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다. 새해가 주는 설렘으로 새로운 결심을 하고, 실행 계획들을 세운다. 하지만 큰 결심으로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들은 며칠 지나지 않아 무너지기 십상이고, 이는 곧 스트레스나 좌절감 및 우울감의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부분은 이렇게 반복되는 작심삼일의 경험을 의지력의 부족이나 충분한 동기부여의 결핍에 그 이유를 둔다. 그러나 심리학적으로 볼 때, 개인의 의지나 동기와 맞물려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메타인지(Metacognition)이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자신의 인지 능력과 사고 과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조절·통제하며 활용하는 능력’이다. 메타인지가 중요한 이유는 인지 능력뿐 아니라 정서 조절과 동기부여, 그리고 학업 및 직업 성취의 영역까지 우리 삶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 때문이다.
메타인지가 우수한 사람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수행하며, 그들은 세 가지 영역에서 뛰어나다. 첫째, 메타인지적 지식이다. 자기의 성격, 장점과 약점, 학습 스타일, 목표 과제, 그리고 과제 수행을 위한 전략까지 정확히 이해한다. 둘째, 메타인지적 전략으로 과제의 수행 과정을 관찰하고 점검하며 유효한 전략을 결정하고 조정한다. 실행 계획의 수립과 전략의 선택 및 활용에 탁월하다. 셋째, 메타인지적 경험으로 자신의 지식과 전략들을 적용하여 목표를 성취하는 데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감정 조절 및 동기부여도 지속해서 유지된다.
아이들의 인지 발달과 학업 성취도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메타인지가 학습 능력 및 학업 성취에도 매우 중요한 요인임을 밝혀왔다. 메타인지가 탁월한 학생들이 학업 성취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인데, 이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메타인지가 높다는 것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하게 구별한다는 의미이며, 이것은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집중해서 학습하도록 하고, 전략적인 학습 계획의 수립과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통해 우수한 학업 성취도라는 결과물을 낳게 하기 때문이다.
메타인지의 발달은 유아기에 시작되기는 하나, 6세에서 11세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시기에 급격히 진행된다. 특히, 이 시기는 아동의 자기 유능감과 자존감이 중요하게 발달하는 시기다. 에릭슨(Erikson)이라는 심리학자는 이 시기를 근면성(Industry)과 열등감(Inferiority)이 공존하는 시기로 명명했다.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는 메타인지는 아이들이 자신의 인지 능력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따라서, 메타인지는 아이들의 자기 유능감과 자존감 발달 혹은 반대의 경우, 열등감 형성에도 필수적으로 관여한다.
아동기에 시작된 메타인지의 발달은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진행되며, 인지 및 정서 발달에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그 영향은 학업이나 직업의 영역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전반적인 영역까지 확장된다. 건강한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부터 크고 작은 새로운 삶의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메타인지가 우리 삶의 많은 영역에 미치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를 차근차근 개발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가정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아이들 스스로 자기 생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하고, 이후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점검, 평가해 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수나 실패가 빈번히 일어날지라도 실망하고 좌절하지 않도록 이해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