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발전재단(KADAF, 이사장 이정순)이 달라스 한국노인회(회장 이형천)에 1천 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11월 월례회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이정순 이사장은 지난 16일(토) 오전 11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달라스 한국노인회 11월 월례회를 직접 방문해 이형천 회장에게 1천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이날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이정순 이사장은 후원금 전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저희 한인사회발전재단은 달라스 지역에서 자그맣게 배려와 봉사로 이 지역사회를 따뜻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오늘 점심식사 자리를 통해 어르신들 사이에 따뜻한 대화와 소통을 이루시고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후원금 봉투를 전달받은 이형천 회장은 이정순 이사장에게 봉투를 즉석에서 개봉해도 되겠느냐고 물었고, 이정순 이사장이 이에 동의했다. 이형천 회장은 후원금액을 확인한 후 “한인사회발전재단에서 노인회에 1천 달러의 후원금을 주셨다”며 “사실 현재는 노인회가 후원금을 받으러 다니지 않고 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회원 여러분들 앞에서 받는 후원금이니 만큼 한인사회발전재단의 따뜻한 마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정순 이사장은 주문한 도시락을 테이블을 직접 돌며 노인회원들에게 배식하며 일일이 인사를 전했다. 한편, 한인사회발전재단은 유석찬 전 달라스 한인회장의 주도로 2018년 결성된 후 2022년 이정순 이사장을 중심으로 텍사스 주정부에 정식 등록된 비영리 단체다. 한인사회발전재단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문화 역량 강화, 동포사회 소통 및 화합, 차세대 지도자 육성 등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인사회발전재단은 이를 위해 수단의 한 방법으로 재정적 기반이 열악한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인사회발전재단은 지난 2019년, 당시 제36대 달라스 한인회가 재정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를 포기했을 당시 달라스 한인 문화 역량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코리안 페스티벌을 성사시킨 바 있다. 가장 최근에는 한인사회 최초로 텍사스 주 하원의원에 도전한 전영주 후보를 적극 도우며 한인사회 정치력 시장 및 차세대 지도자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23년 7월 1일에는 주달라스영사출장소(소장 도광헌)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김명준 당시 출장소장을 포함한 10여 명의 영사 및 행정직원들, 그리고 북텍사스 한국여성회, 달라스 한인상공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한미연합회, 달라스 한국학교협의회, 재미과학자협회, 포트워스 한인회, 포트워스 여성회 등 북텍사스 지역 23개 한인단체 대표 인사들이 참석해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토니 채 기자〉지역사회 공동체 저희 한인사회발전재단 달라스 한인회장 달라스 한국노인회
2024.11.21. 14:40
미국 전역의 한인교회만 3000여 개다. 교회는 한인들의 삶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민 교회는 한인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교계의 상황을 보면 한인 사회가 보낼 한 해의 방향성 역시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 갑진년 한해 한인 교회들은 어떤 목표를 세우고 가치를 지향할까. 새해를 맞아 한인교회들이 저마다 '신년 표어'를 발표했다. 표어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개인과 교회의 지향점과 추구하는 가치가 스며있다.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표어를 통해 한해 동안의 비전을 제시하고 신앙적 동기도 부여한다. 한인 교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문화다. 주요 한인교회들의 신년표어를 통해 그린 한해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한인교회들은 신년 주보를 통해 '새해 표어'를 교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표어는 곧 1년간 교회의 방향키다. 개인과 교회의 목표, 비전 등과 직결된다. 목회자들은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짧은 한 문장에 비전을 담는가 하면, 핵심 사역의 밑그림인 철학을 글귀에 담아 교인들에게 제시하게 된다. 새해가 되면 교인들은 이 표어를 통해 한해 동안 신앙의 푯대로 삼거나 묵상 등을 통해 기도 제목으로 삼기도 한다. 올해 한인 주요 교회들의 신년 표어를 분석해보니 대체로 '은혜' '믿음' '축복' '공동체' 등의 단어가 많이 사용됐다. 이는 개인의 신앙 생활에 정진하는 것을 기반 삼아 공동체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교회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특히 팬데믹 사태 때 각 교회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이제는 다시 비대면 예배가 활성화됐다. 