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위기 퀸즈 20대 남성 NYPD 경관 총격에 중태 맘다니, “경찰 대신 전문가 파견해야”
지난달 26일 퀸즈 브라이어우드 자택에서 출동한 뉴욕시경(NYPD) 경관에게 식칼을 들고 다가오는 22세 자베즈 차크라보르티. 이날 차크라보르티는 경관에게 네 발의 총을 맞고 의식을 잃었으며, 이후 NYPD는 보디캠 영상을 공개했다. [NYPD 보디캠 영상 캡처]
2024년 여름 정신질환을 앓던 뉴저지주 포트리 거주 20대 여성 빅토리아 이씨가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중 흉기를 들고 다가가다 경찰 총격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뉴욕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퀸즈 브라이어우드에서 발생했다.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던 22세 남성 자베즈 차크라보르티가 뉴욕시경(NYPD) 경관의 총격을 받고 중태에 빠진 것이다.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911 통화 녹음이 공개되면서 경찰의 대응 방식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남성의 부모는 이날 911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정신건강 위기를 겪고 있어 구급차와 강제 이송을 요청한다”고 했다. 통화에서 가족은 “아들이 폭력적이지 않고 무기도 소지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했으나, 경찰과 구급대 모두 출동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가족들은 “경찰 도착 전까지는 평화롭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며 경찰의 존재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NYPD가 공개한 보디캠 영상에 따르면 자베즈는 부엌에서 꺼낸 식칼을 들고 경찰을 향해 다가갔고, 한 경관이 약 30cm 거리에서 네 차례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그가 칼을 들고 접근함에 따라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으나, 가족들은 이를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가족 측은 성명을 통해 “경찰은 상황을 진정시키기보다 총을 꺼내 들고 자베즈에게 고함을 지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경찰이 도착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자베즈는 여러 발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NYPD 측은 “자베즈가 칼을 꺼내기 전까지 경관들은 무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자베즈는 이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가족은 “우리는 아들을 돕기 위해 911에 전화했을 뿐인데, 경찰의 개입이 오히려 비극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경찰 대신 임상 전문가를 우선 파견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안전국(Department of Community Safety)’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중심의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