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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택 세계한식총연 총회장, 한식 정체성 앞세워 불황 타파

Los Angeles

2026.01.14 18:08 2026.01.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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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제단체장 신년 인터뷰]
한식당 종사자들 교육 재개
한국식당 인증 시스템 도입
김치 블록 공장 설립 검토
조직·제도 개선에 힘쓸 것
“소비 위축과 이민 단속 분위기가 겹쳐 요식업 상권이 얼어붙었다”  
 
최근 세계한식총연합회 총회장에 연임된 임종택(사진)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 회장은 한식 업계의 현실을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지금 한식 업계의 최대 과제는 이 불황을 어떻게 돌파하느냐”라며 “팬데믹 이후 누적된 비용 부담, 인력난, 소비 위축이 동시에 겹치며 한식당의 생존 환경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요식업 불황을 해결하기 위해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식당 종사자 교육을 올해 전면 재개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과거에는 경영자·종업원·주방 교육을 각각 15일씩 체계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코로나 이후 모두 멈췄다”며 “이제는 식재료 관리, 인력 운영, 서비스의 기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한식의 정체성 회복’도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 한식당이 늘고 있지만, 상당수가 비한인 자본에 의해 운영되며 정통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태국처럼 공인된 인증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한식총연합회 명의의 ‘한국식당 인증’을 도입해, 정통 한식당임을 소비자에게 명확히 알리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치 사업은 올해 협회의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힌다. 해마다 진행해온 ‘김치의 날’ 행사는 올해 한인축제와 연계해 대규모 김치 축제로 확대한다.  
 
임 회장은 “광주·전남 통합이 이뤄지면 예산을 확보해 ‘김치의 날’을 확장할 수 있다”며 “김치를 문화이자 산업으로 동시에 키우겠다”고 말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김치 양념을 고체 블록 형태로 만드는 공장 설립이 있다.
 
임 회장은 “물을 부으면 바로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김치 블록’을 LA에 만들어 북남미에 유통하거나 목포에 공장을 세워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라도의 순수한 맛을 고체화하면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한식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원가 절감과 표준화, 물류 효율을 동시에 잡는 한식 산업화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은 “대통령 직속 ‘한식문화 세계화위원회’(가칭) 설치 추진 등 한식 세계화를 위한 조직과 제도 개선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1월 말과 3월 한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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