반면, 경제 등 시대적 불확실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신앙을 더욱 탄탄히 함으로써 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선 개인의 신앙 정진에 중점을 둔 표어가 눈에 띈다. 충현선교교회는 지난 2022년 말 제3대 담임목사로 국윤권 목사를 세웠다. 이 교회는 '말씀을 즐거워하라'는 신년 표어를 내세웠다. 국육권 목사는 주보 글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즐거워할 때 삶이 시냇가에 심은 나무 같이 될 것"이라며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 놀라운 형통을 경험하게 된다"고 표어 결정 배경을 밝혔다.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는 새해 첫 주를 특별새벽예배 기간으로 정해, 전 교인이 신년을 기도로 시작했다. 이 교회의 새해 표어는 '믿음의 명문 가문을 이루며 땅끝까지'다. 교인들은 이 표어를 붙잡고 온 가족이 새해 첫주부터 새벽 기도에 참석하는 등 신앙적 열심을 보여줬다. 이 교회 한기홍 목사는 "교인들이 말씀을 통해 은혜 받고 도전받아 행복한 모습으로 찬양하며 새해를 시작했다"며 "예배드리는 가정마다 올해도 하나님께서 함께하는 은혜로 승리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다"고 말했다. ANC온누리교회는 성경구절(베드로전서 2장9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부르심'이라는 표어를 내세웠다. 신앙인으로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인식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는 성경구절(마가복음 11장24절)을 토대로 보다 적극성을 요구하는 의미를 표어에 담았다. 이 교회는 '마이티 갓, 마이티 프레이어(Mighty God, Mighty Prayer)'라는 문구를 표어로 결정했다. 온 교인이 기도에 힘쓰기 원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김한요 목사는 신년 칼럼에서 "전능한 하나님께 기도하며 막강한 기도의 능력을 체험하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며 "모일 때마다 기도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표어를 정했다"고 적었다. 베델한인교회의 경우는 표어와 함께 2024년 주제곡도 지었다. 가사는 김한요 목사가 직접 썼다.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도 교인들에게 성경구절(창세기 12장3절)을 통해 개신교인으로서 보다 적극성을 독려하는 표어를 공개했다. 이 교회의 신년 표어는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소서'다.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는 주보 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세상에 유통하는 축복의 통로로 부름 받았다"며 "세상을 향해 하늘의 복(복음)을 전하기 위해 땅의 복(시간, 건강, 재능, 물질, 영적 은사 등)을 유통하는 자"라고 전했다. 표어에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교회도 많다. 일례로 LA지역 새생명비전교회는 '아름다운 성품으로 섬기는 축복 공동체'를 표어로 결정했다. 신앙을 통한 성품의 변화를 통해 공동체를 탄탄하게 다지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교회 강준민 목사는 "하나님의 관심은 성공보다 성품에 있다"며 "성실한 성품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섬기는 형통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희년'을 표어에 담은 교회들도 있다. 희년이란 7년 마다 돌아오는 안식년을 일곱 번(49년) 지난 다음해, 즉 50년마다 돌아오는 해방과 회복의 해를 뜻한다. 나성순복음교회는 올해가 설립 50주년이다. 이에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라'는 표어를 교인들에게 알렸다. 진유철 목사는 "우리 모두 기도로 성령 충만해서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므로 놀라운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루는 2024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성영락교회 역시 '주의 은혜의 해, 희년'을 표어로 선택했다. 교회 자체에 중점을 둔 표어도 있다. 동양선교교회는 '좋은 열매 맺는 교회(마태복음 7장17절)'를 신년 표어로 공개했다. 토런스 지역 주님세운교회는 '복음 전파에 힘쓰는 교회(디모데후서 4장2절)'를 결정했다.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는 "시대적 현실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성을 표어에 담았다"며 "점점 더 어두워져가는 시대 속에서 에녹과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표어는 한인 교계만의 독특한 문화다. 미국 교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인 2세 사역자인 데이브 로 목사는 "신년 표어는 한인 교계의 특별한 문화 중 하나인 것 같다"며 "표어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미국 교계에 비해 담임 목회자의 리더십을 주축으로 운영되는 한인 교회들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교회 공동체 지역 은혜한인교회 주요 한인교회들 한인 교회들
2024.01.15. 18:00
