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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요원들 LA 곳곳서 불심검문… 지붕까지 올라가

Los Angeles

2026.01.15 20:06 2026.01.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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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서도 신분증 요구
공사 현장 지붕까지 올라가
LA카운티 곳곳에서 하루 동안 불법 체류자 단속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방 요원들이 불심검문은 물론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기 위해 주택 지붕까지 올라가 단속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지역 사회 내 불안과 긴장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LA 지역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LA다운타운 리틀도쿄를 비롯해 몬테벨로, 이스트 LA, 피코리베라 등 곳곳에서 하루에만 최소 20건 이상의 이민세관단속국(ICE) 단속 작전이 진행됐다.
 
노동단체 활동가 론 고체스는 “비무장 상태의 일반인을 상대로 폭력적인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며 “ICE 요원의 얼굴 가림을 금지한 법도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BC7 뉴스는 리틀도쿄와 커머스 지역에서 요원들이 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신분을 확인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LA카운티 소속 한 라틴계 공공기관 직원도 최근 공원에서 불심검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에 대해 15일 성명을 통해 “연방 당국의 이러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런 방식의 단속은 그 누구도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다”며 “오히려 지역 사회에 공포심만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몬테벨로 주택 공사 현장에서 불시 단속이 진행되는 영상도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영상에는 번호판이 없는 트럭에서 ICE 요원들이 내려 주택을 에워싸고, 한 요원이 사다리를 타고 지붕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겼다. 지붕 위에 있던 공사 인부들은 인접한 건물로 뛰어 도망쳤다.
 
한 현장 책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며 “이번 단속은 특정 대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계를 위해 일하는 모두에게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ICE 요원의 르네 니콜 굿(37) 총격 사건 〈본지 1월 8일자 A-1면〉 이후 일주일 만에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또다시 연방 요원에 의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NPR에 따르면 14일 미니애폴리스 북부에서 ICE 요원이 베네수엘라 국적 남성의 다리를 쐈다. 국토안보부(DHS)는 체포 과정에서 요원이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위가 격화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ICE 요원을 공격하는 선동가들을 막지 않으면 반란 진압법을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법은 1807년에 제정돼 대통령이 군을 동원해 국내 치안을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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