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90일 동안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전자여행허가제(ESTA)’ 승인이 지연되는 사례가 늘어 일부 신청자들이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여행 일정을 늦추거나 출국 직전 세관국경보호국(CBP) 전화인터뷰까지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친환경에너지 관련 연례행사에 참석한 김지은(40대)씨는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서야 ESTA 승인을 받았다. 김씨는 “라스베이거스 행사 한 달 전에 ESTA 신청을 했지만, 행사 일주일 전까지 승인이 안 났다”면서 “걱정돼 CBP에 전화했더니 심사 중이라며 전화 인터뷰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하마터면 미국에 못 올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3년 전 미국 여행을 올 때는 ESTA 신청을 하자마자 승인이 났었다. 갑자기 심사가 깐깐해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전후해 LA 여행을 계획한 이미정(30대)씨도 ESTA 승인까지 3~4일을 기다려야 했다. 이씨는 “전에 무비자로 미국을 3번 넘게 갔다 왔다”면서 “ESTA 기한이 만료돼 새로 신청했을 뿐인데 승인심사 기간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CBP와 주한미국대사관에 따르면 무비자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한국 국적자는 출국 전 반드시 ESTA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청자 대부분 CBP ESTA 웹사이트에서 25분 정도 개인정보 등을 입력하면, 당일 또는 72시간 안에 승인 여부를 통보받고 있다. CBP 측은 출국 최소 72시간 전에는 ESTA를 신청하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일부 신청자는 신청 후 일주일 넘도록 심사 중(Authorization pending)으로 일정에 차질을 겪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도 ESTA 승인 지연에 관한 글들이 많다. 한 신청자는 “회사 출장 건으로 비행 18일 전에 ESTA를 신청했는데 일주일 넘도록 승인이 보류됐다"며 “그동안 이렇게까지 오래 걸린 적이 없어 조마조마하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신청자도 “이번 ESTA 신청 승인이 느려져 유독 길게 기다리고 있다. CBP에 전화했더니 비행 일주일 전에만 도와줄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전했다. CBP는 ESTA 신청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자가 여행 목적, 개인정보, 국내 거주지 및 연락처 등을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STA 신청은 관광 또는 상용(콘퍼런스, 세미나, 비즈니스 회의 등) 목적일 때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 삼호관광 측은 “미국 방문 ESTA 신청자에게 호텔 예약확인서 등 거주 정보 등을 꼭 기재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관광객 무비자 관광객 무비자 무비자 신청 승인심사 기간
2025.06.19. 19:33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었던 LA 다운타운이 다시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인구가 줄고 공실률이 높았던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젊은층과 가족 단위 거주자들의 유입이 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상권 회복 조짐도 뚜렷해지고 있다. LA타임스는 “다운타운의 아파트 점유율이 90%를 넘어서며 주거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건물주 연합체인 ‘DTLA 얼라이언스’의 2025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아파트 점유율은 90.8%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기의 84.7%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고밀도 주택 개발, 대중교통 접근성, 생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젊은층과 가족 단위 거주자의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다운타운의 거주 인구는 약 9만 명에 달하며, 이는 인근 도시 샌타모니카와 비슷한 규모다. 사우스파크 지역에 거주하는 리카르도 세바스티안(38) 씨는 “차 없이도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면 불편함이 없다”며 “도심을 걸어다니는 일상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도시 계획 전문가들은 LA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는 지역이 바로 다운타운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운타운 거주자협회 공동설립자인 캐시 호턴 씨는 “다른 지역은 노화되고 있지만 다운타운은 여전히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거 인프라 확대도 인구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완공된 ‘올림픽+힐’ 주상복합 단지는 54층, 총 685세대 규모로, 다운타운 내 대표적인 고층 주거 시설로 꼽힌다. LA시는 다운타운을 고밀도 주택 우선 개발지로 지정하고, 인허가 절차 간소화 정책을 시행해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LA시 전체 신규 주택 중 22%가 다운타운에 집중됐다. 반면 상업용 오피스 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태다.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확산으로 직장인 유입이 줄었고, 올해 1분기 기준 다운타운의 오피스 공실률은 31.1%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동기(18.0%)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유휴 오피스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르코 타워’는 현재 691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리모델링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LA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상업용의 주택 전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소매업과 외식업 중심의 상권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DTLA 얼라이언스 닉 그리핀 부회장은 “팬데믹 이후 새로 문을 연 식당만 140곳 이상”이라며 “현재는 폐업보다 개업이 더 많은 시기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규 주택 공급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 힐가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A시의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했다. 고금리, 자재비 상승, 이민자 노동력 부족, 지난해 시행된 맨션세(ULA)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 당국은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다운타운 일대 컨벤션센터 확장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슈퍼볼, 월드컵, NBA 올스타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된 만큼, 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최근 다운타운 일대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치안 우려나 생활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한길 기자예비 다운타운 아파트 다운타운 거주자협회 다운타운 건물주 기준 다운타운
2025.06.18. 18:57