한국 사회는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겪고 있다. 이제는 세대개념과 세대구분을 통해 현재의 MZ세대와 다가올 세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최근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이 조사한 미국내 MZ세대의 가장 중요한 행복요인은 사회적 관계였다. 그 다음으로 건강과 재정이었다. 이제 한국사회에서 36%를 차지하는 MZ세대는 현대사회의 문화현상을 주도하는 영향력 있는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개막을 경험한 밀레니얼 시대의 30-40대 나이의 M세대가 디지털 유목민, 즉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면, Z세대는 2022년 기준으로 만 10세에서 만 25세 나이의 세대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문화를 경험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이다. 한국사회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은 Z세대는 재정상황과 불안한 미래의 일자리 전망에 특별히 스트레스가 높지만,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단계를 넘어 디지털 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를 창조하고 있다. MZ세대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표준이 될 '뉴 노멀'을 찾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학교 교육이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고, 직장에서의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에게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SNS 소통은 이미 뉴노멀이 되었다. MZ세대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웃과의 대면 소통은 점점 줄어들고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과 가치관은 약화하였다 이제 MZ세대는 가족제도와 사회변화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사회적 갈등을 대화로 풀려고 노력하면서 한국 사회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에 변화를 주며 세대가 공존할 수 있도록 뉴노멀을 세워가고 있다. MZ세대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공정성에 민감하고 개인주의와 독립적 성향이 강하다. 신기술과 문화 트렌드를 숙지하여 얻은 다양한 정보를 제품을 구매하는데 이용하고 소비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추구한다. 인종, 성별, 종교, 사회, 경제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으며 윤리적 관심사를 소비활동으로 연결 지어 선한기업과 사업장에는 '돈쭐'을 내기도 하고, 부도덕한 기업에는 불매운동으로 '혼쭐'을 내기도 하는 소비환경을 만들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매긴다. 이제 MZ세대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확대가족이 필요하고 윤리와 가치와 공정성에 대한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일상의 생활과 미래의 삶을 편견 없이 나누며 함께 뉴노멀을 세워갈 공동체가 필요하다. 최근 네일 콜의 '유기적 교회(organic church)'가 뉴노멀 시대를 맞는 MZ세대에게 필요한 공동체로 제시되고 있다. 유기적 교회는 '교회안의 교회'로서 소그룹 공동체이다. 프로그램과 이벤트 중심의 교회, 목회자가 주도하는 리더 중심적 교회, 예식과 제도에 매여 있는 종교적 교회가 아닌 합리적이고 단순하며 친밀하고 생동감 있는 가족적이고 선교적인 공동체이다. 유기적 공동체에서는 구성원들이 서로 섬기고 하나님을 섬기며 상처입은 세상을 섬긴다.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확대된 가족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한 몸 된 지체로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도록 성숙에 힘쓴다. 네일 콜은 유기적 교회가 잘 구동할 수 있도록 통찰력과 정보가 녹아 있는 운영체제를 제안하면서 유기적 교회가 자발적으로 증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교회는 대부분 대모임으로서 주일예배, 소모임으로서 소그룹을 운영한다. 유기적 공동체 안에서 MZ세대는 확대가족이 되어 선포된 말씀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은혜를 나누며 사랑과 공평과 공의의 하나님 나라를 세워나가기 위해 서로 대화할 수 있다. 식사교제를 하면서 일상의 삶을 나누며, 고립되어 있는 친구들을 대면 소통할 수 있도록 초대하는 행위가 선교적 공동체의 실천이 될 수 있다. 기존의 교회가 MZ세대를 잘 이해하여 그들의 영적 정서적 필요를 충족하는 유기적 공동체를 통해 모든 교회가 21세기 부흥의 뉴노멀을 경험하면 좋겠다. [email protected] 조철수 / 목사·맥알렌세계선교교회기독교와 사회물리학 공동체 교회 디지털 문화 디지털 네이티브 디지털 유목민
2023.04.10. 18:38
