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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충돌 4~5주 고비, 에너지·물가 '촉각'

Los Angeles

2026.03.02 19:13 2026.03.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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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충돌과 국내 물가
전문가들 엇갈린 진단
손성원 교수  
“단기 봉합 시에는 인플레 완화 기대”  
 
유라시아 그룹  
“장기화·확전 때는 유가·개스값 급등”  
 
이란과의 갈등 국면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생활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 1~2일 개솔린 평균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LA 한인타운 소재 한 주유소에 개스 가격이 내걸려 있다.  김상진 기자

이란과의 갈등 국면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생활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LA 1~2일 개솔린 평균가는 거의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LA 한인타운 소재 한 주유소에 개스 가격이 내걸려 있다. 김상진 기자

“4~5주 정도, 또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이란 공격 전개 상황을 묻는 질문에 3일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답변이다.  
 
갈등과 충돌의 시간도 짧지 않지만, 해당 기간 벌어질 각종 파괴적인 공격으로 인해 중동지역 주요 인프라에 악영향이 온다면 개솔린은 물론 생활 물가 전반에도 적잖은 파급이 예상된다.  
 
일단 갈등 개시 후 첫날인 2일 뉴욕 증시에는 충격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당장은 국내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분석이 담겨 있다.  
 
소비자들은 당장 개스 가격 상승이 피부로 가장 먼저 느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천연가스 시설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된다.  
 
이란과의 충돌이 한 달 이상 지속한다면 국내 생활 물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될까.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는 “증시 마감과 원유가격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마켓에서는 예상보다 영향이 덜하다고 보고 있으며, 다만 원유 공급 유통 구조에 변화가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손 교수는 “갈등 국면이 오래가면서 이란의 반발 정도 즉, 주변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에 대한 공격과 호르무즈 빗장이 오래 간다면 유럽과 미국 쪽 개스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손 교수는 이란이 크게 확전을 계획하지 않은 상태로 보이며, 미국에 맞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볼 때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원유 공급을 장기적으로 늘릴 수 있고, 국내 인플레를 낮추는 효과를 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큰 확전이 없이 4~5주 안에 갈등 국면이 봉합될 경우에만 가능한 시나리오다.  
 
일부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경제 관련 매체인 아르거스 미디어의 나타샤 필딩 개스·LNG 가격 책임자는 2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일부 레버리지로 핵심 병목 지점을 활용해 공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단기간 중단은 큰 충격을 주지 않겠지만, 장기화할 경우 유럽이 다음 겨울 가스 공급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리스크 분석기관 유라시아 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사태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있어 갈등의 중대한 격화”라고 평가했다. 단기간의 충돌에도 적잖은 영향을 남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천연가스 수송이 한 달간 중단될 경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지난주 대비 최대 130% 급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인 2022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시장과 소비자 모두, 향후 수 주간 중동 정세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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