입양법의 맹점으로 여권 발급을 거절당해 한동안 추방 위기 공포에 떨어야 했던 한인 입양인의 이야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공영 방송인 NPR은 양부모가 입양 후 시민권 신청을 하지 않아 위기에 처한 한인 입양아 A씨의 이야기를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추방 우려로 인해 익명을 요구한 A씨(40대)는 생후 3주 만에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됐다. 이 매체는 A씨가 지난 수십 년간 자신이 미국 시민이라는 사실을 의심조차 하지 않았는데, 최근 여권을 신청하려던 순간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A씨는 별다른 문제 없이 살아왔지만, 입양 후 시민권이 자동으로 부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40대에 이르러서야 알게 된 것이다. A씨의 미국인 양부모는 입양을 하면 자녀 역시 시민권이 부여된다고 착각했고, 이로 인해 A씨의 귀화 절차를 거치지 않았던 것이다. 그 결과 A씨는 한동안 이민법이 강화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시대 가운데 추방 우려로 인한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A씨는 더 나아가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한 뒤 같은 처지의 입양인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NPR은 현재 시민권 미취득 한인 입양인의 정확한 수는 집계가 어렵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성인이 되어 여권이나 리얼 ID를 신청하거나,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본인의 법적 지위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입양과 귀화 절차의 분리, 연방법과 주법 사이의 책임 분산이 이러한 법적 공백을 낳았다고 분석했다. 입양은 주 정부가 관리하지만, 시민권 등 신분 문제는 연방법에 의해 다뤄지기 때문이다. 연방 정부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의회는 지난 2000년 ‘아동 시민권법(Child Citizenship Act)’을 통해 일부 입양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했지만, 당시 18세 이상 또는 기타 비자로 입국한 입양인은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이에 따라 당시 혜택을 받지 못해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의 경우 지금도 연방 정부의 지원은 물론 여권 또는 리얼 ID도 발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 항공편 이용조차 불가능해진다. A씨는 다행히 지난 2022년 시민권자와 결혼을 했기 때문에 영주권 신청 자격은 갖췄다. 그러나 입양 당시 기록이 담긴 관련 서류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여서 영주권 신청 절차를 밟을 수 없고, 현재로서는 합법적 신분을 증명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NPR은 “입양 서류는 개인의 출생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이라서 법원의 허가 등이 필요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A씨 역시 당분간 리얼 ID도 발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국내선 비행기도 이용할 수 없다. 입양인 인권단체 ‘정의를 위한 입양인 모임(Adoptees for Justice)’의 아만다 조 대변인은 “심지어 입양인이 자칫 추방이라도 되면 그들은 낯선 국가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고 사회적 지원도 없이 고립된 채 살아가게 된다"며 “그중 일부는 홈리스가 되거나 정신 건강 위기를 겪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한국의 진실·화해위원회는 과거 해외 입양 과정에서 불법적이고 허술한 절차가 있었음을 공식 인정하며, 입양인의 시민권 문제 해결을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연방 의회에서는 아동 시민권법의 연령 제한을 철폐하고 모든 입양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법안이 재발의됐지만, 이민 개혁의 복잡한 정치 지형 속에서 여전히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여권 시민권 신청 아동 시민권법 한인 입양인
2025.04.27. 20:06
2024년 남가주 한인사회를 이끌어 온 1세대 시니어들이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 이들은 저마다의 이야기와 꿈을 품고 미국 땅을 밟았다. 청춘을 다 바쳐 가정을 일궜고 한인사회 공동체를 위한 일에도 앞장섰다. 고인이 된 분들의 ‘삶과 추억’은 사랑하는 가족, 아끼던 지인, 도움받은 한인사회가 기억하고 있다. ▶최용순 화백 최용순 화백은 2007년 LA에서 홍익민화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 민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는 ‘한국 민화를 세계로’라는 기치로 LA 등 미전역에서 한국 민화 전도사로 활동했다. 또 한국 민화협회 LA지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에 민화를 알리는 여러 활동을 펼쳤다. 그는 USC, 칠레 국립대학, 튀르키예 등에서 한국 민화 전시회도 개최했다. ▶이철 언론인 한인사회 언론인으로 활약한 고 이철씨는 합동통신·서울신문 기자, LA중앙일보 편집국장 대리, LA한국일보 편집국장·주필·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해박한 지식과 삶의 지혜가 담긴 칼럼을 통해 한인사회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50년 기자생활을 하면서 쓴 칼럼집 ‘뉴스 속의 뉴스’를 출간했다. ▶최정택 전 OC한인회 이사장 오렌지 샌디에고 평통 상임 고문이었던 최정택씨는 1983년부터 이민생활을 시작하며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발전을 이끌었다. 생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취미인 사진 솜씨를 발휘해 한인단체 여러 행사를 기록으로 남기며 봉사했다. 2011년 미 대통령 평생봉사상, 2013년 박근혜 대통령 표창장, 제9회 대한민국 세종문화상, 2018년 문재인 대통령 표창장 등 다수의 상도 받았다. ▶이정근 목사 이정근 목사는 LA유니온교회를 개척하고 미주성결교회 총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 교계 발전에 헌신했다. 그는 지난 1980년 유니온교회를 개척, 1대, 3대 담임 목사를 역임하고 지난 2010년 7월 은퇴했다. 그는 생전 ‘글목회(writing ministry)’를 중요시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목회 실습의 이론과 실제’를 비롯해 ‘기독교교육원론’ ‘성결교회 기독교 교의’ 등이 있다. 본지 필진으로 삶의 깊이와 철학이 닮긴 글을 공유했다. ▶김봉건 전 재향군인회 회장 김봉건 자유대한지키기운동본부 미서부지회 대표회장은 1984년 미국으로 온 후 2세와 3세들에게 6·25전쟁의 참상과 교훈을 알렸다. 여러 보수 단체와 군 관련 단체를 주도해 미주사회에 보수의 자유 가치를 심는데도 주력했다. 재미 이북 5도민 연합 회장, 재미 한국 6·25참전 동지회 회장, 재미 대한 무공수훈자회장,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민용순 UC어바인 교수 이민 후 아시안 이민자 정체성을 탐구해 온 민용순 UC어바인 교수는 이민 1세와 2세 작가들이 창작한 디아스포라 미술을 소개하고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는 1980년대 말 미국에 아시안 미술가들의 정체성을 견인한 작가이자 미술을 매개로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행동주의 미술가이자 전시기획자로 이름을 떨쳤다. 1993년부터 UC어바인 미술과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전 세계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김영애 수필가 미주 지역 수필가인 김영애 작가는 평생 글로 삶을 기록해왔다. 지난 7월 출간된 다섯 번째 수필집 ‘포인세티아’는 그의 문학 여정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김 작가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다 지난 1978년 도미했다. 이후 글쓰기를 시작했다. ‘수필시대’, ‘수필세계’를 통해 등단하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그는 서울문학 오늘의 작가상, 무원 문학상, 경희 해외 동포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추억 한인사회 독자들 한국 민화협회 민용순 한인사회
