어센터)에 학구열 넘치는 시니어들이 몰려들었다.
지난 29일 시니어센터에서는 2026학년도 1학기(1~3월) 프로그램 수강 신청 추첨식이 열렸다. 이날 시니어센터 측은 처음으로 프로그램 수강 신청 방식을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로 진행했다.
센터 측은 앞서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추첨 표를 배부했다. 기존에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야 했던 선착순 방식 대신, 추첨으로 뽑힌 번호 순서에 따라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287명이 직접 추첨식에 참여했다. 가장 먼저 호명된 추첨 표 번호는 103번이었다. 해당 번호의 주인공 김영필(74)씨는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뽑혀서 너무 기쁘다”며 “일상에 도움이 되는 수업 위주로 골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스마트폰 초·중·고급, 태극권, 한국무용, 장구 등 신청 가능한 최대 수업 8과목을 모두 신청했다.
추첨 표 번호 361번을 받고 아홉 번째로 호명된 신명실(68)씨는 “이전에는 밤을 새우거나 오전 1시부터 나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동네가 위험해 안전한 방법이 아니었다”며 바뀐 방식이 편의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노스할리우드에 거주하는 김준씨 역시 추첨제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그동안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은 수강 신청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다”며 “오늘 오전 10시쯤 도착해 추첨 표를 받았는데, 무리 없이 여유롭게 신청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시니어센터 측은 30일에도 프로그램 수강 신청 접수를 이어간다. 다만 이날은 추첨식 없이 남은 자리에 한해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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