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삼대 종법사이셨던 대산 종사님께서 한때 삼동원에 계실 때 교도 한 분이 종법사님을 찾아왔습니다. “삼동원부지를 더 많이 매입을 하셨나 봐요. 부지가 훨씬 넓게 보입니다.”
실지 부지를 더 매입한 것이 아니라 삼동원 내에 있는 돌담을 많이 제거했기에 부지가 넓게 보인 것이라고 대산 종사께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마음공부를 하는 것은 큰 나와 작은 나의 싸움입니다. 작은 나를 벗어나 큰 나로 키워 가는 것이 신앙 수행의 성숙과정입니다. 내 안에서 남과 나를 나누는 분별심을 버리고, 남의 일을 내 일 같이 해주면 그 삼동원의 돌담을 제거한 것과 같이 내 인생이 참으로 넓어지고 자유롭게 됩니다.
내가 무엇을 ‘나’와 동일시하는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단지 내 물질과 육신 혹은 내 가족을 나로 생각하는가, 아니면 교당, 교단, 사회, 국가 혹은 전 세계 사람을 나로 생각하는가, 나의 범위를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원불교 이대 종법사 정산종사 말씀입니다. “옛날 초(楚)나라 사람이 실물하매, 초왕은‘초인이 잃으매 초인이 얻으리라’ 하였는데, 그 후 공자께서는 ‘사람이 잃으매 사람이 얻으리라’ 하셨고, 우리 대종사께서는 ‘만물이 잃으매 만물이 얻으리라’ 하시었나니, 이는 그 주의의 발전됨을 보이심이라, 초왕은 나라를, 공자는 인류를, 대종사는 우주 만물을 한 집안 삼으셨나니, 이가 곧 세계주의요 일원주의니라.”
어느 날 예수님께서 무리와 함께 있을 때, 한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당신의 모친과 동생들이 당신께 말하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하시고,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 (마태복음 12:46-50)
나의 살림과 가족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계명을 지킬 것을 말씀하셨고, 그는 이미 계명을 잘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완전해지려거든, 네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물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그러자 그 청년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났습니다. 그는 재물이 많은 부자였기 때문입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보다 쉽다.” (마가 10:17-22)
필자는 그 청년의 인생을 한 번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가 세상 재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면 예수님의 십이사도와 같은 성자가 될 수도 있었고 후래에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성인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 청년은 참으로 소중한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우리 자신이 그 청년과 같지 않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 청년처럼 작은 것을 얻기 위해 큰 것을 놓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아야 합니다.
“재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고 했습니다. (눅 12:34) “하나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길 수 없다.” (눅16:1-13) 예수님 말씀하셨습니다. 영생을 통하여 무엇이 소중한지 잘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진리공부, 경전 공부를 하지 않고 이를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죽은 사람을 위한 특별한 옷이 있는데, 이를 ‘수의’라고 합니다. 수의는 일반적인 옷과 유사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머니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대종사님께서 영원한 나의 소유는 “정법에 대한 서원과 그것을 수행한 마음의 힘”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평생에 비록 많은 전곡을 벌어 놓았다 하더라도 죽을 때에는 하나도 가져가지 못하나니, 하나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을 어찌 영원한 내 것이라 하리오. 영원히 나의 소유를 만들기로 하면, 생전에 어느 방면으로든지 남을 위하여 노력과 보시를 많이 하되 상(相)에 주함이 없는 보시로써 무루(無漏)의 복덕을 쌓아야 할 것이요, 참으로 영원한 나의 소유는 정법에 대한 서원과 그것을 수행한 마음의 힘이니, 서원과 마음공부에 끊임없는 공을 쌓아야 한없는 세상에 혜복의 주인공이 되니라.” (천도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