2024.12.30. 20:21
남가주 지역 한인이 유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파라마운트사를 상대로 개인정보 침해와 관련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파라마운트사가 고객들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겨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게 소송의 골자다. 연방법원 뉴욕 남부 지법에 따르면 빅터 조(패서디나)씨가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비디오 개인정보 보호법(이하 VPPA)을 위반했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 1일 법원에 접수됐고, 원고(담당 변호인 아드리안 구코비치) 측은 현재 배심원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원고 측은 소장에서 “파라마운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자가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콘텐츠를 이용하면 해당 정보가 페이스북, 틱톡 등 제3의 기관에 전송되고 있다”며 “제3의 기관들은 이를 위해 플랫폼에 정보 추적 도구를 설치하고, 파라마운트는 이를 통해 재정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고 측은 “파라마운트사의 이러한 행위는 고의적이고, 의도적인 것이며 아무런 동의 없이 구독자의 시청 정보를 다른 회사들과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소송은 법조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고객에 대한 정보 관리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 데이브 노 변호사는 “약 10년 사이 워너 브라더스, 넷플릭스, IBM 등을 대상으로 VPPA 위반 혐의로 소송이 잇따르는 추세”라며 “이와 동시에 VPPA의 적용 범위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장에서 원고 측은 “틱톡의 경우 앱 개발자 등이 이러한 정보를 고객들의 성향, 습성, 플랫폼과의 상호작용, 마케팅 분석 등에 이용하고 있다”며 “VPPA는 서비스 제공업체가 소비자에 대한 개인 식별 정보를 고의로 다른 곳에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VPPA는 지난 1988년 제정됐다. 이는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대법관직에 로버트 보크 판사를 지명한 것이 계기가 됐다. 한 비디오 가게를 통해 보크 판사의 대여 기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상원 인준에 실패한 것이 법 제정의 발단이 됐다. 곳곳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소장에는 “지난 2012년 의회가 VPPA를 개정하면서 이를 TV, 노트북 컴퓨터, 휴대폰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이른바 ‘주문형(on-demand)’ 케이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도 적용할 수 있게 했다”며 “파라마운트사는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온라인 스트리밍 및 주문형 녹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원고 측은 “이번 집단 소송에 최소 100명의 구성원이 있고,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전국 각 주에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 측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29일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LA시도 지난 2019년 IBM을 VPPA 위반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당시 IBM이 날씨 채널 모바일 앱을 통해 얻은 성별, 이메일 주소, 사용자 위치 등 이용자 관련 정보를 타사에 공유했다는 혐의였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파라마운트 예비 파라마운트 상대 소송스트리밍 보편화 파라마운트 서비스
2024.12.02. 20:15
유명 한인 패션 디자이너가 가주 ‘토종 식물 (Native plant)’ 보급에 앞장서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무분별한 개발, 가뭄 등으로 황폐해진 땅에 토종 식물을 심은 정원을 확대하고 LA를 자연 친화적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토종 식물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주인공은 ‘일레인 김 컬렉션’을 운영 중인 일레인 김씨다. 현재 토종 식물 가드닝 방법 등을 알리는 환경단체인 티어도어페인 재단(theodorepayne.org) 등과 함께 LA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가 직접 재배하고 보급에 나서고 있는 토종 식물 품종은 가주가 원산지인 화이트 세이지, 만자니타, 토욘 등 50종에 이른다. 김씨는 “LA는 가주의 토종 식물 가드닝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며 “우리가 보급 중인 토종 식물은 특히 LA 날씨와 토양에 수 세기 전부터 적응해왔다”고 말했다. 일례로 토종 식물은 건조한 LA 날씨에 적응한 덕에 필요 수분량이 외래종보다 약 70% 적다. 특히 지난 수년 사이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토종 식물을 심게 되면 물을 절약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김씨는“외래종은 물을 매주 줘야 하는데 토종 식물의 경우 2주에 한 번 정도만 줘도 된다”며 “바쁜 현대인도 편하고, 키우기 쉬운게 토종 식물”이라고 밝혔다.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김씨는 토종 식물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매달 1회씩 로렐 캐년 지역 자택에서 주민 등을 대상으로 토종 식물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또,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 참석자를 대상으로 토종 식물에 대한 정보, 가드닝 방법 등을 알리고 있다. 김씨가 주최하는 토종 식물 세미나는 이제 매달 50명씩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그는 또 토종 식물 가드닝 뉴스레터를 500여명에게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김씨는 마돈나, 케이트 모스 등 유명인들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다. 그런 김씨가 토종 식물 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은 아들의 권유 때문이다. 2019년 12월의 일이다. 김씨는 “아들이 외래종만 있는 정원을 보더니 가주의 토종 식물도 키워보자고 하더라”며 “그렇게 시작된 토종 식물 가드닝이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고, 이제는 뉴스레터를 보고 수십 명이 토종 식물 가드닝을 시작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커뮤니티 기반 활동이 LA시의 조경 문화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집에서 하는 토종 식물 가드닝이 동네에 알려지고 더 나아가 LA시 전체에 퍼지게 된다면 이는 우리 모두가 LA를 자연 친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토종 식물을 심어야 할 이유로 ▶비료나 살충제를 통해 인위적인 촉진을 할 필요가 없고 ▶벌, 나비, 새 등 다양한 꽃가루 매개체와 장시간 공생 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토종 식물 가드닝이 확대되면 가주 생태계 회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토종 식물 가드닝은 한인의 정체성을 나타낼 기회이기도 하다. 1.5세로 주류 패션계에서 활동하는 김씨는 “정원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철학”이라며 “정원에는 우리가 자라온 배경과 역사가 담겨있는데 토종 식물을 활용하면 철학적, 문학적 요소가 담긴 미주 한인만의 정원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씨가 토종 식물 가드닝에 열정을 가진 이유는 후대를 위해서다. 개발 등으로 인해 도시화가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것이 늘 안타깝다. 김씨는 “미래 세대가 자연과 가까워지고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며 “내가 지금 볼 수 있는 새, 식물 등을 후대들도 그대로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예비 토종 식물 토종 식물 이하 토종 한국식 정원
