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문예마당] 까마귀

Los Angeles

2026.02.26 18:00 2026.02.26 19:0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앞마당에  
 
까마귀 한 쌍
 
까악까악
 
 
 
타버린 숯 같은 네 몸
 
저승사자의 반려 조인가  
 
네 눈은 오래된 불씨처럼 빛난다  
 
 
 
신대륙으로 끌려오던 검은 사람들  
 
너처럼 검은 옷 입고 있었다
 
 
 
너는 아느냐  
 
노아가 홍수 끝에 첨병으로 날렸고  
 
메마른 땅에 엘리야에게 빵을 물어다 주던  
 
그 길조의 후손이라는 걸  
 
 
 
네 조상은 여전히 검은색을  
 
가장 아름다운 색이라 믿고 있다는 것을  

윤덕환 / 시인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