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농무국(Texas Department of Agriculture) 시드 밀러(Sid Miller) 커미셔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씨앗이 담긴 소포가 주전역의 우편함에 잇따라 도착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ABC 뉴스가 5일 보도했다.
밀러 커미셔너에 따르면, 2025년 2월 이후 주농무국은 주전역 109곳에서 원치 않게 배송된 씨앗 꾸러미 1,101개를 수거했다. 당국은 이들 소포가 대체로 해외에서 발송됐으며 겉보기에는 무해해 보일 수 있지만 농작물과 생태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밀러는 “언뜻 보기에는 사소한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다. 이 씨앗을 통해 외래 침입종이 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텍사스 주민과 농업 산업에 실질적인 위험을 안긴다. 소포를 받는 즉시 신고해 내용물을 적절히 수거·폐기할 수 있도록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농무국은 지난해 2월, 텍사스주 클루트 타운 주민 1명이 중국에서 발송된 표식 없는 소포를 받았고 그 안에 정체불명의 씨앗과 액체 물질이 들어 있던 사건을 계기로 해당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 이후 당국은 출처가 불분명한 씨앗을 만지거나 심지 말 것을 촉구하는 경고를 신속히 발령했다.
이와 유사한 신고는 오하이오, 뉴멕시코, 앨라배마 등 타주에서도 잇따라 접수됐다. 텍사스에서 가장 최근에 씨앗을 수거한 날짜는 2025년 12월 29일이다. 이번 사태는 2020년 수천명의 미국인이 정체불명의 씨앗을 받았다고 신고했고 이후 당국이 이를 ‘브러싱 사기(brushing scams)’와 연관 지은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브러싱 사기는 판매자가 허위의 ‘구매 인증’ 온라인 리뷰를 만들기 위해 원치 않는 물품을 발송하는 수법이다. 다만 밀러 커미셔너는 이번 사안의 우려가 온라인 사기를 넘어 생물안보(biosecurity) 위협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농무국은 연방정부 기관들과 협력해 해당 소포를 수거·검사하고 안전하게 폐기하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배송을 차단하는 것이 주전역의 농장과 목장, 정원,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는데 핵심적이라고 강조했다.
밀러는 “지속적인 사기의 일환이든, 더 악의적인 의도가 있든 간에 우리는 텍사스 주민을 보호할 것이다. 원치 않게 반입되는 씨앗은 미국 농업과 환경, 공공 안전에 대한 위험 요소다. 텍사스는 주민과 식량 공급을 지키는데 있어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의심스러운 씨앗 소포를 받은 경우, 포장을 뜯지 말고 원래 상태로 밀봉한 채 즉시 주농무국(1-800-TELL-TDA)에 신고해 안전한 처리 절차에 대한 안내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