2024.10.14. 20:09
LA총영사관이 공관 재건축 디자인 공모에 앞서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한다. 한인들의 시각을 반영하겠다는 의도지만 실제 디자인 공모에는 미주 한인 건축설계사무소들이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13일까지 ‘LA총영사관 재건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측은 “동포사회 숙원사업인 공관 재건축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제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동포사회 의견을 수렴해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6개로 ▶미국 내 대한민국과 관련된 가장 상징적인 장소나 정체성 ▶재건축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요소 ▶재건축 디자인 시 가장 고려해야 할 가치 ▶LA총영사관 방문 시 불편사항 ▶민원실 개선 시 가장 반영돼야 할 부분 ▶재건축 시 가장 반영해야 할 공간 또는 요소 등이다. 총영사관측이 설문조사 착수를 발표한 같은 날 한인 건축설계 사무소 앤드모어파트너스(대표 션 모, 강혜기)는 LA 총영사관 공관 재개발 디자인안을 공개했다. 건축안은 태극기의 형상화를 테마로 했다. 태극 문양을 건물 기둥 네 개의 디자인으로 적용했고 건곤감리를 건물 외벽에 표현했다. 다만 디자인 안을 실제로 영사관 재건축에 사용되지는 않는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사무소만을 대상으로 해서 건축 프로젝트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인사회와 한국 정부가 만나는 장소로 활용되는 영사관 건축 프로젝트에 한인 기업이 배제된 것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션 모 대표는 “설립 10주년을 맞아 사회적 기여를 위해 최선을 다한 디자인이다. 활용될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공모전에 참여하는 한국기업들이 이보다 훨씬 더 훌륭한 디자인을 내놓길 희망하는 의미를 담아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션 모, 강혜기 대표가 설립한 앤드모어 파트너스는 2022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디자인상인 골드너겟 상을 두 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한편 지난 2월 한국 기획재정부는 LA총영사관 재건축에 필요한 사업적정성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배정된 예산 16억 원은 설계작업에 쓰일 예정이다. LA총영사관은 예상 사업비 총 882억 원으로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 현 공관을 허문 뒤 새 건물을 짓는다. 총영사관 설문조사는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 참여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la총영사관 설문조사 la총영사관 재건축 설문조사 실시재건축 la총영사관 방문
2024.09.02. 18:58
우편물 절도 피해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위치추적이 가능한 애플 에어태그(Apple AirTag)를 이용해 절도범 위치를 파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2인조 절도범을 체포했다. 지난 20일 샌타바버러카운티 셰리프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우체국 우편물을 훔치던 2인조 남녀 절도범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2인조 절도범 체포는 여러 번 절도피해를 본 한 여성의 기발한 행동 덕분이다.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로스알라모스 거주 한 여성은 우체국 우편물 사서함을 누군가 계속 허락없이 손을 대자 애플 에어태그를 생각했다고 한다. 에어태그는 동전 크기 전자기기로 와이파이(WiFi) 연결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여성은 로스알라모스 우체국 우편물 사서함을 누군가 계속 손을 대자 에어태그를 넣은 소포를 본인에게 직접 발송했다. 이후 우체국 우편물 사서함에 도착한 본인 발송 우편물이 사라지자 셰리프국에 신고했다. 셰리프국은 “이 여성은 현명하게 절도 용의자들과 직접 접촉하지 않고 우편물의 위치를 경찰에 알렸다”며 “지난 19일 오전 7시17분쯤 신고를 받은 뒤, 샌타마리아 600 선라이즈 드라이브에서 도난당한 우편물과 절도 용의자 2명을 발견했다. 용의자들은 12명 이상의 우편물도 훔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에어태그 위치추적을 통해 용의자 버지니아 프란체스카 라라(27)와 도널드 애쉬톤 테리(37)를 체포했다. 특히 테리는 리버사이드 경찰국에서 여러 건의 절도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두 절도 용의자는 사기, 신용카드 절도, 개인정보 도용 등 중범죄 혐의로 지역 구치소에 구금됐다. 라라는 보석금 5만 달러, 테리는 46만 달러가 각각 책정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에어태그 절도범 2인조 절도범 절도범 위치 에어태그 위치추적
2024.08.21. 20:44
미국 대표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가 한인을 위한 건강&웰빙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시니어와 가족을 대상으로 메디케어 세부내용을 안내한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측은 8월 28~29일 이틀 동안 풀러턴과 토런스에서 건강박람회 ‘활력 넘치는 인생’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모든 행사 프로그램을 한국어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건강박람회는 건강정보 안내와 웰빙 체험행사로 구성됐다. 우선 참석자는 1부에서 메디케어에 관한 기본정보부터 신청자격, 각종 플랜별 혜택, 유의사항 등을 전문가를 통해 알 수 있다. 주최 측은 “행사는 재미있고 유익한 분위기에서 메디케어 건강보험 혜택 선택 사항들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참석자는 언제 메디케어 신청을 준비해야 하는지,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플랜을 어떻게 선택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박람회 2부는 자생한방병원 출신 윤재필 원장 한의학 특강으로 이어진다. 현재 대전에서 필한방병원을 운영한 윤 원장은 LA를 방문해 전통 한의학 정보와 침치료, 미국에서 한방치료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건강박람회 3부는 최철 스포츠강사의 건강관리 체력단련 체험시간으로 진행된다. 최 강사는 시니어가 쉽게 배울 수 있는 기본 근력운동, 스트레칭,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방법 등을 선보인다. 주최 측은 행사장에 건강보험 담당자들이 상주해 메디케어 등 일대일 상담도 제공한다고 전했다.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US메트로뉴스 측은 관절건강 안내 및 활력 체조 시간도 제공한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건강&웰빙 풀러턴 행사는 28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은혜한인교회에서 열린다. 토런스 행사는 29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토런스 ANC인싱크대학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65세를 앞둔 시니어과 가족, 헬스케어 관계자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877)718-3682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유나이티드 건강박람회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인생 건강박람회 이번 건강박람회
