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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료 시행 1년…차량 2700만대 줄었다

New York

2026.01.05 19:39 2026.01.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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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데이터 분석 “하루 평균 중심업무지구 진입 차량 7만3000대 감소”
교통체증 완화로 차량 속도 4.5% 상승, 링컨터널 내 속도 24.7% 빨라져
맨해튼 60스트리트 남단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이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실제로 맨해튼을 오가는 차량이 줄고 교통체증도 완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5일 뉴욕타임스(NYT)가 뉴욕시 및 뉴욕주 데이터, 외부 연구자료,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내놓은 보도에 따르면, 교통혼잡료 시행 이후 한 해 동안 맨해튼 중심업무지구(CBD)로 진입한 차량은 총 2700만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중심업무지구로 진입한 차량이 약 7만3000대 줄어든 셈이다.  
 
특히 NYT는 개인적으로 승용차를 몰고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전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이제는 차를 몰고 맨해튼 시내로는 나가지 않고 전철만 탄다"고 밝혔고, 퀸즈에 거주하는 또다른 시민은 "많은 짐을 운반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승용차로 맨해튼에 진입하는 것을 피한다"고 전했다.  
 
그 결과 맨해튼 교통체증도 크게 완화했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등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전해와 비교했을 때 교통혼잡료 시행 첫 해 맨해튼 중심업무지구 차량 속도는 4.5% 빨라졌다. 또한 중심업무지구 내에서 움직이는 차량 속도는 직전해엔 시속 8마일 초반 수준이었던 반면, 2025년엔 시속 8.5마일 정도로 빨라졌다.  
 
평일 아침 링컨터널 내 속도는 24.7% 빨라졌고, 퀸즈보로브리지(29.3%), 윌리엄스버그브리지(18.4%) 등을 오가는 차량 속도도 빨라졌다. MTA는 교통혼잡료가 부과되는 지역의 버스 노선 속도도 2.4% 빨라졌다고 전했다.
 
맨해튼 내 차량 수가 급감하면서 소음은 줄고, 도로 안전은 더 강화됐다는 평가도 있다. 뉴욕시 민원전화 311에 접수된 차량 소음 민원 건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접수된 차량 소음 민원은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교통사고 중상자 수 역시 교통혼잡료 부과 지역에서는 8.6% 줄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행정부 때 내려진 교통혼잡료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며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뉴욕주정부와 MTA는 인프라 자금을 빌미로 프로그램 폐지를 강요하는 연방정부가 위헌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뉴욕남부연방법원은 이와 관련한 구두변론을 오는 28일 심리에서 들을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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