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가 2026~27 회계연도 노숙자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약 2억 달러 삭감한 8억4300만 달러로 확정했다.
위원회는 지난 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해당 예산안을 수퍼바이저 5명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삭감은 코로나19 구호 자금 종료 등으로 연방·주정부 지원이 줄어든 가운데, 쉼터 운영비가 급등해 발생한 약 3억 달러의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조치다. 린지 호바스 수퍼바이저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예산안에 따라 노숙자를 길거리에서 임시 주거지로 옮기는 ‘패스웨이 홈(Pathway Home)’ 프로그램 예산 9200만 달러가 삭감돼, 운영 중인 임시 거처는 20곳에서 7곳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또한 길거리 노숙자 아웃리치팀과 노숙 예방 프로그램, 기타 지원 서비스 예산 1억500만 달러도 줄었다.
다만 위원회는 유권자 승인 판매세 인상 조례(Measure A)를 통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되는 2100만 달러를 투입해 현장 인력 24명과 쉼터 침상 100여 개를 복원하기로 했다. 이 조례안은 2024년 주민투표를 통해 시행됐다. 이와 함께 500만 달러를 롱비치·패서디나·글렌데일 지역 임시 주거지 운영비로 배정했다.
한편 위원회는 노숙자 서비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감사 대책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LA노숙자서비스국 운영 부실과 노숙자 관련 비영리단체들의 잇단 부패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무작위 현장 점검과 성과 기반 계약 해지 등 엄격한 감독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