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최근 수개월간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렌트비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실제 체감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 데이터 업체인 코스타 그룹(CoStar Group)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1월 샌디에이고 지역의 평균 월세는 약 2500달러로 전달 대비 30달러 정도 낮아졌다. 금액상으로는 하락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비싼 임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주민들이 느끼는 월세 장벽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 그룹의 시장분석 책임자인 조시 올은 "통상 연간 렌트비는 평균 3.2% 상승해 왔지만 로컬 임대주택 시장은 팬데믹 직후 한때 12개월 동안 12% 급등하는 비정상적 국면을 겪기도 했다"며 "지금의 하락세는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분명 개선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다수 세입자들이 느끼는 실제 상황은 매우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로컬의 한 방송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설문에 응한 다수의 세입자들은 "렌트가 내려간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고 반응했다.
특히 군인과 고정 소득층의 부담은 여전하다. 1베드룸 아파트에 월 2700달러를 내는 한 군인 세입자는 세탁기.건조기 사용에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헬스장 수영장 보안 게이트 비용 등 각종 편의시설로 월 200~500달러를 더 내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로컬 렌트비의 전반적인 하향세로 인해 선택과 협상의 여지가 커졌다고 조언한다. 발보아 파크 인근과 사우스 카운티 미션 밸리 등 신규 공급이 늘어난 지역에서는 공실 경쟁으로 한 달 무료 렌트나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면 UTC 델마 하이츠 카멜 밸리 해안가 지역은 여전히 강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