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덴버, 약물 과다복용 사망 다시 증가

Denver

2026.01.06 15:25 2026.01.06 16:2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덴버 검시국, 작년 사망자 500명 육박 … 2024년 수치 넘어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500명 중 펜타닐 관련건은 328건이다.

지난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500명 중 펜타닐 관련건은 328건이다.

   덴버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주민수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NBC 뉴스가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덴버 시·카운티 임시 검시국장 스털링 맥레런(Sterling McLaren) 박사는 “과다복용 사망 이후 이어지는 부검 수요에서 거의 쉴 틈이 없다. 상당히 큰 부담이다. 사망자 시신을 너무 자주 보다 보니 어느 정도 무감각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이어지는 문제다. 매우 우려스럽고 심각한 사안이다. 사라지지 않았다. 덴버에서는 매일 과다복용으로 사람이 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 검시국장으로서 맥레런은 2023년 덴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과다복용 사망의 해를 겪었다. 이듬해에는 펜타닐 관련 사망과 전체 과다복용 건수가 급감하며 잠시 숨 고르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2025년 들어 과다복용이 다시 증가하면서 이러한 긍정적 흐름은 빠르게 사라졌다. 그는 “작년 3월은 기록상 최악의 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해감소행동센터(Harm Reduction Action Center)의 리사 라빌(Lisa Raville) 사무총장은 “2025년 3월 한 달에만 과다복용 사망이 61건에 달했다”며 “하루 평균 2명을 훌쩍 넘는 수치로, 엄청난 증가”라고 설명했다.
 
    덴버 검시국에 따르면, 지난해 덴버에서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람은 거의 500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28건에는 펜타닐이 연관돼 있다. 이 수치는 덴버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지만, 관련 데이터는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집계되고 있다. 라빌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보다 최신의 정보가 필요하다. 12~18주전 상황을 알기 위해 또다시 12~18주를 기다리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한 약물 검사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2대의 검사 장비가 시청 건물 어딘가, 누군가의 책상 아래 상자에 들어간 채로 있다. 이를 주사기·파이프제공 프로그램에 배치해 사람들이 오늘 자신이 사용하는 약물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덴버시의 보건 접근성 관리자(Access to Care Manager)인 매리언 로크(Marion Rorke)는 “지역사회 기반 약물 검사를 확대해, 약물 공급에 무엇이 포함돼 있는지에 대한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훨씬 더 빠르게 공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버 검시국은 과다복용 사망자의 경우, 한 가지 이상의 물질이 체내에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펜타닐뿐 아니라 메삼페타민(methamphetamine)이 함께 발견되는 사례도 잦다는 것이다. 맥레런 국장은 최근 펜타닐이 알약 형태보다는 가루 형태로 더 자주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이 다른 물질로 오인하고 복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경우를 막을 수는 없지만, 펜타닐과 같은 오피오이드(opioid) 과다복용시 해독제인 날록손(naloxone)을 소지하고 있으면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혜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