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는 새해 전야를 맞아 비 예보가 나와 있음에도 주요 야외 행사들이 대부분 예정대로 진행된다.
국립기상대(NWS)는 31일(오늘)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강우 확률이 80~9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LA 다운타운 글로리아 몰리나 그랜드파크에서 열리는 NYELA와 마리나델레이 불꽃놀이·글로우 파티 등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는 취소 없이 열린다.
LA카운티 최대 규모의 무료 행사인 NYELA는 31일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음악 공연과 DJ 무대, 대형 프로젝션 쇼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도시의 회복력과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 'Power of One'으로, 자정 카운트다운 영상은 LA 시청 외벽에 투사된다. 행사장 내 알코올 반입과 판매는 금지되며, 푸드트럭 30여 대가 운영된다. 우산은 접었을 때 길이 12인치 이하만 반입이 허용된다.
마리나델레이에서는 31일 오후 7시 글로우 파티가 열리고, 밤 9시와 자정에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행사 측은 “마리나델레이 전역에서 불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첫날 열리는 패서디나 로즈 퍼레이드는 관람 구간 내 우산 사용이 금지된다. 시는 시야 방해를 이유로 우비와 비옷 착용을 권장했으며, 퍼레이드는 1일 오전 8시에 시작된다.
롱비치와 웨스트할리우드 등도 야외 카운트다운과 공연, 어린이 이벤트를 예정대로 유지한다. 반면 오렌지카운티 풀러턴 시는 강풍과 강우로 인한 안전 우려를 이유로 행사를 취소했다.
행사 종료 후 귀가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도 확대 운영된다. LA 메트로는 31일 오전 4시부터 1일 오전 3시까지 무료 탑승을 제공하며, A·B·D·E 라인은 24시간 운행한다. C·K 라인은 새벽 2시까지, 심야버스(OWL)는 정상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