2024.08.19. 20:26
LA시가 향후 20년 동안 LA시 전역에 지붕 그늘막과 의자를 갖춘 버스정류장(bus shelter) 3000개 설치에 나선 가운데, 한 업체가 빠르고 저렴하게 설치할 수 있는 대안 그늘막을 제안했다. 버스정류장 설계 업체인 JCD이카우스(JCDecaux Street Furniture)는 지난 7일 LA한인타운 남쪽 제퍼슨 불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버스정류소에서 간이 그늘막 ‘쉐이드 블레이드(Shade Blade)’ 시연행사를 열었다. 이 업체가 공개한 간이 그늘막은 높이 약 10피트 기둥에 사람 어깨 넓이의 철판이 붙은 형태다. 간이 그늘막은 사람 2~3명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한다. 업체 측은 “간이 그늘막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됐다”며 “LA 시와 카운티 버스정류소 1만1000곳에 그늘이 없는 상황에서 간이 그늘막은 쉽고 빠르게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안전성과 내구성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업체는 해당 간이 그늘막 개당 비용이 현재 버스정류소에 설치된 철제 벤치 비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LA시는 트랜지토-벡터사(Tranzito-Vector)와 10년 계약을 맺고 신규 버스정류장 설치에 나섰다. 새 정류장은 철제 소재의 그늘막과 의자로 구성되며 측면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됐다. 다만 새 정류장 3000개 설치 프로그램은 3억8000만 달러 예산 확보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버스정류장 그늘막 버스정류장 그늘막 대안 그늘막 그늘막 시연행사
2024.08.14. 20:49
중앙대 북미주동문연합회 최원철 신임회장 선출 중앙대 북미주동문연합회는 지난 3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제18회 총회 환영의 밤’ 행사에서 신임 회장에 최원철(76·경영학과), 이사장에 임종택(70·도서관학과) 동문을 선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대학교 박상규 총장, 이사회 박태원 이사(두산그룹 부회장), 조선영 이사(광운대 이사장), 이어룡 이사(대신증권 회장)가 참석해 북미주 1500명 이상 동문과 상생발전을 약속했다. 동문들이 교훈 '의에 죽고 참에 살자'를 외치고 있다. [중앙대 북미주동문회연합회 제공]예비 북미주동문연합회 게시판 중앙대 북미주동문연합회 중앙대 북미주동문회연합회 총회 환영
2024.08.12. 19:31
캘리포니아 차량등록국(DMV)이 모바일 운전면허증(mobile driver ’s license) 사용 독려에 나섰다. DMV 측은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범사업 참가자 150만 명을 모집하고, 조만간 자체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아이폰 지갑(Apple Wallet)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가주 DMV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카드 형태의 현행 운전면허증을 디지털 정보로 전환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DMV는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말쯤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DMV에 따르면 시범사업에는 운전면허증과 신분증(ID)을 발급받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주 DMV 지갑 앱(CA DMV Wallet)’을 검색해 다운로드 받은 뒤, 마이DMV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소지하고 있는 운전면허증과 본인 얼굴 사진을 찍어 인증하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발급된다. 또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LA국제공항 터미널 7,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터미널 3에서 탑승 검색대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DMV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도 기존 운전면허증도 소지할 것을 권고했다. DMV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아이폰 지갑 기능 추가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운전면허증 모바일 모바일 운전면허증 현행 운전면허증 기존 운전면허증
2024.08.11. 19:43
지난 한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우편물 절도 피해 신고 건수는 25만5183건이다. 매일 700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그중 LA한인타운은 LA에서도 우편 및 소포 관련 최다 피해 지역으로 꼽힌다. 〈본지 2023년 12월 8일 A-3면〉 연방 당국은 우편물 절도 범죄를 중대 범죄로 인식한다. 우편 절도를 전담하는 수사 기관까지 두고 있는데 바로 우편검열국(이하 USPIS)이다. 우편 절도 전문 수사기관을 아는 이는 드물다. USPIS 수사관들은 범인 체포 시 중무장까지 가능하다. 본지는 지난달 26일 USPIS LA지부 롱비치 현장사무소를 찾아 크리스 시우리스(사진) 수사관을 인터뷰했다. 그는 22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관이다. LA지역의 우편 절도 범죄 실태를 직접 들어봤다. 크리스 시우리스 수사관은 기자에게 LA지부 관할 구역 지도부터 보여줬다. 중가주샐린밸리부터 샌디에이고 인근 멕시코 국경까지가 LA지부의 관할 지역이다. LA지부는 전국 17개 지부 중 우편 절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그만큼 수사관들의 경험치가 축적돼 있어 사실상 전국의 우편 절도 수사는 우리가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현재 80여명의 수사관이 근무하고 있다. 수사관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일례로 시우리스 수사관의 전 상관은 비밀경호국(USSS) 출신일 정도로 대부분 법집행기관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USPIS 수사관들의 주 업무는 우편 범죄 조사다. USPIS에 따르면 지난 2022년의 경우 한 해 동안 진행된 총 수사 건수(5499건) 중 1124건이 우편물 절도 관련 건이다. 우편물 절도를 가볍게 보지 않는 건 이유가 있다. 가짜 할인 쿠폰, 허위 취업 광고 등은 주로 우편물이 사용된다. 금윰 피싱 범죄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신분 도용 및 신용카드를 이용한 범죄는 자칫 마약 또는 범죄 조직 등의 ‘검은돈’으로도 사용될 우려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특히 신분도용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신용카드 우편물 절도 사례가 급증했다”며 “이런 경우에는 신용 조회 내역 등을 세밀하게 추적하고 분석하기 위해 금융 당국과 공조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수사관들은 우편 관련 범죄만 전담하고 있다. 특정 분야 수사 기술에 특화된 이들이다. 한번 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우리가 수사를 한번 시작하면 유죄 판결률이 98%로 연방 법집행기관 중 가장 높다”며 “연방수사국(FBI)이 하는 수사 방식의 원조가 우리”라고 답했다. USPIS 수사관들은 현장 수사시 기본적으로 방탄복을 착용한다. 기관단총인 ‘MP5’를 이용한 중무장도 가능하다. 그만큼 우편물 관련 중대 범죄가 잦다는 의미다. 때문에 USPIS의 활약상은 최근 영화에서도 그려졌다. 