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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단독, 8일 부터 '영구적 서머타임' 실시

Vancouver

2026.03.02 17:52 2026.03.0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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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 BC주수상 "가족 일상 회복과 경제 안정 위해 결단"
한국과 시차 16시간 고정, 밴쿠버 시간 변경 전면 폐지
미국 주정부 동참 기다리지 않고 독자 노선 확정
2일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아이들과 함께 영구적인 '서머타임' 도입을 발표하고 있다. BC주는 주민 건강 증진과 생활 편의를 위해 겨울철에도 저녁 시간을 1시간 더 밝게 유지하는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 시행하기로 했다.[출처=Province of British Columbia]

2일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이 아이들과 함께 영구적인 '서머타임' 도입을 발표하고 있다. BC주는 주민 건강 증진과 생활 편의를 위해 겨울철에도 저녁 시간을 1시간 더 밝게 유지하는 연중 일광절약시간제를 영구 시행하기로 했다.[출처=Province of British Columbia]

 BC주가 매년 두 차례 반복하던 시간 변경 제도를 폐지하고 '영구적인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Daylight Saving Time)'을 도입한다. 이번 조치로 주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가족들의 일상적인 혼란을 줄이고 경제 활동의 안정성을 높인다.
 
데이비드 이비 BC주수상은 2일, 1년에 두 번 시계를 돌리는 관행이 현대인의 삶에 큰 혼란을 줬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시간 변경의 비효율성을 꾸준히 지적해 온 만큼, 이번 결정으로 가족들의 삶이 편해지고 기업 활동도 안정돼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비 주수상은 인접한 미국 주들도 시간 변경 폐지에 조속히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BC주의 시간대 전환은 오는 8일 일요일 새벽,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는 '스프링 포워드(Spring forward)'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이것이 BC주가 실시하는 마지막 시간 변경이다. 주민과 기업들은 오는 11월 1일 시계를 뒤로 돌리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BC주의 새로운 시간대인 '퍼시픽 타임(Pacific time)' 정착이 완료된다. 새로운 시간대는 협정 세계시(UTC)보다 7시간 늦으며, 현재 서머타임 기간에 사용하는 시차와 같다.
 
특히 한국과의 시차 계산이 매우 간편해진다. 3월 8일부터 한국과의 시차는 16시간으로 좁혀지며, 앞으로는 1년 내내 이 시차가 유지된다. 기존에는 겨울철마다 시차가 17시간으로 벌어져 혼선이 있었으나, 이제는 밴쿠버 시간에 4시간을 더한 뒤 오전과 오후를 바꾸면 바로 한국 시간이 된다.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거나 연락을 주고받는 한인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니키 샤르마 법무장관은 시간 변경을 끝내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압도적인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시간대 고정은 일상의 안정을 돕고 주민 복지를 높이며 학부모와 교대 근무자, 소상공인 등이 겪던 생활 리듬 파괴를 막아준다. 이번 조치가 정착되면 겨울철에도 퇴근이나 하교 후에 한 시간 더 햇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주정부가 지난 2019년 실시한 공청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2만3,000명이 참여해 93%라는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모든 산업군과 직종에서 90%가 넘는 지지율이 쏟아진 바 있다. 시간 변경 폐지는 수면 패턴과 학교 일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겨울철 저녁 야외 활동과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업들이 매년 두 번씩 시스템을 재설정하거나 운영 시간을 조정해야 했던 행정적 부담도 사라진다.
 
BC주는 2019년에 이미 영구 서머타임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인 해석 수정법을 마련했다. 그동안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는 미국 서부 주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시행을 보류해 왔으나, 최근 미국의 상황 변화와 BC주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해 독자적인 시행을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공공기관 및 소상공인들과 긴밀히 협력해 새로운 시간대 정착 과정에서 혼란이 없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BC주 동부 일부 지역에서 '산악 표준시(Mountain time)'를 사용하는 커뮤니티들은 이번 변경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BC주 전체가 시간을 고정하면서 이들 지역과의 시간대 정렬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연중 산악 표준시를 쓰는 도슨 크릭은 이제 BC주 대부분 지역과 겨울과 여름 모두 같은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크랜브룩 처럼 산악 시간대 내에서 시간 변경을 하는 지역은 겨울에는 주 전체와 시간이 일치하고 여름에는 한 시간 빠른 상태가 유지된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BC주의 이번 결정은 미국 연방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발이 묶였던 워싱턴주나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주보다 한발 앞선 행보다. 11월 이후부터는 미국 서부 도시들과 일시적으로 시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국경을 넘나들며 사업을 하거나 여행을 계획하는 주민들은 일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들은 대개 자동 시간 업데이트 기능이 설정되어 있으므로, 11월 1일 이후 시스템이 임의로 시계를 뒤로 돌리지 않도록 설정값을 미리 확인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한국 송금 시에도 변경된 16시간 차이를 적용해 은행 영업 시간을 확인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밴쿠버중앙일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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