개인 재정을 결합한 커플들이 장기적으로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은행, 투자, 신용 카드 등 재정을 결합한 커플의 행복도가 더 높고, 향후 주택 구매, 노후 준비 등을 더 안정적으로 준비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결혼한 커플은 동거 커플보다 약 4배 규모의 재정을 보유, 관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같은 차이는 커플의 재정 통합 여부에서 온다는 것이다. 코넬 대학교 에밀리 가빈스키 마케팅학 부교수와 콜로라도 대학교 조 글래드스톤 마케팅학 조교수는 재정을 공유하는 커플과 개인 재정을 유지하는 커플의 행복도를 조사했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커플은 서로의 경제적 행동과 습관을 관찰하기 때문에 이는 상대방과의 책임감으로 이어져 결국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만든다고 밝혀졌다. 또한 운용 가능한 금전의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주택 구매나 큰 규모의 재정 사용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재정 결합은 커플의 개인 소비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빈스키 부교수는 “파트너와 재정을 공유할 경유 개인의 충동적, 향략적 소비가 줄고 실용적 소비가 증가한다”며 관계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글래드스톤 조교수도 “파트너의 행동과 공유 재정의 투명도는 장기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카드 정보업체 크레딧카드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커플의 43%는 “공동 은행 계좌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34%는 “공동 계좌와 개인 계좌 둘 다 사용한다”, 23%는 “개인 계좌만 사용한다”고 답했다. 공동 계좌를 사용할 경우 차후 이별 혹은 이혼 시 재정의 재분배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목됐다. 공동 사용한 비용 정산과 개인의 저축 및 소비를 명확히 구분 지어 나누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 기반 재무설계업체 ‘코블스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제시 크레이머 매니저는 "하나의 공동 계좌를 사용하는 커플과 반대로 매번 비용을 벤모로 나누는 커플도 있다며 각자의 개인 재정 관리 방법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가빈스키 부교수와 글래드스톤 조교수는 "재정을 결합하는 것은 실보다 득이 훨씬 많다"며 "공동 계좌를 운영하면 관리해야 할 금전적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결국 심리적 안정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커플의 재정 결합을 장려했다. 우훈식 기자공동체 커플 재정 사용 재정 결합 개인 재정
2022.12.06. 22:27
아시안으로는 처음 캘리포니아 주 정부를 대표하는 계관시인(Poet Laureate)으로 임명된 한인 시인이자 교수 리 헤릭(Lee Herrick·52)의 활동에 대한 주류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본지 11월 22일 자 A-4면〉 계관시인은 주 정부가 주관하는 행사나 이벤트와 관련된 시를 쓰고, 문학 활동을 통해 가주를 외부에 알리는 직책이다. LA타임스는 한인 입양아 출신으로 프레즈노 시티 칼리지와 레이크 타호에 있는 네바다 예술대(MFA)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헤릭 교수와의 인터뷰를 30일 비중 있게 보도했다. 헤릭 교수가 생후 10개월 때 북가주 댄빌에 거주하는 백인가정에 입양돼 성장했으며 현재는 아내와 딸과 함께 새크라멘토에 살고 있다. 헤릭 교수는 “주 전역에 걸쳐 사회 정의와 시민 참여 단체들과 시로 연결되기를 바란다”며 “시를 통해 사람들은 공동체를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그런 대화들을 통해 커뮤니티의 읽고 쓰는 능력과 시, 행동주의, 참여가 꾸준히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동체의 소리, 억양, 맛, 역사, 음악, 이민자들과 난민들, 노동자 계급 공동체들의 꿈에 시를 통해 다가가고 싶다”고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가족 중 유일한 유색인종으로 성장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을 뚜렷이 갖게 됐다는 그는 “성장하면서 종종 느꼈던 수많은 질문과 감정, 분노, 정체성에 대한 혼란, 입양된 상황, 또 그 외의 모든 걸 담았다”는 말로 시를 쓴 동기와 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헤릭 교수는 “사람들은 결혼식의 일부로 시를 짓는다. 또는 누군가의 추모식에서 읽히기도 한다. 때때로 졸업식이나 사람들의 삶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들을 포함하는 게 바로 시”라며 “시인이라도 시를 쓰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상상력만 있다면 누구든 쓸 수 있다”고 도전해볼 것을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헤릭 교수는 주 상원의 승인을 받는 대로 정식으로 임명돼 앞으로 2년 동안 주 정부를 위해 활동한다. 가주예술위원회는 계관 시인의 활동 기금을 지원한다. 장연화 기자공동체 인터뷰 교수 인터뷰 연결 희망 한인 입양아
2022.11.30. 20:48
인간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집단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한데 단체 활동에는 취약하다고 인식돼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이고 둘째는 단체의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하기 때문이다. 단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도 하고 또 인위적으로 조직되기도 한다. 명확히 경계를 구분짓기가 어려워 전자는 ‘공동체’, 후자는 ‘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동체로 분류될 단체는 가정, 교회, 친목회, 동호회, 친구 모임 등이 있다. 조직으로 분류되는 단체에는 회사, 정당, 사회 단체 등이 있다. 단체는 형태나 운영 방식이 각각 다르다. 문제 발생을 방지하려면 단체 참여자들이 우선 그 단체의 성격과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단체의 대표적인 예로 회사를 들어보자. 