지난 2021년에 개봉한 영화 ‘쿠폰의 여왕(Queenpins)’은 USPIS 수사관들이 멕시코 제조 공장으로부터 빼돌린 쿠폰을 우편으로 판매하던 일당을 일망타진하는 내용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그 영화에서 나오는 USPIS 수사관들의 모습은 현실에서의 수사 방식과 매우 흡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LA에서 우편 절도 조직 검거를 위해 대규모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우편을 통한 마약류 운반도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당시 LA지부 수사관 대부분이 투입돼 100명에 가까운 범죄 조직원들을 검거했다”며 “또, 지난해 시애틀에서 우편으로 마약을 운송하는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전국 각 지부에서 USPIS 수사관 200명이 투입돼 작전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USPIS 수사관들의 활동 범위는 넓다. 특히 우편물을 이용해 펜타닐, 코카인 등 마약 거래를 하는 경우도 최근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마약 수사는 마약단속국(DEA)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도 수사 권한이 있다”며 “심지어 일부 주에서 합법인 마리화나도 우편 배송은 불법이기 때문에 USPIS 수사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USPIS는 연간 1490억건에 이르는 우편물과 집배원 관련 안전 문제를 책임지는 연방 법집행기관이다. 철저한 조사를 위해 과학 수사도 진행한다. USPIS에 따르면 전국에 총 5개의 과학수사실이 있다. 이 중 한 곳이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지역에 있는데 주로 디지털 포렌식 수사가 이루어진다. 우편 절도 범죄는 연방법이 적용될 정도로 엄중하게 다룬다. 시우리스 수사관은 “USPIS는 연방 수사 기관이기 때문에 중범죄로 다뤄질 경우 용의자는 연방법으로 기소될 수 있다”며 “연방교도소에 수감되면 최소 형기의 85%를 채워야 비로소 가석방 조건을 갖추게 된다”고 강력 처벌을 경고했다. 롱비치=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절도 우편 절도 la지부 관할 우편 범죄
2024.04.03. 21:12
한인 최초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민주·뉴저지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유권자 과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달 26~29일 에머슨칼리지·픽스11·더힐이 예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수행한 조사 결과 김 의원이 예비 유권자 51%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0%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24일 태미 머피 전 후보가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에서 사퇴함에 따른 반사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머피가 사퇴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앞서 머피는 “네거티브 캠페인 등에 휘말릴 생각이 없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머피가 경선에 참여할 경우 김 의원과 접전을 이룰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뤘지만, 머피가 사퇴한 지금 김 후보는 사실상 유력한 당선자로 꼽히고 있다. 머피의 지지자들 상당수가 김 의원 쪽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스펜서 킴벌 에머슨칼리지 조사 담당 사무총장은 “김 의원은 60세 이상 유권자를 사로잡았다”며 “60세 이상 유권자의 64%, 학사 이상 58%가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세 기관은 수뢰 혐의로 기소된 현직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이 무소속으로 캠페인에 나설 가상의 상황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메넨데즈의 당선 가능성은 낮았다. 9%만이 무소속으로 나선 메넨데즈에 대한 지지를 보냈고, 민주당 후보 49%, 공화당 후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다만 킴벌 사무총장은 “이 조사는 다양한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히스패닉과 흑인 유권자들은 무소속의 메넨데즈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조사는 지난달 26~29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민주당 예비 유권자 408명, 공화당 310명이 포함됐다. 강민혜 기자유권자 예비 예비 유권자 유권자 과반 민주당 후보들
2024.04.02. 21:17
LA카운티 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최고 30%까지 치솟았지만, 임대료는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부동산매체 더리얼딜은 종합부동산그룹 세빌스(Savills)의 상업용부동산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4분기 기준 LA카운티 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27~30%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실률(availability rate)이 가장 높은 지역은 LA한인타운 서쪽 미라클마일, 엘세군도, 컬버시티, 글렌데일로 각각 30%를 넘어섰다. 이어 고층빌딩이 밀집한 LA다운타운 공실률도 29.7%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전체 평균 공실률도 27%에 근접한 수준이다. 해당 공실률에는 현재 빈 사무실과 곧 임대계약이 끝나는 곳까지 포함됐다. 오비스빌딩 공실률은 증가했지만 임대료는 오르고 있다. LA카운티 지역 평균 임대료는 스퀘어피트(SF)당 3.93달러(1개월)로 1년 전보다 2.1% 올랐다. 세빌스 측은 새로 지은 오피스빌딩이 늘고, 업무환경이 개선된 사무실 수요 증가로 임대료가 올랐다고 전했다. 실제 신축 및 고층 건물이 밀집한 센추리시티는 임대료가 스퀘어피트당 6.83달러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스퀘어피트당 베벌리힐스는 5.92달러, 샌타모니카는 5.83달러, 웨스트할리우드는 5.7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LA카운티 전역에서 임대계약은 전년 동기 300만 스퀘어피트에서 220만 스퀘어피트로 28%나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만료되는 임대계약도 전년 동기대비 26%나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LA카운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임대계약은 롱비치 20만7300스퀘어피트 15년 계약(1억6670만 달러), 셰퍼드 뮬린 로펌의 LA다운타운11만8200스퀘어피트 계약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임대계약은 1050만 스퀘어피트로 전년과 비교해 15% 줄었다. 이는 2019년 1800만 스퀘이피트 대비 42% 급감한 수준이다. 세빌스 보고서는 “2023년도에 대규모 임대계약이 만료되면서 공실률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산업 파업이 끝나면 임대가 활성화될 긍정적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la카운티 공실률 오피스빌딩 공실률 la카운티 빌딩 la카운티 지역
2024.01.07. 19:41
