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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동네별 '놀이성 지수' 공개

Toronto

2026.01.19 05:19 2026.01.1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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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아이 키우기 좋을까
[Unsplash @Oakville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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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실외 활동 지원 수준을 평가한 캐나다 최초의 '놀이성 지수' 발표
 토론토 도심 지역 최하위권 기록, 외곽 지역일수록 놀이 환경 우수한 경향
 놀이 공간, 교통 환경, 자연 요소 등 5개 핵심 지표 바탕으로 입체적 분석
 유아기 외부 활동이 평생 건강과 뇌 발달에 미치는 중요성 강조 및 정책 제언
 
캐나다 최초로 도시 환경이 어린이들의 실외 놀이를 얼마나 지원하는지를 수치화한 '놀이성 지수(Playability Index)'가 발표되어 학부모와 도시 계획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UBC 보건대학원 에밀리 겜멜 박사가 개발한 이 지수는 그동안 성인 중심의 이동 패턴에만 맞춰졌던 도시 건강 지표에서 벗어나, 2세에서 6세 사이 유아들의 자유로운 놀이 환경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심 중심부 최저점 기록하며 지역별 격차 뚜렷
 
토론토 시내 158개 동네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놀이성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도심의 웰링턴 플레이스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2.54점에 그쳤다. 반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8.07점을 기록한 램튼 베이 포인트였으며, 하이파크-스완지(7.55점)와 론서스베일즈(7.45점)가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으로 도심 지역은 녹지 공간과 자연환경 점수가 낮았으며, 외곽으로 나갈수록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적 여건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단순한 공간 너머 교통 안전과 목적지 유무가 관건
 
이번 지수는 단순히 놀이터의 유무만을 따지지 않고 다섯 가지 복합적인 영역을 살폈다. 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사회적 상호작용 기회, 교통 환경의 안전성, 자연환경의 질, 그리고 아이들이 걸어서 갈 만한 목적지의 존재 여부가 평가에 반영되었다. 겜멜 박사는 "아무리 넓은 야외 공간이 있더라도 바로 옆에 번잡한 도로가 있다면 아이들에게는 안전하지 않은 환경"이라며, 도시의 편의성과 자연의 혜택 사이에서 발생하는 균형적 배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유아기 외부 경험이 형성하는 도시의 미래 가치
 
유아기의 야외 활동은 단순히 신체적 건강을 넘어 뇌 인프라 형성과 향후 학습 능력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서 도시 공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도심 거주 어린이가 외부 환경에서 소외될 경우 삶의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는 지자체의 도시 설계 방식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연구는 정책 입안자들이 5세 아이의 시선으로 동네를 바라보고, 아파트 문을 나섰을 때 아이들이 어떤 경험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토론토의 주거 정책이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아동 친화적 공동체 구축으로 나아가야 함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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