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현대미술 아트페어 ‘프리즈LA(Frieze Los Angeles) 2026’이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열린다.
24개국 10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연결과 공동체’를 키워드로 LA 예술 생태계의 다층적 면모와 국제적 영향력을 조명한다.
크리스틴 메시네오 프리즈 아메리카 디렉터는 “LA의 진정한 힘은 세대를 넘어 서로를 지지하는 예술 공동체에 있다”며 “이번 행사가 도시의 창작 에너지를 세계 미술 담론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세대 간 대화와 문화적 교차성을 강조한 구성으로 마련된다. 가고시안 갤러리는 디벤콘 루샤 등 역사적 작가부터 알렉스 이스라엘, 로렌 할시에 이르기까지 서부해안 작가들을 연결해 소개하고, 페이스 갤러리는 제임스 터렐의 신작 설치와 LA 기반 작가들을 집중 조명한다. 데이비드 즈워너, 페로탱, 글래드스톤 등 주요 갤러리들도 참여해 도시의 역사와 현재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프리즈LA에 참가하는 한국 갤러리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조현갤러리 등이다. 국제갤러리는 한국 현대미술의 세대적 흐름을 제시한다.
대표 작가 양혜규의 신작을 중심으로 한국 동시대 미술의 확장성을 선보인다. 갤러리 현대는 유근택 작가의 솔로 부스를 통해 대표 연작 ‘분수’를 비롯해 ‘수영장’, ‘두 대화’ 등 20여점을 공개한다.
개인전 또한 주목된다. 앤터니 곰리, 알리차 크바데, 제시 호머 프렌치, 에보니 G. 패터슨 등이 참여해 신체와 환경, 기억과 정치적 서사를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신진 작가 플랫폼 포커스 섹션에서는 15개 갤러리가 참여해 정체성과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작품을 소개한다. 주요 작가로 소개된 앤드루 J. 박은 VCR 화면 왜곡과 디지털 노이즈 이미지를 회화로 번역한 신작을 통해 기억이 필터를 거치며 변형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커뮤니티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프리즈 라이브러리 LA’는 2025년 화재 이후 재개관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도서관에 아티스트 출판물을 기증하며 캘리포니아 아프리칸 아메리칸 뮤지엄 작품 구매 기금도 이어진다.
행사 기간에는 영화상, 디자인 협업 설치, 예술 라운지와 함께 지역 레스토랑이 참여하는 푸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991년 시작된 프리즈는 런던· 뉴욕·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대표적 현대미술 행사다. 이번 LA 개최는 도시 기반 예술 공동체가 세계 미술 시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