한국 국회에서 2024년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LA총영사관 재건축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LA총영사관 측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관 재건축을 위한 기본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22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인사회 숙원사업인 공관 재건축 사업은 현재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적정성평가 막바지 단계라고 전했다. LA총영사관 공관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바 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2023년도 예산과 2024년도 기본설계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라며 “기획재정부에서 사업적정성평가 심사 막바지 단계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건축 사업을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개시하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총사업비 등 예상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와 국회는 LA총영사관 재건축 필요성에 공감해 관련 예산을 순차적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2023년도에는 기본설계 예산 약 25억 원을 배정했다. 2024년도에도 약 16억 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A총영사관이 기획재정부에 보고한 공관 신축사업 예상 사업비는 총 882억 원(신청 기준)이다. 기획재정부가 사업적정성평가를 완료하면 앞으로 수년에 걸쳐 설계 및 건축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공관 재건축은 현재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일반설계 작업이 끝나면 재외공관 업무를 위한 1차 건물을 먼저 올리고, 주차장 부지 개발은 예산 등을 고려해 추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기대했던 주차장 부지 포함 방식의 대규모 재개발은 예산 문제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la총영사관 재건축 la총영사관 재건축 la총영사관 공관 내년 상반기
2023.12.25. 19:40
750만 재외동포 정책개발을 총괄하고 관련 업무를 집행하는 재외동포청이 6월 5일 출범한다. 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 송도, 재외동포서비스 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자리한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청 출범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초대 청장으로 이기철 전 LA총영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5월 23일 자 A-1면〉 본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지낸 한우성(사진) 한림국제대학원 초빙교수에게 재외동포청 출범이 갖는 의미에 대해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 교수는 “재외동포청 출범은 정부조직법 안에서 재외동포의 법적 지위가 인정된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외동포청 당면 과제 중 하나는 복수국적 확대”라며 “한국이 직면한 저 출생 시대에 750만 해외동포는 국력 신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대 청장의 역할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초대 청장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비전을 펼쳐야 한다”며 “이기철 전 대사는 원칙을 중시하고 유연한 사고를 지닌 만큼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재외동포청 출범이 중요한 이유는. “1948년 한국 정부 수립 이후 정부조직법을 보면 ‘재외동포’와 관련된 조직이 들어선 것은 1997년 재외동포재단 설립이다. 26년이 지난 현재, 국회와 정부는 재단 역할과 기능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정부조직 출범을 결정했다. ‘청’은 기존 외교부 산하 기관인 재단과 법적 지위 자체가 달라 큰 의미를 지닌다.” -기존 재단과 청의 가장 큰 차이는. “재단은 정부 산하기관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역할에 그쳤다. 청은 스스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한다. 집행기관에서 정책 입안기관으로 확대된 것이다.” -동포청 출범이 기대되는 이유는. “한국 내국인과 재외동포 관계 개선이다. 재외동포 시작은 1860년대 연해주 이주 등 재중동포와 재러동포부터 시작됐다. 1903년 재미동포 집단이주도 시작됐다. 160여년 재외동포 역사를 정의하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IMF 등 한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동포들이 나섰다. 내국인과 동포가 힘을 합쳤다. 위기가 해소되면 거리가 멀어지기도 했다. 현재 한국은 국내적으로 인구감소, 국외로 북핵 등 동북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간다. 외교부는 재외동포를 750~1000만으로 추산한다.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전 세계 동포의 인적자산을 활용하면, 내국인과 동포 관계도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 -재외국민기본법 개정이 갖는 의미는. “그동안 재외동포와 관련된 법규가 부족했다. 재외동포에 관한 법적 지위가 구체화됐다. 정부가 제도적, 법적으로 재외동포 정책개발에 나설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최상위법인 ‘헌법’에도 재외동포(재외 국민+해외 국적 동포)라는 말을 담아야 한다. 북한 헌법도 재외동포를 언급한다. 한국 국민에게 재외동포가 누구인지 잘 이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재외동포청의 정책개발 우선순위는. “복수국적 (연령대) 확대와 재외국민 참정권 보장을 위한 유권자 등록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재외동포청 예산과 규모는 적절한가. “재외동포청 예산은 지난해 편성된 재외동포재단 예산인 707억 원이다. 한국 정부가 재외동포에 쓰는 연간 예산은 2000억 원 내외다. 향후 각 부서로 산재된 예산의 50% 이상을 동포청이 집행할 것으로 본다. 151명 인력 규모는 재외동포재단의 약 두 배다.” -재외동포재단은 어떻게 되나 “재단의 역할과 기능은 재외동포청이 흡수할 것이다. 청은 동포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새롭게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그릴 여건을 갖출 것이다.” -본청과 통합민원실이 달리 자리한다. 부처 간 알력 우려는. “재외동포청이 순항하려면 타 부처와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청장은 차관급으로 재외동포청 리더십과 부처 간 협력을 위해 애써야 한다. 인천시와 정치권이 약속한 대로 본청을 지원해야 한다. 민원인은 광화문 통합민원실을 이용하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초대 청장으로 이기철 전 LA총영사가 내정됐는데. “이기철 전 대사가 외교부 영사국심의관으로 일할 때 같이 일을 해봤다. 원칙주의자이자 상당히 유연한 사고의 소유자다. 청장은 재외동포 정책과 권익을 위한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비전이 중요하다. 이 대사의 리더십이라면 초대 청장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한인사회 역할은. “재미동포는 수치로도 가장 많다. 재미동포는 과거 선배세대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기여한 노력에 대한 대우를 받으려고 한다. 이제는 재미동포도 선배들이 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과 행동을 고민하면 좋겠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동포 문제는 여야를 떠나 대한민국 과거에도 중요했고 미래에도 중요하다. 재외동포청 출범을 축하하는 만큼 정책을 입안할 때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하면 참 좋겠다. 초대 청장과 비전의 리더십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기철 대사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재외동포청 한국 재외동포청 출범 재외동포청 당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2023.05.29. 19:31
