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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인종 보고 단속하나…"피부색·영어발음 다르다"

Los Angeles

2026.01.20 20:20 2026.01.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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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불심검문·체포
지난 18일 DHS 소속 요원들이 애너하임의 한 세차장에서 직원들을 체포하고 있다. [KTLA캡처]

지난 18일 DHS 소속 요원들이 애너하임의 한 세차장에서 직원들을 체포하고 있다. [KTLA캡처]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요원들이 불법체류자 단속 과정에서 인종에 기반한 불심검문과 체포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A카운티 검사장도 카운티 공무원이 부당하게 연행됐다며 국토안보부(DHS)에 유감을 표했다.
 
KTLA와 LA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쯤 DHS 소속 요원들은 표식 없는 차량을 타고 애나하임의 한 세차장에 불시에 나타나 직원들을 쫓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요원들에게 항의했지만, 요원들은 직원들의 목덜미 등을 붙잡고 연행을 시도했다.
 
세차장 측은 요원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사유지에 진입해 직원 연행을 시도했지만, 실제로 불법체류 등의 혐의로 체포되거나 연행된 사람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후 요원들의 무리한 불심검문은 바로 옆 차량 정비소에서도 이어졌다. 요원들은 정비소에서 근무하던 라틴계 직원에게 다가갔고, 해당 직원이 항의하자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몰려들어 요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차량 정비소 매니저 제임스 페리는 KTLA와의 인터뷰에서 “연행될 뻔한 우리 직원은 시민권자”라며 “요원들은 피부색과 영어 발음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체포하려 했는데, 이는 명백한 인종 프로파일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세차장과 정비소 직원들은 ICE 요원들이 불심검문 과정에서 신분조차 밝히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이민 당국의 이른바 ‘묻지마식’ 불심검문은 LA카운티 공무원들까지 표적으로 삼고 있다. LA카운티 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1지구)는 지난주 ICE 등 연방 요원들이 위티어 내로우 공원 등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무리한 불심검문을 벌였다며, 카운티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의 불법체류자 단속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이선 호크먼 LA카운티 검사장도 지난 16일 카운티 검찰 소속 직원이 ICE에 연행됐다가 풀려났다며 DHS의 무리한 단속을 비판했다.
 
한편 같은 날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는 ICE 요원들이 중무장한 채 한 주택가의 문을 부수고 들어가 속옷 차림의 노인을 연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ICE 요원 약 5명이 주택 현관을 강제로 파손한 뒤 상의를 탈의한 채 담요만 두른 노인을 끌어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확산됐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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