회사에 들어가려면 입사 원서, 투자 여부, 자격 여건 등의 가입 조건이 필요하다. 선출이든 임명이든 직책도 정해지면 사규가 있어 그에 따른 상벌 규정이 적용된다. 이에 비해 가정 같은 공동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고 나름대로의 질서도 정해진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문서화된 운영 규칙도 없다. 물론 친구 모임, 동창회, 동호회 등은 공동체라고 해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책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임의 대표는 회사의 사장과 같은 성격은 아니다. 만약 그런 위치의 사람들이 회사 사장처럼 권리를 주장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 한국 교회 분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원인은 교회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부부가 결혼하고 사이에 자녀가 탄생함으로써 시작되듯이 교회도 개인들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연적으로 리더가 생기고 각자의 특성에 따라 담당하는 영역이 정해진다. 따라서 교회는 일반 회사 조직과는 다르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가정 같은 공동체가 아니라 주식회사 같은 조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는 일반 회사의 주주 격이 되어 버렸다. 반대로 정당이나 기업 등의 조직에서는 잘못이나 비리가 있는데도 규제나 간섭 없이 방임되기도 한다. 이는 단체의 성격을 가정과 같은 공동체로 잘못 인식하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아닌 조직은 엄격한 제도로 규제돼야 한다. 단체 활동의 출발은 단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에 있다. 참여자가 이런 태도를 가져야 단체가 분란 없이 발전할 수 있다. 김홍식 / 은퇴의사열린 광장 공동체 조직 조직 단체 단체 참여자들 단체 활동
2022.02.06. 16:59
인간은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려 집단을 형성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한데 단체 활동에는 취약하다고 인식돼 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강한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이고 둘째는 단체의 성격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참여하기 때문이다. 단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기도 하고 또 인위적으로 조직되기도 한다. 명확히 경계를 구분짓기가 어려워 전자는 ‘공동체’, 후자는 ‘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공동체로 분류될 단체는 가정, 교회, 친목회, 동호회, 친구 모임 등이 있다. 조직으로 분류되는 단체에는 회사, 정당, 사회 단체 등이 있다. 단체는 형태나 운영 방식이 각각 다르다. 문제 발생을 방지하려면 단체 참여자들이 우선 그 단체의 성격과 특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직 단체의 대표적인 예로 회사를 들어보자. 회사에 들어가려면 입사 원서, 투자 여부, 자격 여건 등의 가입 조건이 필요하다. 선출이든 임명이든 직책도 정해지면 사규가 있어 그에 따른 상벌 규정이 적용된다. 이에 비해 가정 같은 공동체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되고 나름대로의 질서도 정해진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문서화된 운영 규칙도 없다. 물론 친구 모임, 동창회, 동호회 등은 공동체라고 해도 원활한 운영을 위해 책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모임의 대표는 회사의 사장과 같은 성격은 아니다. 만약 그런 위치의 사람들이 회사 사장처럼 권리를 주장하면 문제가 생긴다. 최근 한국 교회 분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원인은 교회가 어떤 성격의 단체인지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부부가 결혼하고 사이에 자녀가 탄생함으로써 시작되듯이 교회도 개인들이 모여 신앙생활을 하다가 자연적으로 리더가 생기고 각자의 특성에 따라 담당하는 영역이 정해진다. 따라서 교회는 일반 회사 조직과는 다르다. 그런데 한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가 가정 같은 공동체가 아니라 주식회사 같은 조직으로 변질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장로는 일반 회사의 주주 격이 되어 버렸다. 반대로 정당이나 기업 등의 조직에서는 잘못이나 비리가 있는데도 규제나 간섭 없이 방임되기도 한다. 이는 단체의 성격을 가정과 같은 공동체로 잘못 인식하기 때문이다. 공동체가 아닌 조직은 엄격한 제도로 규제돼야 한다. 단체 활동의 출발은 단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해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에 있다. 참여자가 이런 태도를 가져야 단체가 분란 없이 발전할 수 있다. 김홍식 / 은퇴의사열린 광장 공동체 조직 조직 단체 단체 참여자들 단체 활동
2022.02.01. 19:01