LA의 홈리스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21년 거리에서 숨진 홈리스가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온라인매체 LA이스트는 LA카운티 공공보건국(CDPH) 통계를 인용해 2021년 사망한 홈리스가 2201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카운티 정부가 홈리스 사망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다 규모다. LA카운티 홈리스 사망자는 2014년 658명, 2015년 766명, 2016년 884명, 2017년 1027명, 2018년 1129명, 2019년 1289명, 2020년 1811명에 이어 2021년 2201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2021년 사망한 홈리스는 팬데믹이 시작 전인 2019년 1289명 대비 70% 가까이 급증했다. 홈리스 사망 급증 원인으로 약물남용 부작용이 꼽혔다. 펜타닐 등 오피오이드 계열 마약성 진통제 남용에 따른 사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LA카운티에서 약물 남용으로 숨지는 홈리스는 하루 평균 2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살인 및 극단적 선택, 교통사고도 주요 사망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 2021년 홈리스 살인사건은 전년 대비 49% 급증했다. 또 최근 2년 사이 약물남용, 살인사건 및 극단선택, 교통사고 사망도 55% 늘었다. 2020년 4월 1일부터 2021년 3월 31일 사이 홈리스 사망 원인 중 약물남용은 715건, 심근경색 등 심장병 309건, 코로나19 179건, 교통사고 150건, 살인 104건, 극단적 선택 64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2020~2021년 사이 홈리스는 일반인 대비 약물남용에 따른 사망 위험은 38배,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부상 위험 20배, 살인사건 피해 위험 15배, 극단선택 위험 8배, 심장마비 위험 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 건강영양평가센터 윌 니콜라스 디텍터는 “한 해 노숙자 사망자가 2000명이 넘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사람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새로운 일상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LA시 노숙자는 약 4만2000명, LA카운티 노숙자는 약 6만5000명으로 추산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la카운티 사망자 노숙자 사망사건 la카운티 노숙자 온라인매체 la이스트는la카운티
2023.05.14. 20:03
전 세계 야구 스타들이 각국을 대표해 기량을 뽐내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이하 서부시간)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본선에 진출한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영국, 중국 등 20개국 대표팀은 A~D조로 나눠 1라운드 경기를 펼친 뒤, 8강과 준결승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관계기사 26면〉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은 경기가 열리는 공동개최국 미국, 일본, 대만으로 쏠리고 있다. 20개국 대표팀은 8~15일 각각 5개 팀으로 나뉜 조별리그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어 조별리그 우승팀은 15~18일 도쿄와 플로리다에서 8강 자리를 놓고 겨루고 19~21일 플로리다에서 준결승과 결승전이 각각 열린다. 한국 야구대표팀(감독 이강철)은 B조로 도쿄돔에서 호주, 중국, 체코, 일본과 맞붙는다. 〈표 참조〉 한국 대표팀 목표는 4강 진출로 이 감독은 “우리의 유니폼에는 승리의 경험이 새겨져 있다. 우리에게는 올림픽 금메달, WBC 준우승이라는 자랑스러운 경험이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이 계신다”며 "국민 여러분께 다짐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희망과 감동을 보여드리겠다.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가 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 대표팀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28명의 태극전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30명이 포함됐다. 한국 대표팀이 조 2위 이상을 차지해 8강에 오르려면 강호인 호주와의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호주를 이기면 한일전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이 B조 1위 혹은 2위로 8강에 오르면 A조(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를 통과한 상위 두 팀과 크로스 매치로 8강에서 맞붙는다. 8강에서 승리한 팀은 대회 4강과 결승전이 펼쳐지는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탑승하게 된다. 한편 한국은 WBC 원년인 2006년 제1회 대회부터 참가했다. 당시 야구 종주국 미국을 꺾고 4강에 올랐고, 2009년 제2회 일본과 결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 제3회 대회와 2017년 제4회 대회에서는 1라운드 탈락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일본 미국 자긍심 국가대표팀 영광 국가대표팀 한국 야구대표팀
2023.03.05. 19:43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 이하 문화원)이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3층 공연장 내 18세 미만 청소년 공연을 금지했다. 일부 공연단체는 지나친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고, 문화원 측은 청소년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양해를 구했다. 문화원은 지난해 12월부터 3층 아리홀 무대 공연은 18세 이상만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문화원 측은 이동식 좌석 98석과 중앙 무대를 갖춘 아리홀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한국 본부가 이태원 사고 후 전 세계 문화원에 ‘공연장 안전강화 매뉴얼’을 작성해서 보고하라는 조치를 내렸다”며 “이후 (LA한국문화원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성인만 (아리홀)무대에 서도록 했다. 꼭 필요할 때는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어 미성년자도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공연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통문화를 배우는 청소년의 문화원 무대 공연 기회를 박탈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문화원이 주최한 ‘2022 송년 국악 한마당’ 행사 때 무대에 설 예정이던 이정임 무용단 소속 청소년 약 14명은 공연 기회를 잃었다. 이정임 단장은 “행사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를 이유로 무대 공연자는 18세 이상 성인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공연팀에 선정됐지만 결국 (아이들 모두) 공연을 포기했다. 나이 때문에 문화원 공연 출연이 금지된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전통 공연단체들은 문화원의 갑작스러운 나이제한 규정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들에 따르면 그동안 3층 아리홀 공연 무대에는 나이제한 없이 청소년 전통문화 공연도 자주 열렸다고 한다. 또한 관계자들은 미국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문화공연 때 나이 제한을 받는 경우도 드물다고 전했다. 미주한국무용협회 김응화 회장은 “주최 측이 18세 미만의 무대 출연이 안 된다고 하면 일단 따라야 하지만, 이전에는 문화원에서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었다”며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한국 전통문화를 배웠으니 좋은 무대에 서면 좋겠다’는 마음인데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현재 공연장이 협소해 공연 출연자들이 움직이다 부딪치고 넘어질 때도 있다”며 “이태원 사고 피해자가 청소년과 청년이 많았던 점도 고려했다. 안전관리를 위한 추가 인력이 확보되고 시설개선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면 (18세 미만 무대 공연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예비 la한국문화원 논란 한국문화원 공연 무대 공연자 한국문화원 측은
2023.03.01.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