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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재정 적자 향후 2년간 126억불”

New York

2026.01.18 17:05 2026.01.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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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감사원 보고서 발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적자
맘다니 “부자 증세로 해결”
뉴욕시가 향후 2년간 약 126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 적자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뉴욕시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는 2025~2026회계연도 약 22억 달러, 2026~2027회계연도 약 104억 달러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재정 적자로 평가된다.
 
마크 레빈 뉴욕시 감사원장은 이번 재정 악화의 원인이 경기 침체가 아니라 전임 행정부의 예산 편성 방식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회계연도에만 22억 달러의 중간 회계연도 예산 부족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레빈 감사원장은 “보통 이 시기에는 예상보다 높은 세수로 인해 예산 흑자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최근 몇 년간 뉴욕시 세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이번 회계연도에도 세수가 전년 대비 7%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임 에릭 아담스 행정부가 발생이 예상되는 지출을 과도하게 낮게 책정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며 예산 운용을 비판했다.
 
이 같은 재정 상황은 무상 보육 프로그램 확대와 시내버스 무료 운행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조란 맘다니 시장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여건이다. 맘다니가 내세운 무상 보육 프로그램 확대에는 연간 약 60억 달러, 시내버스 무료 운행에는 연간 약 10억 달러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빈 감사원장은 "예상치를 뛰어넘는 강력한 경제 성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예산 삭감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에 대해 맘다니 시장은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증세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증세 방안은 조만간 공개될 전망이다. 맘다니 시장은 오는 2월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시의회와 수개월에 걸친 본격적인 예산 협상이 시작된다.
 
보고서는 뉴욕시의 고용 구조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신규 일자리의 대부분이 저임금 간병·돌봄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민간 부문 일자리는 약 1만85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최소 3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금융업을 포함한 일부 화이트칼라 산업에서는 오히려 고용이 감소했다.
 
대규모 해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제학자들은 근로자가 퇴사해도 기업들이 해당 자리를 채우지 않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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