성장하는 아이들보다 확실한 미래는 없다. 세대는 바뀌고 결국 한인사회의 주역이 되는 것은 지금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차세대의 얼굴인 한인 청소년들은 미래를 준비하는 세대를 넘어 한인 사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커뮤니티를 이끌 주체로서의 발돋움을 하고 있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청소년 봉사단체 '파바월드'와 '화랑청소년재단'에는 더 나은 한인사회를 꿈꾸며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학생들이 모여있다. 한인 청소년들의 생각과 행동은 곧 한인사회의 미래를 결정한다. 파바월드의 총회장으로서 소속된 회원 학생들을 선도하고 있는 노트르담 고등학교 3학년 카일 이(17) 군과 화랑청소년재단 총회장 이유나(16.소노라 고등학교 11학년) 양의 꿈과 비전을 들어봤다. -총회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카일: "파바에서 있었던 8년 동안 새로운 기회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고 한국 문화 및 공동체와 연결되며 더 깊게 성장했다. 이제 총회장으로서 한국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나와 같은 새로운 세대의 청소년들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나: "한인 학생들이 많은 현장 봉사와 리더십 기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게 화랑의 장점이다. 이곳에서 나는 화랑 회원 학생들이 리더십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기억에 남는 2021년도 활동은. 카일: "연례 할리우드 퍼레이드 공연이다. 한국의 소리를 완벽하게 들려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했다. 덕분에 전통 한국 밴드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무엇보다 공연을 통해 진정으로 팀원들과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유나: "'화랑 러브 쉐어' 행사를 통해 팬데믹에 타격을 입은 어려운 주민들에게 음식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포장해 나눠드렸다.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물품을 받으시는 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카일: "개인적으로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를 존경한다. 비록 한인들과 무관하지만 그가 살아가던 방식과 스스로에게 쏟은 헌신과 노력은 과연 닮고 싶다. 나 자신과 제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최고의 내가 되기 위해 매일 더 높은 기준으로 세우고 달려가려고 한다." 유나: "한국의 방송인 송해 선생님이다. 연세가 90이 넘었지만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오랫동안 하는 게 존경스럽고 나도 그렇게 살길 바란다." -한인 사회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카일: "현재 목표는 이제껏 한인 커뮤니티에서 해왔던 봉사를 꾸준히 계속해 나가는 것이다. 또 어디를 가든 내가 한국 사람인 것이 나타나도록 한국 문화와 커뮤니티를 드러내 보일 것이다." 유나: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강점을 살려 언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을 돕고 싶다."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카일: "최종 목표는 세워두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과 공동체를 믿고 이를 통해 내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취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믿는다. 현재의 목표는 계속 허기를 가지고 절대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유나: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재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 장수아 기자공동체 리더십 화랑청소년재단 총회장 청소년 봉사단체 한인 청소년들
2021.12.31. 18:27
“어바인 세종학당은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려준 소중한 공동체다.” 최근 어바인 세종학당(학당장 태미 김) 가을 학기 종강식 겸 세종 문화 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세종학당 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 동안 주로 줌 미팅으로 대면한 학생들은 지난 4일 모처럼 직접 만나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한 서로의 관심을 나눴다. 이들은 학당 측이 준비한 잡채, 떡볶이, 양념통닭 등 한국 음식을 나눠 먹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미경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세종학당 덕분에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게 됐다며 깊은 애정과 감사의 뜻을 밝혀 뿌듯했다”고 말했다. 총 300명이 참가한 가을학기 문화 아카데미의 모든 수업은 한국 세종학당 재단의 후원으로 세종학당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됐다. 세종학당은 새해 신학기 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koreanamericancenter.org)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949)535-3338, 892-8315(한국어) 공동체 어바인 한국 세종학당 어바인 세종학당 세종학당 학생
2021.12.26.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